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카자흐스탄에서 산 지 19년 째, 이제는 명절같지 않은 명절을 보내는 것이 익숙해 질 때도 됐는데 명절이 되면 고국과 가족 생각이 납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나이도 함께 먹어가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기쁜 추석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의 삶 첫 수업을 잘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로 제 아내와 권은진 자매가 듣고, 러시아어로는 이고르 형제만 합니다. 첫날부터 나눔 시간에 눈물을 흘리는 귀한 고백들이 있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맵대학교의 한인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사역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 당국으로부터는 정식으로 학교 내에서의 종교사역은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계속 다른 방법을 찾고 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근원이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더십 컨퍼런스 참석차 출국했습니다. 출국 전날 축구 경기를 하다가 골키퍼인 근원이의 손가락이 금이 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긴급하게 치료를 받고 깁스를 했으며 감사하게도 부다페스트에는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함께 경기를 했던 현규라는 아이는 다리 근육 파열로 긴급하게 한국으로 후송을 해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그로인해 부다페스트에는 합류하지
6월에 앓았던 뎅기열은 길고 힘들었습니다. 저는 난생처음 병원에 입원했지만 음식도 물도 못 먹는 상태까지 나빠졌습니다. 수액과 해열제를 동시에 맞아도 열이 38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건강도 삶의 계획도 희망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때 저에게 남은 건 항상 저와 함께 계셨던 주님이었습니다. 주님과 단둘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서 지금은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댕기 바이러스를 가볍게 이겨버린 아내 댕기 피부 트러블도 지금은 모두 괜찮아졌습니다. 라오어 3학기 그리고 위기 라오어 세 번째 사역을 마쳤습니다. 선교대회 참석과 입원으로 장학금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둘 다 A 학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학에 라오스어에 대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남쪽 마을 방문 일정에서 선임 선생님이 동행할 수 없게 되어 아내가 설교 통역을 해야 했습니다. 원고를 미리 받았지만 단어가 한정적인 저희에게는 새로운 차원이었습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부족하게나마 쓰임 받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로고스 윈드밴드와 합창단 6월 마지막 모임을 하고 학사 일정에 맞춰 윈드 밴드와 합창단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4~5월 민다나오 섬의 뜨거운 여름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홀로서기를 해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의 바람막이가 되어주신 선임 선교사님께서 자녀의 결혼 문제로 잠시 한국에 들어가셨기 때문입니다. 그 때부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기숙사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명 ‘빈자리 채움’의 사역이 시작됐습니다. 매일 같이 기숙사에 사용할 물을 길어다주고, 각종 야채와 과일, 고기, 생선, 달걀, 쌀 등의 식표품을 싱싱하면서도 저렴하게 사기 위하여 매번 멀리 떨어져 있는 도매시장으로 가서 장을 봤습니다. 또 어느 날은 한 청년이 눈병이 심하게 악화되어 부랴부랴 약국에 데려가기도 했고, 기숙사에서 키우는 말의 사료를 사기 위해 시장을 한참동안 헤매서 겨우 사오기도 했습니다. 주일에는 청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빈약한 실력이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로 그들과 성경을 읽고, 함께 묵상하고, 공감하고, 가르쳤습니다. 20명 안팎의 적은 인원이었지만 그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가 행복했습니다. 화려한 밴드 그리고 완벽한 음향보다 기타와 카혼으로 이뤄진 단촐한 밴드에, 예배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는 찬양이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돌아보면 이러한 사역이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한국의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동역자들에게 시원한 냉수처럼 임하기를 바랍니다. 한국을 약 6주간 방문문하는 동안 많은 동역자들을 만나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에서 그리고 필리핀에 돌아와서도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지난 두 달간의 기도제목을 보내드리지 못하고 선교편지도 이제야 보냅니다. 이 바쁨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소식을 전합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소식 윤상욱 목사님 특강 : 성일교회 윤상욱 목사가 “교회 지도자가 가져야할 성경적 교훈”이란 주제로 특강을 해줬습니다. 윤상욱 목사는 이 강의를 통해 현재 목회현장에 있거나 교회의 지도자로 섬기는 자들을 위해 성경에서 배우는 교회 리더들의 지녀야 할 다섯 가지 교훈을 자세하게 설명해 줬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를 방문해 신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줄 뿐만 아니라 식사가지 대접해준 윤상욱 목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성경적세계관세미나 : 제11회 성경적세계관 세미나가 3월 19~21일에 있었습니다. 이 세미나를 시작한지 벌써 11년이 됐습니다. 성경적세계관 세미나는 마닐라 침례신학교의 중요한 가치를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세상적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카작 알마티에서 단기 팀이 방문했습니다. 인도에 온지 만 10년 동안 사역을 위한 단기 팀이 없었는데 선교지인 카작에서 현지 형제, 자매들의 방문은 저희에게 격려가 됐습니다. 동남아로의 단기 팀은 한국에서 많이 가지만 콜카타는 거리가 멀고 직항이 없어 재정지출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단기 팀은 “Wonderful Story Camp”로 진행했습니다. 벵갈어 원더풀 성경을 가지고 1일 코스로 또는 1박 2일 코스로 캠프를 했는데 무언극, 퀴즈, 복습게임, 성경읽기 등의 순서를 통해 어린이 성경 신구약을 다 읽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읽은 벵갈어 어린이 성경과 약간의 선물로 격려해줬습니다. 4개의 저희 사역지 교회에서 372명의 아이들이 참석했습니다. 아이들이 계속해서 집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읽고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카작 자매와 현제들의 간증은 성도들에게 큰 은혜가 됐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삶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 때에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나누는 한 형제의 간증은 먼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갖게 하는 도전을 성도들에게 줬습니다. 교회 건축과 원더풀 스토리 사역 가정교회의 규모가 커진 사역지 한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무척이나 높은 기온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올해도 독일도 유례없는 무더위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상쾌한 여름을 지내왔습니다. 물론 매년 약 두 주간 정도 무척 높은 기온의 날씨가 있긴 합니다. 올 여름에는 지난 5월부터 더위가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30도가 넘는 기온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독일을 에어컨 시스템이 잘 안되어 있어 많이 힘든 편입니다. 혼전순결서약 5월은 가정의 달이기에 교회에서 헌아례와 혼전순결서약식 등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혼전순결서약식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매년 계속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이 많은 우리 교회로서는 더욱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유학을 나와 대부분 혼로 지내고 있기에 외로움도 많이 느끼게 되기 때문에 그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향해 “우리 그리스도인은 결혼 외에는 성적으로 순결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선포하는 의미도 가진 중요한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해마다 혼전순결서약을 하는 청년들이 있기에 감사한 일입니다. 목자축제 매년 5월에는 ‘목자축
지난 5개월간 저희들이 이곳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건강과 물질과 환경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울러 저희들과 사역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며 사랑의 후원을 아끼지 않는 교회들과 성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며 언제나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기를 간구합니다. 지난해 11월 38년간 통치해 온 무가베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취임한 대통령의 요청으로 영국과 미국은 민간 선거에 의한 정부가 구성되면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2년 전에 발행한 5달러 이하의 짐바브웨 화폐가 올해 들어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해 7월말 현재 50~90%이상 급락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가 거의 멈춰버리고 은행이 1일 인출 한도를 50달러 이하로 축소해 현금 유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서민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30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고 이틀 후인 8월 1일에 결과 발표가 예정됐습니다. 그런데 7월 31일 오후 야당에서 자신들의 승리를 믿고 축하를 위해 많은 지지자들이 모였는데 8월 1일 오전 선관위에서 여당 국회의원의 2/3이상, 여당 대통령 후보가 60%를 득표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야당 지지자들이 폭력을 동반한
불볕더위 가운데 건강하고 평안하신지요? 오사카는 2주 동안 37~8도를 오르내리다가 어제부터 33~34도로 떨어졌는데,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침나절에 30도만 되도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긴 여름, 주님과 함께 건강하게 나시길 바라며,이 곳의 몇 가지 소식과 기도제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1. “혜쎄드의 집” 오픈 내년에 개척할 지역(히메지)의 어른신들을 위한 체조교실이 6월 25일에 시작됐습니다. 이토오 자매가, 자기 아버지가 양복점을 경영할 때 직원 기숙사로 사용했던 50년 된 건물의 1층 일부를 수리해 체조교실을 시작한 것입니다. 시(市)직원의 조언과 안내를 받아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매주 20여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내년 4월부터 예배 처소로 빌려 사용할 곳이어서, 지역 주민들을 섬기며 전도의 접촉점을 삼고자 시작한 것입니다.자매가 “헤쎄드의 집”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건물 수리를 해주신 70세 할아버지(목수)가 주차장 나무들을 정리하면서 멋진 간판에다가, 난생 처음 보는 노란색 십자가까지만들어주셨습니다. 사람들이 거부감을 갖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헤쎄드가 무슨 의미인지 묻는 사람들이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 동유럽 선교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고국의 동지들의 어려움을 경험하라는 듯 36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더위 속에서 에어컨이 없는 숙소에서 4박5일을 지냈습니다. 대회기간 중 어느 선교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본인이 사역하는 곳에서는 파리가 손톱만한데 날씨가 좋아 야외예배를 드리며 음식을 펼쳐놓으면 어디서 알았는지 날아와 앉는데 식기도를 하는 그 짧은 순간에 음식에 알을 낳아 음식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X파리가 근처에도 못 가는 음식이 있는데 그것은 찌개라고 합니다. 김치찌개든 된장찌개든 뜨겁게 데워진 곳에는 근접을 못한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우리네 심령이 불 같은 성령으로 펄펄 끊어 올라 X파리(?) 같은 어떤 사탄과 마귀도 접근 못하게 항상 뜨거워져 있기를 기도합니다. 태권도 방학 중입니다. 사진을 유심히 보셨다면 알 수 있듯이 모든 아이들이 교체됐습니다. 첫 기에 시작한 아이들을 모두 떠나고 작은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첫 기의 아이들에게 많은 소망을 품었는데 다른 지방으로, 다른 나라로 한 명도 남지 않고 모두 떠났습니다. 하지만
안녕하십니까? 카자흐스탄에서 순교당한 아내(고 김진희 선교사)의 위로금이 씨드머니가 되어 지난 2006년 새로운 사역지 우크라이나에 들어왔을 때 수도 외곽지역에 주택지 한블럭을 구입했고, 그 곳에 미션베이스캠프를 지어 주택과 교회와 수련회 장소로 지금까지 10년 동안 정말 유용하게 사용을 해왔었습니다. 이번에 화재로 내부가 전소된 ‘로고스 미션센터’(구 미션베이스캠프)는 매달 현지인 태권도 제자들과 함께 캠프를 열어 복음을 나누었던 곳입니다. 각종 수련회, 집회와 세미나 장소로 사용했고, 선교사 성경통독과 선교사자녀 캠프, 사모세미나, 우크라이나 선교사 연합김장축제, 목회자성경연구 세미나, 외부 강사 초청 세미나, FMB 선교사 모임, 기도모임, 뮤지컬 팀 캠프, 키예프 외대 제자들 캠프, 단기 선교팀 숙소 등 그 목적과 용도대로 정말 잘 활용해 왔습니다. 이제는 화재로 인해 내부가 완전히 전소되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여서 무엇보다도 복구에 필요한 재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고 몹시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복구를 마쳐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지금이 여름이라 시간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 이 사건으로 마음이 힘들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을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