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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계시(2)

쉽게 쓴 조직신학이야기 - 2
조동선 교수 한국침신대 (조직신학)

일반 계시의 한계
일반 계시의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 계시는 창조의 과정과 목적, 인간 타락의 원인과 결과, 그리스도의 성육신, 형벌 대속적 죽음, 부활, 승천, 재림,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영으로서의 성령님의 사역, 교회 그리고 종말과 관련된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들에 대한 진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그분에 대한 참된 예배는 하나님이 자신의 언약 백성에게 주신 특별 계시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가 죄 없는 상태로 창조됐고 아직 범죄하기 이전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이 그들을 창조하신 목적과 사명에 대해, 장래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에 대한 예표로서의 언약적 연합인 결혼에 대해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의 나무에 대해 직접 계시하셔야 했다. 즉 죄가 없는 상태의 아담과 하와라 해도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과 분명한 가르침이 없다면 창조 세계와 자기 양심에 대한 관찰만으로는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담의 범죄 이후 모든 인류가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면서 인간은 일반 계시 조차도 순수하게 이해할 수 없게 됐고 오히려 그것을 억누르고 왜곡시킬 수 밖에 없게 됐다(롬1:18~25). 따라서 죄인은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혹은 우상숭배자로 전락하게 됐다. 또한 자연과 양심을 통해선 구속자이자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근본적인 그 어떤 진리로 알 수 없다. 따라서 일반 계시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 죄 사함과 칭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다.


그런데도 일반 계시를 통한 구원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성경적 근거는 행 17장에 있는 바울이 아레오바고에서 행한 아테네인들에 대한 설교이다. 일반 계시를 통한 구원을 주장하는 자들은 바울이 아덴 사람들의 종교들과 기독교가 사실상 동일한 하나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들도 그리스도인들과 같이 영생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선포했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바울은 아덴이 우상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인해 영적인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16절에 사용된 “마음에 격분하여”라는 동사는 단순히 마음의 평정이 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우상의 만연함에 대한 바울의 지속적이며 단호한 적대적인 마음의 상태를 묘사한다. 특별히 이 동사는 칠십인역(the LXX)에서는 여호와께서 우상숭배에 대해 보이신 분노를 묘사할 때 사용됐다(John Stott, The Message of Acts, 278). 바울은 아덴 사람들의 종교들을 두둔하거나 그것들이 구원받는데 효력이 있다고 말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바울은 23절에 있는 “알지 못하는 신”이 성경의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그들이 예배하는 알지 못하는 신을 인칭 대명사가 아니라 당신들이 예배하는 것(“what you worship” -ESV)이라고 묘사한다. 그들은 인격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것-우상을 섬긴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무지는 복음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제 바울은 복음이라는 특별 계시를 통해 이 죄로 인한 영적 무지를 바로 잡고 그들에게 무지함으로 만들어 낸 어떤 것이 아니라 실제로 영원토록 존재하시는 인격자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하고 구원받을 기회를 제시한다(17:17~18, 31~32). 


17장 24~27절의 내용은 아덴 사람들이 일반 계시를 통해 실천하고 있던 진리가 아니라 그들이 일반 계시를 왜곡하지만 않았다면 마땅히 인정하고 우상숭배를 하지 말아야 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바울은 전능하신 창조주요 모든 것을 섭리 가운데 통치하시는 선하신 한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이 신앙은 우연을 강조하며 헬라 신들이 인간과 우주의 역사에 참여하지 않으며 관심도 없다고 가르친 에피쿠로스 철학(Epicureanism)이나 세계가 신과 하나라는 범신론(Pantheism)과 운명론(Fatalism)을 가르친 스토아 철학(Stocism)을 반대한다.


27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은 인간이 그분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일반 계시를 주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때 사용된 두 동사 “더듬어 찾다”와 “발견하다”는 헬라어로 뭔가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발생할 것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표현법이다. 죄로 인해 영적인 눈이 멀게 된 이방인은 구원과 참된 예배에 대한 진리를 어디에서 얻는지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 길을 찾을 수도 없다. 28절에서 바울이 헬라 시인들의 글을 인용했고 해서 그가 복음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인과 동일하게 구원받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아니다. 바울은 창조의 측면에서 보자면 모든 피조된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는 것 뿐이다. 30절에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 이전 시대에 복음을 듣지 못하고 살았던 모든 이방인들의 무지함을 하나님이 “간과하셨다”(overlooked)는 말을 한다. “간과하셨다“는 말은 롬 3:25절이 말하듯, 하나님이 자신의 인내하심 가운데 불순종한 죄인들에 대한 즉각적인 최종 심판을 집행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사역으로 인해 이제 하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든 인류의 심판자로 정하셨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 없이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바울은 모든 아덴의 청중들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 바울의 아레오바고 설교는 일반 계시를 통한 구원의 가능성이 없으니 복음이라는 특별 계시를 믿어야 함을 선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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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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