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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키기의 성스러움

하늘붓 가는대로 -99

水流(수류) 권혁봉 목사

생명(生命)은 살아있어서 사명을 지녔다는 의미다. 생(生)은 명(命)을 가지고 있다. 생이 명을 잃으면 그땐 생도 잃는다. 명이 있는 한 생은 유지하게 된다. 생은 사(死)의 반대 개념으로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다. 밝고 명랑하고 화창한 게 生命 곧 살아있음이요 살아있음엔 의미가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 3월 거리를 걷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작은 돌로 포장된 거리의 그 틈 사이로 겨울 찬 공기를 맞으면서 이름 모를 잡초가 고개를 들고 있지 않나. 독일만 그런 줄 알았는데 귀국해서 한국 구리시의 인도도 그러했다. 生이 있으며 어찌하든 움직인다. 상승한다. 퍼진다. 미초의 생명 지키기도 성스럽다 할 것 같다.


“행복 생활의 지침”이란 잡지에서 서울 의대 채종일 명예교수가 발표한 ‘기생충들의 흥미로운 생활상’이란 글을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은 바 있다. “회충이 가족계획을 한다”는 설명이었다. 회충은 자기가 붙어살아야 할 주인이 필요하다. 자기가 기거해야 할 숙주(宿主)가 있어야 한다. 그 숙주가 없으면 회충은 붙어 살 공간이 없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이놈의 회충의 번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속도를 내게 되면 회충이 포화상태로 사람을 정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숙주인 사람이 죽는다. 사람이 죽으면 자기들의 살아갈 공간을 잃는다.
그러니까 가족계획을 해서 회충의 수효를 적당히 조절해야 숙주인 사람이 죽지 않을 테고 사람이 살아 있어야 자기들도 살게 된다는 논리다. 사람인 숙주에게 그들이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의 한계가 있으니 공존전략을 써서 적당히 양식을 나눠먹기 해야 그들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식량은 부족한데 식구가 많으면 공멸하니까 적당한 수효의 가족을 유지하자는 작전이란다.
회충들은 그들의 전파와 감염을 조절한다. 자기들도 살고 사람도 살아야 한다는 것. 시체에는 자기들도 죽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기생충끼리 합의(?)해 각 개체의 크기를 줄이거나 충란을 적게 낳도록 하는 것이었다. 나는 평생에 회충이 가족계획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는데 이 분야의 전공의는 공상공론이 아니라 실험을 거친 과학적 증거로 말하고 있는 것이니 믿을 만 하다고 본다.


그놈의 기생충도 생명 지키기를 이렇게 세밀하게 하고 있는데 인간이란 존재가 자기 생명을 가볍게 보아서 심한 경우엔 자살을 하고 살아있되 돌 만지듯 하는 것을 보면 우스운 말로 회충에게 생명 존엄을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예수 일찍이 우리에게 생명, 목숨, 곧 자기의 귀중함을 가르쳐 주신 것이 생각난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막8:36~37)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눅9: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6)
생명 중시(重視)사상이 하나님 경외 사상의 다음이 되는 것은 생명은 하나님이 모든 생물들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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