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리는 설교’ ‘살리는 설교’에 이어 ‘말하는 설교’를 주제로 출간한 설교트랜드 2026(아트설교연구원, 글과길, 24000원)는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설교의 자리까지 가는 여정과 그 자리에서 이뤄지는 상황, 또한 설교 이후의 결단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트설교연구원(원장 김도인 목사)에서 함께 책을 읽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거치면서 12명의 목회자가 함께 했으며 특별히 청지기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용대 목사(사진)가 참여했다.
김용대 목사는 챕터3 ‘설교 내용이 말하기를 결정한다’에서 ‘질문과 답변으로 하나님과 대화한 내용이어야 한다’와 챕터4의 ‘타기팅(targeting)은 마음 건드리기다’의 ‘질문으로 청중의 마음을 파고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챕터5의 ‘설교자의 인격이 말하기의 마침표다’에서 ‘성실함은 설교자의 인격이다’ 부분을 집필했다.
김용대 목사는 자신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설교의 정의에 대해 “성경을 중심으로 재해석을 통해 시대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즉 시대와 상황에 맞는 설교가 필요하며 이는 설교자의 마음가짐에 있음을 의미했다. 김 목사는 “설교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의 마음에 전하는 것으로 설교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며 “우리가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는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설교로 담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번에 출간한 설교트렌드 2026의 그런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대 목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설교를 준비한다. 신학적, 설교학적, 교리적 접근보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시대를 읽어내는 훈련을 한다. 김 목사는 책에서 ‘질문과 답변으로 하나님과 대화’로 담아냈다. 그는 목회자로 서야 할 때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자신의 아픔을 통해 깨달으며 자신의 고초를 성도들과 나눴다. 그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설교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들은 설교자의 진솔한 증언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설교는 정보 전달이 아닌 하나님과의 만남을 중계하는 것”이라고 서술했다.
자칫 울리는 꽹과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질문하고 답변하면서 그 부분이 설교에 담아지고 설교가 목회자와 성도에게 삶의 이야기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도 김용대 목사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거의 1년 전부터 설교를 준비하며 약 80%의 설교문을 준비한다. 나머지 20%는 당시의 시대 상황이나 당시에 일어나는 감동을 담아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준비한 설교대로의 삶을 미리 살아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지난 11월은 감사와 관련된 설교를 준비하며 자신이 하루에 하나 이상의 감사내용을 묵상하고 기록으로 남기면서 감사의 진정한 의미를 설교자 스스로가 깨달아 성도들에게 나누기도 했다.
설교트렌드 2026에서 김용대 목사는 일방적인 설교 선언보다 대화적 설교로 자연스러운 질문의 방법을 제시했다. 설교자는 청중이 영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묻고, 그 숨은 자리를 향해 하나님의 음성으로 다가가는 설교적 호출자의 역할을 서술했다. 김용대 목사는 “예수님의 수많은 질문 속에 우리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 설교자의 질문도 청중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진정한 자아를 향한 하나님의 설교적 부르심”이라며 “지혜로운 설교자는 직선의 망치와 곡선의 붓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과 청중 스스로 깨닫게 하는 자가 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를 재즈 음악에 비유하며 설명했다. 그는 “설교자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때, 고집스러운 부분도 있어야 하지만 유연해야 하는 부분이 이뤄지면서 마치 재즈의 선율처럼 직선적일 때도 있고 곡선적인 부분도 필요하다”며 “이는 하나님 앞에 진실한 삶, 성실한 삶, 절실한 삶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설교자야말로 진실과 성실, 절실함을 갖출 때, 영혼 구원을 향한 메시지가 선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대 목사는 한국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설교자에게 ‘실력’과 ‘인격’을 겸비하기를 당부한다. 김 목사는 “설교자가 스스로가 설교대로 살아가는 삶이 돼야 한다. 설교가 곧 삶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또한 우리가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경을 묵상하고 연구하고 하나님께 질문하며 영적인 답을 얻는 것이 중요하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특별히 설교자가 하나님께 함께 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이송우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