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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마을

바다와 사람 사이에
모래사장이 있었다
함께 걸었던
삶의 터전이었던
세시풍속이었던
그런 모래사장


바다와 사람 사이에
벽이 하나 더 생겼다
바람 불고
비 몰아칠 때
바닷물을 막으려고
사람이 만든 벽


바다와 사람 사이에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바닷물 밀려와 벽에 부딪힌다
또 부딪힌다
부딪히는 힘으로
모래를 쓸어간다


바다와 사람 사이에
벽만 남아있다
함께 딩굴던 동심도
별을 보며 밤을 보냈던 추억도
모두 사라졌다


바닷물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작가는 2011년 ‘창조문학’ 겨울호 시로 등단했으며 현재 (민)아세만동 대표,
‘문학의 실현’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송교회 원로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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