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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우러나오는 바람

정대기

태풍 부는 밤이면 밤새
그 바람이 오는 잠 괴롭히며
십자가 탑 사이로 지나갈 때
세어보다 만져보다 아침을 맞이했다
십자가 날아갈까 쓰러질까 그러다가
바람 잔잔해지는 밝은 아침 태양일 때
십자가가 덥석 안아 주니
묘한 십자가에 취해 내려놓을 수 없었던
흥분
어찌하오리
흔들리는 십자가
내려버리고 싶은 사사로움이여
원하는 대로 부는 그 바람
바람 아니겠는가
바람은 바람이었고
십자가는 십자가 아니었는가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십자가여 너
흔들려야 만이 십자가 되는 것
바람 불어야 십자가가 우러나오는 것
묘한 십자가는 묘한 바람을 안고 살아간다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순천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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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