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금서(禁書)에 대하여

‘도한호 목사의 목회와 상식’- 95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 이래 역사적으로 수많은 책이 국내외에서 금지도서로 지정되었다. 국내 금지도서의 내력을 찾아보았다.


1) 조선 초기에는 왕조체제를 위협하는 내용과 유교 외의 가르침을 담은 서책이 금서가 되었고, 조선 후기에는 정()씨가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암시한 정감록과 천주교 서적 성찰긔략’, 동학사상을 소개한 용담유사’, 김시습의 금오신화및 도교사상 관련 책들이 금서로 지정되었다.


2) 해방 이후의 대표적 금서로는 이태준의 쏘련기행’, 신채호의 을지문덕전’, 현채(번역)월남망국사’(1960) 등이다. 월북문인 정지용, 백석, 이태준, 임화 등의 작품은 6·25를 전후해서 모두 금서 판정을 받았으나 그들이 북한 체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988년 삼일절을 기해 모두 해제 되었다.


3) 군사정부는 국내외의 명망 있는 학자와 문화예술인 종교인 및 재야인사들의 작품을 대량 금지도서로 만들었다. 비록 금지도서 목록에 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한완상의 민중사회론을 비롯해서 사회과학에 대한 도서 대부분이 금서 취급 받았다. 이로 인해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금서는 맨부커 상, 콩쿠르 상, 횔덜린 상에 버금가는 영예라고 조롱받기도 했다.

당시의 대표적 금서로는 박형규의 해방의 길목에서’, 리영희의 우상과 이성’, 김지하의 오적’,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등이 있고; 외국 서적으로는 1887년 발간되자마자 발매금지 처분된 톨스토이의 인생론’,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다윈의 종의 기원등이 있다. 그러나 제6공회국의 문을 연 노태우정부는 1988년 삼일절을 기해 대부분의 금서를 해제했다


4) 1990년대 들어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1992)가 외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끝에 금서가 되었고,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1996)와 이현세(만화)천국의 신화’(1997)가 뒤를 이었다.


5) 그러나, 역사적으로 성경만큼 금서목록에 자주 오르고 오랫동안 금지된 책이 없고, 동시에 성경만큼 여러 나라말로 번역되고 많이 읽힌 책도 없다. 가톨릭교회는 평신도가 성경을 읽어서 안 되는 이유를,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했지만(벧후3:16) 실상은 교회가 신자의 제사장직분과 이신득의 등 성경의 핵심 교리를 버렸기 때문에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교회는 천 년 이상 사제들만이 읽을 수 있는 고전 라틴어 성경만 사용하고 다른 언어로는 번역하지 못하게 했다. 금서 가운데는 저질, 음란, 표절, 사회불안 조성 등으로 금지되어 마땅한 것이 많았으나 책의 내용으로 볼 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자가 체제유지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고 금서 낙인을 찍은 것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총회

더보기
‘부활의 기쁨’ ‘생명의 능력’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망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생명의 능력이요, 어둠을 이기고 미래를 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부활은 멈춰선 시대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며, 낙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의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여파는 고유가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가정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