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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지여행-교회당

이동간

춥지 않은 어둠 속을 지나와서
매화 향기 속에 교회당 문을 열고
주님께 머리 숙여 인사드리는 사이
하루분의 태양 빛이 찾아온다.


교회당 지붕 시멘트 기와 사이에 세 들어 사는
참새들이 아침 찬송을 부르며 날고
교회당 복도에 피기 시작한
수선화의 노랑과
흰 화분에 핀 라벤더의 보라가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


지붕에는 일 년을 기다려온 영산홍과 장미가
제각각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벽에는 기도 등이 손을 모아 빛나고
강단에는 소박한 십자가가 빛 속에 있다
지하이기도 하고 아직은 난로를 피워야 할 때다.


등유 날로가 소리를 내며 발갛게 타오르고
원적외선 히터의 붉은 불빛에
필경대 옆 분홍 튤립 세 송이 잎이 벙글어진다.
열두 개의 장의자 중 맨 앞줄에 앉아
기도를 드리고 큐티를 하고
주님 주시는 기쁨으로 가슴이 젖으면
지하 예배당은 에덴의 풀꽃 냄새로 가득해진다.


빛도 없는 곳에서 겨울을 나며
다섯 달을 함께 예배하고 기도해 온, 그러느라
기다랗게 잎이 두 개만 남은 여윈
글라디올러스, 어여쁘다.
주님이 찾아오시는 이곳, 모든 것이 복스러워라.


땅속 이곳, 이 시간,
아래로도 위로도 옆으로도 막힌 것 하나 없이
은총과 영원이 성운처럼 흐른다.


/ 시인인 시집 ‘끝없는 비상’을 발표했으며 현재 마산 꿈의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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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