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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 고흥식

어둠을 가르는 자명종 소리에

황급히 홰를 치는

뒷마당 암탉들

 

새벽미명에 무릎 꿇었던

그 분처럼

영혼의 빗장을 열고

차디찬 바닥에 무릎 꿇는다

 

군중이 던진 돌팔매에

멍이 든 그분은

따스한 눈빛으로 그들을 응시하셨지

 

자녀들에게도

외면당한 그분은

아무도 눈길 맞추지 않던

삭개오 친구가 되어주셨지

 

로마 군병의 채찍에

피를 흘린 그분은

침상에서 울고 있는 내게

시험지 정답을 적어주셨지

삼 일만에 부활하신

그분처럼

삶의 끝자락에서

새날이 성큼 다가왔다

 

가녀린 두 팔을 쭉 뻗어

그분의 온기를 전하는

한 날을 달려보리라


시인은 영통영락교회 담임목사로 섬긴다.

상록수 문학으로 등단,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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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