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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붓 가는데로” 同才異用

 

같은 재능을 가졌지만 그 쓰임은 다르다는 것. 다 같은 기술을 가졌으나 그 기술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칼로 요리를 할 수 있건만 흉측스럽게도 그 칼로 범죄도 저지를 수 있지 않는가.

달마도(達磨圖)의 대가로 꼽히는 법주스님이 있다. 그가 선묵화 40년을 돌아보는 고희전을 20131016-22일 서울 인사동 한국 미술관에서 갖는다. 그는 홍익대 미대 서양학과 4학년 때 대학생불교연합회의 해인사 여름 수양회에 참가했다가 발심하여 출가해서 스님생활을 하게 되었고 주로 달마도를 그려재켰다.

용화사와 해인사 등에서 참선에 몰두하던 법주스님은 내가 가진 특기를 살려보자고 작심해서 달마도를 그려왔다. 그는 미술 특기를 그렇게 달마도 그리는데에 썼다.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누구나 다 알겠지만 그의 스승인 보톨도 지오바니라는 사실은 아마도 잘 모를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14살 때 지오바니의 제자가 되고자 방문했을 때 선생은 그를 데리고 술집 앞에 있는 조각상을 보여주고 그 다음엔 교회당으로 인도해서 교회의 조각상을 보여 준 뒤 네 기술과 재능을 무엇을 위해 쓰기를 원하느냐 질문을 던졌을 때 미켈란젤로는 주님을 위해 사용하겠다 했던 것이다.

재능과 기술의 발전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디다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받고 하나님을 위한 조각가가 된 미켈란젤로.

15세기 이태리가 낳은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자이며 건축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43세 때 겪은 경험담이 있다. 이태리 밀란의 두도빙코공이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의 모습을 화면으로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침내 그림을 완성한 뒤 우선 절친한 친구에게 이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 그림은 중앙에 예수님이 좌정하고 좌우에 6명의 제자들을 앉혔고 예수님은 오른손에 잔을 들고 있는 명화였다. 이 그림을 본 친구 예수님 손에 들려진 은컵이 어찌나 섬세하고 아름다웠는지 그 컵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붓을 들고 컵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말했다. “이 그림에서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어떤 것도 중심이 될 수 없소

다 같은 재능을 가지고 중은 중 그림을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의 그림을 그리니 이것은 일종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장난이라 해야 할까!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지금 나는 누구를 상대해서 재능을 쓰고 있는가? 그림 한 개 놓고 근본적인 인생질문이 나온다.

 

水流(수류) 권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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