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의 악단’(김형협 감독)이 개봉 30일 차인 지난 1월 29일 누적 관객 수 78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의 악단’은 1월 2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78만 605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21일 차인 1월 21일 5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월 26일 70만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 2’ 등 거대 자본이 투입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3주 연속 주말 좌석 판매율 1위를 유지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경쟁 대작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오직 작품의 힘으로 일궈낸 결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신의 악단’은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김형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시후, 정진운, 태항호, 서동원 등 개성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 작품은 헝가리와 몽골 등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북한의 풍광을 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음악과 유머, 감동을 더해 ‘가짜’ 찬양단이 점차 ‘진짜’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흥행의 불씨는 먼저 교계에서 타올랐다. 개봉일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전국 교회와 선교단체의 ‘송구영신 예배’ 전후 모임이나 신년 행사 단체 관람 문의가 쇄도했다. 대형 교회뿐만 아니라 중소형 교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초반 열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장기 흥행을 이끈 결정적 요인은 종교색을 뛰어넘는 ‘대중성’과 ‘작품성’이다.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에도 비기독교인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실관람객들은 “이념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을 느꼈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가 깊은 여운을 준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 같은 입소문과 ‘N차 관람’ 열풍은 높은 좌석 점유율로 이어졌고, 이는 결국 상영관 확대와 박스오피스 역주행이라는 값진 결과로 나타났다.
제작사 측은 “관객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이 매일 새로운 기적을 만들고 있다”며 “경쟁 대작들에 비해 부족한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오직 작품의 힘으로 흥행 역주행을 이뤄내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100만 관객 돌파를 노리고 있는 ‘신의 악단’은 전국 상영관에서 다가오는 설 연휴까지 장기 상영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