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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성경해석학:

신학적 고찰을 통한 한국 침례교 설교로의 적용④

스미스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한다.

해석의 과정을 통해 바른 의미를 얻고, 분문처럼 설교의 구조를 정하며, 본문의 의미나 내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설교를 전달하고, 본문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본문의 고유한 의사소통 방법을 통하여 얻은 효과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또한 설교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한다.



2.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해석 원칙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준비는 본문연구로부터 시작된다. 성경을 해석하는 일은 전체 설교준비 중에 기초 과정이고 설교자의 삶에서도 기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경 본문에 충성스러운 학생은 성경해석이 정확해지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모든 설교는 본문의 정직한 주해로부터 나오므로 지속적으로 본문에 가까이 가야 한다. 성령께서는 감동된 말씀의 뜻(14:25-26; 벧후 1:21)을 해석하고 분별하는 데 도움을 주신다(16:13-15; 고전 2:6-16; 1:18; 1:9; 벧후 1:21; 요일 2:20, 27). 하지만, 성경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의미를 무시하고 성경을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영해(spiritual interpretation)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침례교회는 모든 신자의 성경해석의 권한을 부여하지만 바른 원칙에 따라 이러한 특권을 누려야 할 것이다. 리처드 슐츠(Richard L. Schultz)는 난해한 본문과 인간의 제한된 능력과 해석자의 불완전한 영적인 상태 때문에 성경이 오용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잘못된 해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보다 체계화 되고 신학적으로 건전한 성경해석 지침이 필요하다. 해석학(hermeneutics)은 헬라어로 hermeneuien으로 설명하다또는 해석하다를 의미하며 본문의 해석 원칙, 방법, 규칙을 설립하는 것도 뜻한다.


그렇다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 어떠한 원칙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본문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인가?

빌 코르티스(Bill Curtis)는 본문 의미의 위치(locus)를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한다. 첫째는 본문의 뒤(behind the text)’에 의미가 있다는 견해이다. 17세기 독일의 고등비평(higher criticism)입장은 본문 배후에 있는 의미를 찾으려 본문이 쓰인 배경과 문화를 연구하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접근은 본문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공헌한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성경의 영감성을 인정하지 않고 고대문서와 같이 문학적이고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려 한다.


성경은 시대적인 상황 가운데 쓰였지만 하나님께서 성경저자를 통하여 자기 뜻을 알려주는 계시적인 요소가 있다. 잘못 적용된 방법은 궁극적으로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희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본문 앞(in front of the text)’에 의미가 있다는 견해이다. 성경을 읽고 있는 독자가 의미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독자반응 해석학(reader-response criticism)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본문의 의미는 독자가 가지고 있으므로 독자가 처한 상황과 입장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실존주의(existentialism)의 입장을 받아들여 본문의 원래 의미를 찾는 과정에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반면 독자의 상상력과 처한 환경이 본문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본문을 통하여 독자가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 방법이 신설교학(New Homiletic)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해석적 접근은 본문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데 제한이 없고, 성경본문을 처음 기록한 원저자로부터 분리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 임도균 교수 침신대 신학과(설교학)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설교학 박사(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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