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새벽기도 - 고흥식

어둠을 가르는 자명종 소리에

황급히 홰를 치는

뒷마당 암탉들

 

새벽미명에 무릎 꿇었던

그 분처럼

영혼의 빗장을 열고

차디찬 바닥에 무릎 꿇는다

 

군중이 던진 돌팔매에

멍이 든 그분은

따스한 눈빛으로 그들을 응시하셨지

 

자녀들에게도

외면당한 그분은

아무도 눈길 맞추지 않던

삭개오 친구가 되어주셨지

 

로마 군병의 채찍에

피를 흘린 그분은

침상에서 울고 있는 내게

시험지 정답을 적어주셨지

삼 일만에 부활하신

그분처럼

삶의 끝자락에서

새날이 성큼 다가왔다

 

가녀린 두 팔을 쭉 뻗어

그분의 온기를 전하는

한 날을 달려보리라


시인은 영통영락교회 담임목사로 섬긴다.

상록수 문학으로 등단,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총회

더보기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 전주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란 주제로 1581명의 대의원이 등록한 가운데 개회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로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장길현 목사(성광)가 대표로 기도하고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성경봉독,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특송(소프라노 이주영, 플롯 이용희, 피아노 안인경)이 있은 뒤, 우리교단 74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빌 2:14~18)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의 복음 사역을 통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거룩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침례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직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며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교단 77대 총회장을 역임한 고명진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2부 환영 및 축하는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환영사를,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이태경 총회장과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