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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김준곤 목사 벽화”

신안 봉리 원동마을 새 순례 명소로

 

대학생 선교를 기반으로 민족복음화운동을 이끈 고 김준곤 목사(1925~2009)의 고향 전남 신안군 지도읍 봉리 원동마을에 ‘스토리가 있는 김준곤 목사 벽화’가 조성돼 기독교 순례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김준곤목사기념사업회(회장 박성민 목사)가 탄신 100주년을 맞아 추진한 이번 사업은 생가로 드나드는 길 우측 담장을 따라 폭 36.5m, 높이 1.65m 규모로 제작됐으며, 지난 10월 4일 마무리됐다.


벽화는 김 목사가 1951년 첫 복음 전파로 시작된 봉리교회에서 생가로 이어지는 마을의 실제 산세를 배경으로,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와 김 목사의 청년기·중년기·말년기를 대표하는 인물상을 배치했다. 작업을 맡은 이경성 화백은 배경을 ‘푸른 산’으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 “김준곤 목사의 슬로건인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문준경 전도사 초상은 사실 묘사를 줄이고 영적 신비와 내적 빛이 느껴지도록 최소한의 표현을 택했다.


벽면 한편에는 생가 안내도와 ‘김준곤 목사의 민족복음화의 꿈’ 레터링이 더해졌고, 인물상 옆에는 시기별 사역 요약 안내판이 설치돼 벽화가 단순한 미술 작품을 넘어 김 목사의 신앙 여정과 비전을 전하는 기록물로 기능하도록 했다.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벽화를 보는 많은 크리스천들의 가슴마다 ‘백문일답 예수 그리스도’의 고백이 터져 나오길 바란다”며 “민족복음화의 비전과 처음 사랑이 다시 솟구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벽화 완성 소식이 알려진 뒤 방문이 잇따랐다. 대만에서 사역하는 변성진 선교사와 배인석 목사(함평 할렐루야)가 가장 먼저 찾았고, 지난 10월 21일에는 평택순복음교회 강헌식 목사(평택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와 권사 40여 명이 방문했다. 10월 23일에는 김철영 목사(김준곤목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 신안군청 이동건 예술팀장, 전남교회총연합 박정완 사무총장,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안상기 사무국장 등이 현장을 찾았다.


김철영 목사는 “생가를 중심으로 차로 10분 거리의 임자진리성결교회(48인 순교자 교회), 25~30분 거리의 증도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그리고 소악도·병풍도를 잇는 12사도 순례길을 아우르는 순교·선교 순례코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도봉리교회를 김준곤목사기념교회로 지정하는 방안”을 현장에 제안했다. 봉리교회는 1951년 4월 15일 김 목사의 첫 복음 전파로 시작됐으며, 현재 예배당은 1973년 김 목사가 토지를 기부해 건축됐다.


벽화가 놓인 원동마을은 김 목사의 생애와 민족복음화 비전을 품은 출발지다. 김 목사는 장로회신학교 1회로 졸업 후 목회에 임했으며, 1958년 한국CCC를 창설하고 “오늘의 학원복음화는 내일의 민족복음화, 오늘의 민족복음화는 내일의 세계복음화”를 기치로 대학생 선교를 전개했다. 1974년 여의도 ‘엑스플로 74’ 대회를 비롯해 국가조찬기도회 창설, ‘예수칼럼’ 연재, 세계 선교 동원 등 국내외 부흥의 현장을 이끌었다. 북한 동포돕기와 젖염소 보내기 운동 등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섰고, ‘생존권이 소유권보다 우선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번 벽화 작업은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안양성산교회(오범열 목사) 등 교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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