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한국침신대) 목회연구원(원장 김정봉 교수)은 지난 3월 16일 여의도 총회빌딩 13층 대예배실에서 2026학년도 1학기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혁명적 목회’라는 대주제 아래 강단에 선 멀티꿈의교회 안희묵 대표목사는 미래 목회의 불확실성 앞에 선 원우들에게 철저한 자기 부인과 시대적 통찰을 주문하며 강력한 영적 도전을 던졌다.
오전 설교에서 안희묵 목사(인물사진)는 로마서 12장 2~3절을 본문으로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는 파격적인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 목사는 인공지능(AI)과 양자역학이 지배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언급하며, 과거의 아날로그식 목회 방식에 머물러 있는 태도를 단호하게 경계했다. 그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며, 목회자가 먼저 과거의 습관과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영적 지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목사는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성장기와 방황의 시간을 회고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건이 인간적인 야망과 계획을 ‘망쳐버린’ 혁명적 전환점이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내 뜻과 계획대로 살던 인생이 예수로 인해 망가졌을 때 비로소 진정한 구원자의 통치가 시작됐다”며, 사역자들이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평가만을 의식하는 ‘프로 목회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목사는 한 지역에 머무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역발상의 중요성과 함께 사역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리더 중심 목회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목회는 의무감으로 하는 사명이 아니라 주님을 너무나 사랑해서 하는 사랑의 행위여야 한다”며, 내가 죽고 교회가 사는 ‘아사교생(我死敎生)’의 영성을 주문했다.
오후 설교에서 안희묵 목사는 요한복음 10장 14~15절을 본문으로 “목사는 거룩한 혁명가다”라는 주제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안 목사는 목회를 “한 사람의 가치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라 정의하며, 성도들이 자신을 위해 살던 삶에서 주를 위해 사는 삶으로 변화되도록 인생의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목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안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선함은 도덕적 우월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 순종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착한 목자는 성격이 온순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판단을 내려놓고 오직 주인의 말씀에만 순종하며 양을 세우는 사람”이라며 사역자의 스탠스를 분명히 했다. 또한 '겸손'에 대해서도 “내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크게 만드는 것”이라며, 99%가 아닌 100% 자기 부인을 통해 하나님만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이자 사역자의 자격임을 강조했다. 안 목사는 사역 현장에서 겪는 상처와 억울함에 대해서도 “착한 목자에게 감정은 사치이며 사명은 필수”라며, 고난과 눈물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상급임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설교 중 안 목사는 최근 자신의 둘째 아들이 개척한 사례를 공유하며 큰 도전을 줬다. 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서 죽으라”는 명령에 순종해 개척에 나선 아들 목사의 이야기를 전하며, 목사가 죽을 때 하나님이 교회를 친히 살리시는 증거를 목격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우리는 성공하도록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충성하도록 부름받았다”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지켜내는 ‘거룩한 혁명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영성수련회는 목회연구원장 김정봉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편선재 원우(2학년 대표)가 오전과 오후 찬양을, 문지현 원우(총무)가 오전 기도를, 김병국 원우(3학년 대표)가 오후 기도를 담당했다.
한편 안희묵 목사는 이날 영성수련회에서 받은 사례비 전액을 목회연구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범영수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