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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농사 - 조영순


가난한 살림살이 드러난 모퉁이

흙 그리운 사람들

채전과 꽃밭을 가꾸고 있다

스티로폼 상자, 겨우

봉숭아꽃 고추모종이 자라고

방울토마토 붉게 익어간다

먹고 사는 일이 급했던 시절

큰 솥 가득 밥을 짓고

작은 솥 가득 국을 끓일 때

부러운 것 없었던 어머니

배고픈 숟가락 부딪치며

밥상머리 한가득 둘러앉았던 형제들

모든 것은 뒤돌아 볼 때 의미를 얻는다

농사짓는 것 말고는

땅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

가꿀 땅 한 평 없는 도시로 밀려와

자꾸만 아래로 쳐지는 나팔꽃

휘청거리는 가는 줄기를 올려주며

어둑어둑 터지는 분꽃 농사를 짓는다

쟁기질 할 농토를 잃은 아버지

굽은 등과 거친 생애의 수고가

아직은 더 깊게 갈아엎어야 하기에

씨앗 한 알 심으면

오래 바라던 둥근 열매를 돌려주는

생의 비밀을 알았기에

분내 쏟아지는 골목은 늘 풍년이다

 

조영순 사모는 좋은책터 굿글로벌 대표다.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등이 있다. 남편 박영 목사와 기독교문화사역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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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