메뉴

기다림

황진수



세월이 많이 지나서야

기다림이 무엇인가 알게 된다
바쁘게 흐르는 시간 분주한 몸짓 속에

시간은 지나고
오랜 세월 긴 시간 후에 기다림을 알았다
시간은 아픈 상처를 덮고

나이테처럼 늘어가면서 옹이를 만든다
오라는 곳이 많았는데

막상 가려면 모두 다 돌아앉았다
기다림은 익숙한 습관
누구를 지칭해서 기다릴 것 없이
속절없이 흐르는 광음 같은 시간 속에
언젠가 기다렸던 그 날을 기다린다
말없이 가다림 속에

익숙해질수록 느긋해지는 그대
그래서 나이 드는 것도 괜찮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자유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현재 목산문학회 재무를 맡고 있다.



배너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