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미래가 참 궁금하다. 지난 한해 나라와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많은 지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 세대들의 눈에 비친 한국교회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0~30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미래세대에게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물었더니, “예수”는 좋지만 “한국교회”는 싫어하고, 교회는 무엇보다 “자유롭고 편안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래 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어는 예수(57.7%),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기독교인(5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의 대상으로서 예수님은 선호하지만, 종교인으로서 기독교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미래 세대들이 선호하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예수에 이어 성경(19.7%), 교회(12.6%), 목사(5.2%), 기독교인(4.8%) 순으로 답했으며, 싫어하는 단어는 기독교인에 이어 목사(14.5%), 교회(10.2%), 성경(10.1%), 예수(7.0%) 순이었다고 한다.한국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성향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이러한 결과는 미래 세대들이 현재 교회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구제 봉사활동을 잘한다(23.0%),
이 맘때쯤 누구나 상투적으로 쓰는 말이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말이다. 2014년, 우리에게 가장 큰 기억으로 남는 일이 있다면 단연코 ‘세월호 사건’이지 않나 싶다. 여전히 9명의 실종자와 이 사건의 원인인 세월호는 아직도 차디찬 바다에 잠겨 있다. 묻혀 있는 세월과 시간 속에서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느낀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아직도 팽목항 부근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돌보며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아니 이젠 더 이상 희망과 기쁨을 표현할 수 없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 교단은 세월호사건에 연루된 우리와 유사한 교단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단체로 인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같은 부류 아니냐”, “너희도 유OO측이냐” 순수하고 복음적인 교단·교회가 한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이들과 동격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교단은 과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대응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알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외 여론에 확실히 알리고 우리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
연말을 맞아 여기저기서 흥청거리며 사회질서가 파괴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해를 보내는 것이 아쉬움도 있겠지만 의미 없이 살아왔다면, 반성함과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를 삼아야 할 것이다.특별히 12월은 한해의 마지막 달이기도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이 있어 온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소식이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좋은 소식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그렇다면 연말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예수의 정신으로 살 수 있을까? 낮은 데로 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예수가 가는 곳에는 항상 세리, 창녀 등 소위 죄인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따랐다. 예수께서 삭개오의 집에 머무른 사건을 잘 알고 있다. 삭개오는 세리 중에서도 우두머리인 세리장이었다. 유대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사람 중 하나가 세리였는데, 삭개오는 세리장이었으니 얼마나 사람들이 미워했겠는가? 사람들이 얼마나 말이 많았겠는가?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가능하면 세리와 죄인들 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땅에서 가난하고 죄인이라고 불리는 자들 곁으로 가야 한다. 그들 곁으로 또는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결코 그
지난 1년 동안의 침례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변화와 가능성을 봤는지 자문해 볼 시간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숨 가쁘게 걸어온 걸음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걸음이었는지 아니면 의미 없는 걸음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물론 모두가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열정과 희생 다해 교회를 위해, 교단과 교회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각자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단순히 반성과 자책의 되돌아봄이 아닌 더 나아지기 위한 성숙함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침례교회가 회자된 대표적인 일이 있다면 세월호 사건을 통해 우리와 교단명칭이 유사해 혼돈을 줬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였다. 세월호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으로 뇌리에 잊혀 질 수 없는 일이 됐다. 모든 사람들의 아픔이었던, 사건은 이제 각자 마음에 묻어두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언제까지 아픈 상처만 드러내면서 살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이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새 힘을 줘야 할 것이다. 당연히 교회들이 앞장서서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야 한다. 아픔을 어루만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며 믿음과 신앙을
한국기독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간에 급성장했다. 인구가 더 많은 나라도 있지만, 인구수나 교회 규모로만 보면 한국교회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새벽예배도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교회에만 있는 제도다.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정말 열심히 기도한다. 헌금도 많이 한다. 성도들이 헌금하는 금액을 계산해보면 수입의 거의 25%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한국교회가 지켜가야 할 좋은 유산이다. 또한 사회지도층을 보면 판사와 검사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이고, 국회의원도 3/1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9%가 기독교인인데, 국회의원의 3/1이 기독교인이라면 지식층일수록, 또 사회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경제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기독교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한국 종교는 기독교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그러나 최근 기독교의 성장이 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열심히 기도하고 있고, 전도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어떤 개인이 흠도 있고, 잘못도 있고, 약점도 있지만, 그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으면 함
교단 의료선교 최후의 보루인 왈레스 기념 침례병원. 해방이후 한강이남 지역에서 최고의 의료 시설과 의료진(선교사)들이 활약했던 병원이 현재 좌초되기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다.매원 수억 원의 악성채무가 늘어나고 있으며 병원 운영은 날로 어려워지고 치료받는 환우들의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표적인 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앞에서 다양한 직종의 병원들이 침례병원의 환자 고객들을 잠식하고 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처럼 점점 침례병원의 수세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우리는 최근 몇 년간 병원이 어렵다라는 얘기를 교단 안 밖에서 종종 하곤 했다. “교단 정치의 희생양” “병원 경영진의 무능” “노사간 관계 악화” “비정상적인 인력구조” “지역 대형병원 경쟁에서 밀려나” “든든한 재정 후원 기관의 미흡” “이사회의 방만 결의” 등 무수히 많은 소문들로 우리 스스로 귀를 의심할 상황까지 봉착했던 것이 사실이다.우선 이에 대한 침례병원의 노력은 뼈를 깎는 노력을 진행했다.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 채불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특히 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경영 일선에 있던 주요 중직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퇴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중 유명한 프로 중에 “동물의 왕국”이란 프로가 있다. 동물들의 생사에 대한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는 이 프로는 육식동물의 사냥 방식이나 초식동물의 대응 등 여러 테마를 방영한다. 그 중 우리가 충격적으로 보게 되는 장면은 바로 하이에나의 사냥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냥을 위한 골격이나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끈기와 조직력을 가지고 맹수의 사냥감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하이에나를 볼 때마다 맹수의 왕인 사자보다 야생에서 더 한 존재가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최근 교단의 모 교회로 인해 교단 안팎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동원해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결국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이 문제가 불거지게 된 이유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회 건축을 추진하고 진행했지만 결국 그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교회 목회자를 의심하고 새 교회를 기대했던 성도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한 협력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상처와 갈등은 결국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2014년도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교회가 부흥성장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더 높이’ ‘더 멀리’ ‘더 많이’ 교회건물을 쌓아왔다. 그리하여 우리의 이름을 만방에 알렸다.초대교회 이후 교회는 점점 더 타락해 세속화 되어버렸다. 이에 하나님의 성령은 떠나고 교회는 더욱더 부패해 로마 가톨릭이 세워졌다. 이후 교황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의 대리자라는 칭호를 사용해 하나님 자리에 앉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더욱 화려한 건물을 건축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죄 사함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교황이 대리자의 권한으로 죄 사함을 줄 수 있다며 면죄부를 팔아먹었다. 교황은 그 돈으로 화려한 교회를 건축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유명한 바티칸대성당이다. 이후 하나님은 그들이 만든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교리가 하나였던 그들을 혼잡하게 하시므로 수많은 교회를 만들어 냈다. 그들이 바로 종교 개혁자들이며 오늘날의 개신교들이다. 종교 개혁자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능력으로 가톨릭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으로
교회공동체는 세상 속에 있으며 사회로부터 누리는 혜택만큼 세상을 섬겨야 하는 책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우울하게도 하며 때로는 절망하게 하게 하는 일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북의 대립과 갈등의 심화, 대한민국 내의 지역 간, 계층 간, 세대간 갈등과 경제적 위기와 양극화 현상, 거기에 더해 극도의 개인 이기주의와 도덕 불감증에 수반되는 가치관의 상실 등이 위기라고 할 만하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이를 치료하고 꿰매고 지향할 가치를 창출하고 든든한 사회기반 구축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근간에 교회가 스스로 사회를 향한 지도력을 상실하고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므로 조롱거리처럼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권 싸움을 내부에서 수습하지 못하고 사회법정에 의뢰하는 예가 여러 건 발생하고 있음은 수치일 뿐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할 교회가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인 것이다. 이런 일들로 도덕적 권위마저 상실하여 사회를 이끌고 갈 사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법관이 공정하지 못하고 종교가 존경 받지 못한 사회는 위기를 맞았음을 알고 있다. 미래학자들의 예측에 의하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4차 임원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새로운 임원들은 교단의 많은 현안들을 안고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됐다.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안건들이 많다. 이 모든 사안들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총회 대의원들의 절대 다수의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대의원의 결의와 총회 규약을 무시하고, 개인적인 사건이나 인정에 매달려 규칙을 벗어나게 되면 많은 저항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은 매 회기마다 시작할 때 각오와 결심이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잊어버리고, 자기의 소견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대의들에게 실망을 안긴다는 것이다.더 나아가서는 회기 말에 이를 때 많은 목회자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줬다. 시작이 좋았으면 끝도 좋아야 한다. 시작 때의 각오가 끝까지 지속돼야만 성공한 총회장과 임원들이 될 수 있다. 선거 운동할 때에 마음가짐이 당선되고 일 년 동안 변함없이 초심을 잊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총회를 섬기고, 대의원들과 교회를 섬기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매번 경험하는 것이지만 총회에서 결의된 안건이 무시되고 몇 사람들의 사견에 의해서 백지화 되는 것을 보면서 교단의 미래가 없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