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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버지를 만나는 문 ‘기도’

하늘 문을 여는 기도 ┃최성은 지음 ┃215쪽┃12000원┃두란노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본질적인 부분을 재조명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교회의 본질, 신앙의 기초, 성도의 삶 등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교회 사역이나 프로그램에 묻혀 간과해 온 부분이다. ‘하늘 문을 여는 기도’의 저자인 최성은 목사(지구촌)는 이 책에서 기도의 비밀을 크게 세 가지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리고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다.

1장에서 저자는 역대하 20장 1~30절을 중심으로 여호사밧의 기도를 다루고 있다.

 

유다의 왕 여호사밧이 처한 위기는 하나님을 버린 아합왕을 쫓아 인간적인 방법으로 아람군대를 대적했지만 패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며 유다 왕국을 다시 세워나가는 시간에서 일어나는 절대절명의 위기였다. 여호사밧은 과거의 사람이라면 전쟁을 대비하고 준비했겠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다는 사실은 아브라함의 언약, 솔로몬의 기도, 출애굽 백성을 향한 모세의 언약을 근거로 도우심을 간구했다.

 

저자는 “기도는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통로이며 왕이신 주님의 능력을 이 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길이자 축복”이라여 “인생의 위기는 하나님께서 누구신지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여호사밧의 기도는 하나님의 선지자와 선견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그 응답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절박하게 기도하고 말씀에 근거해 구하며 내 뜻이 아닌 하늘의 뜻이 이뤄지는 기도로 응답의 역사가 일어날 때, 전적으로 순종하고 그 응답에 순종해야 한다. 그것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것이다.

 

 

최목사는 여호사밧의 기도를 통해 철저한 순종,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응답받는 기도의 완성임을 강조한다. 제2장 엘리야의 기도에 관해 이미 하나님께서 이루신 뜻에 대해 왜 엘리야가 목숨을 걸고 기도하며 인내하며 기다렸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고난 가운데 기도함에 대해서는 엘리야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고난의 시간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 교제할 때임을 기억하며 이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시간”이라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시대가 바로 기도를 통해 고난의 터널을 통과해야 할 때”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내와 고난 가운데 기다렸던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고 자신들의 신이라고 여겼던 바알과 아세라를 추종하는 이들과 담대하게 싸워 이겼다. 또한 그는 3년 6개월의 가뭄 끝에 비를 내리게 하는 역사도 이뤄냈다. 하지만 이세벨의 분노에 엘리야는 도망치고 만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기도를 통해 불가능한 일들이 이뤄지고 해낸 이후, 찾아온 시련은 자신의 믿음과 신앙이 흔들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은 바로 그 자리가 예배의 자리를 회복하고 다시 신앙을 점검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죽고 싶을 정도로 고난을 겪을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고통을 직접 겪으신 분이라는 것이다. 바로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고 가장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게 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15장으로 중심으로 풀어낸 기도의 해답은 바로 사랑이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나도 너희 안에 거한다는 말씀을 13번이나 하셨다. 그만큼 하나님과 인간과의 사랑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신 것이다. 죄인된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해 담대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 안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내 이웃의 아픔을 위해 사랑으로 기도할 수 있다.

 

저자는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연결하셔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게 하신다.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어떤 방향과 목적으로 기도하는 것에 따라 그 기도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기도인가 아니면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기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왜 기도해야 하는지, 왜 전도해야 하는지, 왜 예배해야 하는지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사랑이 더 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저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 기도에 능력이 생긴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가 돼야 하며 기도가 깊어지고 넓어져 하늘문이 열리는 기도를 강조한다.

 

최성은 목사는 지구촌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래, 기도에 관한 설교로 성도들과 함께 나눴다. 그리고 이 나눔의 끝자락에서 코로나를 맞이했다. 하지만 교회를 위한 중보 기도자를 통해 교회를 기도의 동력으로 지금까지 코로나를 극복하고 앞으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교회를 위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기도하는 NCC(For Nation, For church, For Corona) 기도회는 지금도 지구촌교회를 대표하는 중보기도 사역이다. 그리고 그 기도의 기쁨과 은혜를 맛보고 누린 내용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코로나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기도는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는 친근한 장이며 크고 놀라운 하늘의 능력을 풀어내는 장이다. 그 은혜를 이 책을 통해 함께 누리기를 소망한다.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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