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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신학 기원 논쟁(4)

김태식 교수
한국침신대 신학과(교회사)

전통주의자들의 선언서는 배교의 가능성을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칼빈주의 신학노선과 정반대였다. 곧바로 칼빈주의 진영의 반박이 시작됐음은 물론이다. 몰러는 “Southern Baptists and Salvation: It’s Time to Talk”라는 글에서 전통주의자들의 선언서는 신학 논쟁을 불러일으킬 의도로 작성됐다고 비판하고, 자신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복음 전파는 모두에게 당연한 의무이며, 전통주의자들은 절반-펠라기우스주의(Semi-Pelagianism)로 기울었고, 교단 안에 여러 신학 전통이 존재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교단의 대표적인 칼빈주의 신학자인 네틀즈도 최근 비-칼빈주의(Non-Calvinist) 침례교인들이 칼빈주의 구원론이 아닌 “나쁜 종교로 나아가고 있다”고 곧바로 공격하고, 전통주의자들의 성명서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한 나머지 칼빈주의 5대 강령 가운데 하나님의 효과적인 사역, 선택, 속죄, 부르심 등 네 가지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칼빈주의들의 주장에 대해 전통주의자 진영의 프랭크 페이지(Frank Page, 2012년 교단 실행위원회 회장)는 침례교인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하나로 협력할 방법을 전략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놀라운 것은 양 진영에 대한 페이지의 이러한 화해 권고에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중도 입장인 에릭 핸킨즈(Erick Hankins)는 칼빈주의와 알미니우스주의를 넘어설 것을 촉구했다. 이후 여러 곳에서 신학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페이지도 양 진영이 다 함께 가야 한다고 거들었다: “양쪽 모두 주목을 받고 있고 극단적이다. 우리 모두 뒤로 한 발 자국씩 물러나 함께 협력했으면 좋겠다.‘나는 칼빈주의자 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칼빈주의자를 사랑하고, 비 칼빈주의자를 사랑하며, 우리는 함께 선교와 전도를 할 수 있고 또 할 것이다.” 칼빈주의 진영의 실력자인 몰러 또한 양자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 결국 양 진영은 분열을 막기 위해 휴스톤에서 개최될 예정인 2013년 총회에서 칼빈주의 논쟁을 다루기로 결정하고, 페터슨의 제안으로 모두 19명으로 구성된 칼빈주의 자문위원회(the Calvinsim Advisory Committee, 의장 Eric Hankins)를 결성·위촉하고 1년 뒤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자문 그룹은 모두 16명으로, 데버, 조지, 교단 총회장 프래드 루터(Fred Luter), 몰러와 패터슨 등이었다.

 

합의와 결정
불가항력적 은혜와 예정론을 두고 벌어진 교단 내 칼빈주의 논쟁은 결국 2013년 5월에 위원회 보고서 “긴장의 시대에 신뢰, 신뢰, 그리고 증언”(Trust, Trust, and Testimony in a Time of Tension)에 의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모두 3,200 단어로 된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서로에 대해서가 아닌 서로 대화해야 한다는 것”(should talk to each other rather than about each other), 택자에 대한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의지 역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르더라도 복음이 전파되어야 하며, 다음 세대들이 논쟁하는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서로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계속>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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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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