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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붓 가는데로” 어느 父女의 모기도원 방문기


내가 어느 교회 집회에 갔을 때 어느 여집사님이 점심에 초대해서 점심을 필한 후 커피 타임시간에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가 있기에 그대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바로 그 이야기는 그 여집사님의 가정이야기라는 것도 그녀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상담의 결과를 듣고자 했었다.

딸아이를 시집보낸 지 수년이 흘렀건만 아직 아기소식이 없는지라 아비가 몹시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 많은 궁리 끝에 아비가 딸에게 도전했다. 자기와 자기 주변 사람들이 그 기도원에 가서 효험을 봤으니 아비 따라 그 기도원에 가자고, 암도 고치고 허리병도 고치고 특히 불임여인이 가서 안수기도를 받으면 백발백중 임신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겠다. 딸은 대단히 지성적이고 아주 복음적 성경적 신앙을 지녔는데 그런 기도원에 가는 것을 사양해오고 있었지만 워낙 친정아비가 강권하는 바람에 아비 따라 그 기도원에 일단 가게 되었다고.

그 기도원장님은 여자 목사인데 대단한 카리스마를 지닌 것 같았다. 설교집회가 끝난 뒤 환자가 앞으로 나아가서 안수기도를 받게 되는데 마침 이 딸의 순서가 되어 원장 앞에 꿇어

앉았다고. 원장이 딸의 머리에 무조건 손을 얹고 기도 하려하니 그때 딸이 말하기를 그만 두세요, 내가 기도 할께요한 것. 원장은 당황. 그때 아비 말하기를 이런 기도원장 만나기 하늘의 별따기인데 왜 안수기도 받기를 거절하느냐고 호통을 쳤겠다. 그제야 이판사판이라고 생각한 딸이 조용해 버렸다.

이제부터 원장이 본격적으로 행사한다.

원장 무슨 소원이 있느뇨?”

--- 무답

그때 옆에 있던 딸의 아비가 임신하고자 한다. 라고 대신 대답했겠다.

그러자 기도원장님은 딸의 배를 콱콱 찌르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더라는 것. 딸은 순간 통증 느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배는 찌르지 말아요, 아파요

원장은 아랑 곳 없이 배를 콱콱 찔러 재킨다.

나 임신했을지도 몰라요, 그만 하세요

원장은 못들은 척 계속 배를 찌르고 있었다.

나 임신 했어요딸은 자기 배를 움켜쥐고 원장의 손을 떼버렸다. 원장은 포기한 듯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갔다.

딸은 살았다 싶어서 조용히 앉아 있었고 결국 모든 집회는 끝이 났다 마지막 기도원장의 광고가 있었다. 기도원의 모자매가 소천해서 내일 몇 시 어느 병원에서 발인식이 있으니 참예 해 달라고 광고?!

그때 딸은 만병통치 다 고친다는 기도원에서 어찌 죽은 사람도 있단가 하고 쓴 웃음을 웃기도 했다. 딸이 돌아와서 자기 어머니에게 전한다는 말씀이 오랫동안 어머니 여 집사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별짓 다하던 아버지가 이젠 마지막으로 딸과는 신앙결별까지 이르렀네요

그녀의 딸은 매우 복음적이고 성경적인 신앙관을 갖고 있었다고 어머니 여 집사는 코멘트를 달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여 집사는 내가 자기 딸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확신하는 듯 했다.


水流(수류) 권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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