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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임

김형윤 목사의 새벽이슬-42

흔히들 말하기를 종이 울려야 종이고 노래는 불러야 노래하듯 사랑은 표현해야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유교적인 영향으로 속으로 정이 있으되 밖으론 표현하지 않는 게 미덕이라고 가르쳤고 우리는 그렇게 배우고 자랐습니다. 그게 옳은 것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자연스럽거나 익숙하지 못하고 쑥스러워합니다. 마치 입으로 표현하면 경박하거나 진실되지 못한 사람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과거에 매여 살 수만 없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에 있어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표현할 줄 모른다면 과연 사랑하는게 맞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아끼지 않고 보내주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물론 표현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랑은 수학이 아닙니다. 더욱이 복잡한 연립방정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참된 사랑은 무척이나 단순합니다. 그냥 사랑하는 것인데 무슨 법칙을 대입해야만 할 필요가 있습니까?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만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드러내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조건이나 무엇 때문에 사랑한다면 그 조건이 사라지면 사랑도 동시에 사라져 버립니다. 주님은 물론 사람을 사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생전에 바리새인들을 매우 싫어하고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꾸중하셨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위선을 싫어하셨기 때문입니다. 속은 그렇지 못한데 괜히 겉으로만 하는 게 싫으셨던 주님이시기에 그토록 바리새인들을 경계하시고 책망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주님은 지금도 그런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라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솔직한 것보다 좋은 무기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집니다. 주님과 우리 사이에 진실한 사랑에는 한 가지만 필요합니다. 주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에 다른 게 끼어선 안됩니다.


선교지를 다니면서 살갗으로 터득하고 배운 진리가 있다면 가르치려는 자세보다 사랑으로 섬길 때 훨씬 편하고 마음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갑의 자세로 내 의견을 말하고 고집하기보다는 그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공감해야 줘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어느 누가 말하든지 경청하는 마음과 자세를 갖기를 노력하는데 잘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주님께서는 높고 높은 영광스런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낮고 천한 죄악된 세상에 인간의 옷을 입고 찾아오셨습니다. 스스로 종의 형체로 낮아지시고 목숨까지 내주신 사랑으로 섬기셨는데 우리는 그 주님을 사랑하고 본받겠다고 하면서도 우리를 내려놓지 못하고 섬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지구 반대편의 머나먼 이 곳까지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중남미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을 잘 섬기고 사랑과 격려,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게 하옵소서. 그들의 소리를 잘 듣고 필요를 알게 하옵소서. 그래서 미력하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남미 대륙을 품게 하옵소서.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기려고 오신 주님을 본받아 작은 부분이나마 섬길 수 있음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중남미 지부의 아름다운 모임을 통해 영광 받으소서.


김형윤 목사 / 서울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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