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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감동으로 보는 또 다른 나

홍인숙 지음|문학과 사람|126쪽|10000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믿는 이들이 성경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또한 문학을 통해서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시인 홍인숙 권사(대전대흥교회, 사진)의 두 번째 시집 ‘그날의 대담’은 더욱 깊이 타인의 삶에 대한 연민과 내 안에 존재하는 자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시인의 시들은 처음에는 명랑하고 발랄한 성격의 화자들이 주로 보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무의식과 기억 속에 숨어있던 또 다른 화자가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이러한 할리퀸 퍼소나의 존재가 드러나는 경우 시인의 기억 속에 남은 슬픔과 상처, 무의식에 잠재된 욕망을 수면 위로 건져 올려서 그것들을 풀어준다. 이와 함께 시를 통해 심리 치료의 과정이고 시를 씀으로써 시인 자신이 과거와 무의식으로부터 해방되는 시치료의 과정이라고 할 수가 있다. 


첫 시집 ‘딸꾹, 참고서’에 저자는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시, 잠시라도 자신의 영혼을 쉬게 하는 한 방울의 정화수 같은 시를 쓰고 싶은 갈망과 함께 이번 두 번째 시집은 이에 대한 자신의 깊은 묵상을 담고 있다. 


첫 시집에서 출발한 사유가 두 번째 시집에 이르러서 다양한 자각과 깨달음의 발전을 이룬 것이다. 홍인숙 권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감을 통해 단어 하나, 문장 하나의 완성이 마치 시편을 기록한 기록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며 “부족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 또한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이번 시집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시인은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성장했다. 시창작의 길은 대전에 정착한 후 늦깎이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지난 2006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대전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 계간지 <시와 소금>에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2020년에는 한국예총대전광역시연합회 예술인 문학부문에서 대전시장 공로상을 2021년에는 국제펜한국본부 대전광역시지회 대전펜문학 공로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현재 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시 분과 이사, 목요문학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전대흥교회(정인택 목사)에서 권사로 섬기고 있다.대표 시집으로 대전문화재단 창작기금을 수혜받아 출간한 ‘딸꾹, 참고서’(2019)와 ‘그날의 대담’(2022), 공동 디카시집 ‘거리두기, 멀어야 가까워진다’(2021) 등이 있다.

박영재 목사
충남·대전지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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