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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75> 카카오톡

 

몇해 전 아내가 미국에 사는 딸아이 산간을 위해 40여일을 떠나는데 결혼 후 30여년 만에 이렇게 오래 헤어지기는 처음인지라 마음 정리가 필요 했다. 그때 마침 생겨난 것이 스마트 폰이고 카카오톡(카톡)이란 앱을 깔아 시공간을 초월한 소통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교회를 떠난 아내에게 수시로 문자와 사진을 찍어 보내 주었고, 아내 역시 미국 생활의 소소한 일들을 생중계하듯 보내왔다. 이제는 카톡은 온 세상을 하나로 소통시키는 몸속에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감동적인 음악 연주도, 가슴 뭉클한 사연들도, 평생 가볼 수 없는 전 세계 자연의 아름다움도,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짧은 메시지도 공유할 수 있다. 정치도 경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이다. 고속도로에 흐름이 끊기면 정체로 이어지듯 빠르게 가려고 들어선 고속도로는 정류장이 되어 버린다. 이 보다 답답한 일이 있을까?

 

카톡은 연인사이에 한 달을 십년처럼 깊은 사귐을 만들어 낸다. 카톡을 엉겹결에 잘못 보내 오해 받기도 하는 황당한 일도 생겨난다. 내 속마음과 달리 솔직한 어법에 익숙한 나는 최소한 3년은 지나야 성도님들이 나의 본심을 이해하고 웃어주는 것 같다.

 

일반적인 성직자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옆집 아저씨 같다는 말도 들었고, 사관학교 교관 같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소그룹별로 카톡방을 만들기로 했다. 예배위원회, 방송위원회, 사역자방, 목자 목녀방.

 

그런데 애써 일일이 전화번호를 입력하여 만든 방에 [나가기]로 빠져 나가는 분들이 있다. 카톡방법을 잘 몰라 그런가? 나와는 대화하기 싫다는 뜻인가?

 

조용한 시간에 카톡 신호음이 귀에 거슬린다면 음소거 키를 누르면 될 터인데. 멀리 있는 친구 집을 찾아갔을 때 문 앞에서 문을 쾅 닫아 버리는 것 같은 민망함이 있다.

 

소통은 음악의 선율과 같이 아름답다. 소통이 막히면 오해와 편견이 생긴다. 이혼장 내던지듯 나가버리면 배신감 마져 생기는 것은 그 많큼 기대 큰 애정 때문인가? 나가지 말아주세요! 프리즈!

 

김용혁 목사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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