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여의도 총회빌딩 대예배실에서 드려진 침례교사회봉사단 설립 감사예배는 단순한 조직 출범을 넘어, 복음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자리였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일에 자원한 사람들”(롬 12:15)이란 설교 제목처럼, 침례교사회봉사단의 설립은 고통받는 이웃의 눈물에 교단이 공동체로 응답하겠다는 신앙의 선언이었다. 이날 예배에서는 총회 산하 사회봉사단이 정식 기관으로 발족했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침례교회가 단지 설교와 성례의 울타리를 넘어서 세상을 섬기는 사역에도 한 축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단장 한덕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돼, 기아와 빈곤, 소외의 자리로 나아가겠다”고 선포했고, 이욥 총회장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는 복음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교단이 공적으로 인정한 봉사단체가 하나의 기관으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은, 침례교회의 사회적 책임 의식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교단 산하 공식 기구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한 것은 다른 교단에서도 흔치 않은 전례다. 가톨릭에는 교구 차원의 복지기관들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존재하지만, 개신교 안에서는 한교봉을 제외하면 대
인간기술공생네트워크HTSN(HTSN)은 지난 9월 9일 서울 영락교회50주년기념관에서 ‘2회 디지털 목회와 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목회 방향을 모색했다. ‘기술과 함께하는 시니어 목회와 장애 선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목회자, 신학생, 사회복지사 등이 참석해 디지털 기술의 목회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행사는 참가자 그룹 네트워킹과 기업·단체 부스 운영에 이어 손신철 목사(HTSN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축사, 김운성 목사(영락·HTSN 이사)의 기도로 진행됐다. 이어 김은혜 교수(HTSN 상임대표·장신대)가 ‘기술과 신학의 만남과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술에 대한 유토피아적 환상이나 디스토피아적 공포를 경계하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AI 시대를 맞아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도구이자 교회의 사명을 발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인 ‘시니어 목회’는 윤영훈 교수(HTSN 연구원·성결대)가 ‘새로운 시니어가 온다: 기술시대 시니어 문화와 목회’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윤 교수는 “한국교회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지난 세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 프로그램들을 고화질로 복원해 방송하는 특별 기획을 8월 한 달간 편성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CTS 30년, 믿음의 명작’이란 주제로, 과거 SD 화질로 제작된 주요 콘텐츠를 Full HD로 업스케일링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앙의 유산으로 다시 소개한다. 이번 특별 편성에는 △김문훈·장경동 목사 등의 강연으로 인기를 모았던 「밀레니엄특강」, △故 유재건 장로가 진행한 토크쇼 ‘나의 어머니’, △이애실 사모의 ‘어! 성경이 읽어지네’ 등 과거 CTS를 대표하던 프로그램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다큐 ‘기적’, △미국 블랙마운틴 선교사들의 삶을 조명한 ‘회상’, △한국-호주 선교 120주년 특집 다큐 ‘부르심을 받은 자들’ 등 CTS가 제작한 신앙 다큐멘터리의 정수도 함께 편성돼, 복음 방송의 가치를 새롭게 환기한다. CTS 미디어본부 백승국 본부장은 “CTS는 한국교회 최초의 영상 선교기관으로, 지난 30년간 성도들의 신앙 여정과 함께해 왔다”며 “이번 편성이 기성세대에게는 복음의 첫 감격을 되새기고, 다음세대에는 신선한 자극과
기독 OTT 플랫폼 ‘퐁당’을 운영하는 CGNTV는 어린이 선교 콘텐츠 ‘선교마불 기도 탐험대 시즌 2’를 6월 25일부터 공개했다. 선교지와 기도를 보드게임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이 콘텐츠는, 어린이들이 선교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제로 기도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선교마불 기도 탐험대’는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제작된 어린이 선교 콘텐츠로,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선교지를 알아가고, 선교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들으며 현장의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시즌에는 차드, 튀르키예, 대만 등 10개국의 선교지를 배경으로 총 10편의 에피소드가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진행은 시즌 1에 이어 개그우먼 손별이가 맡았으며, 아이들의 친구 캐릭터인 ‘지킴이’와 함께 선교지를 탐험하며 기도하는 좌충우돌 여정을 그린다. 프로그램 속 게임 규칙은 아이들이 선교 여행 중 선교사로부터 ‘천국 열쇠 카드’(기도 제목)를 받아 해당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면 마불 보드판에 교회가 세워지는 방식이다. 10개국 모두에 교회를 세우면 특별한 선물도 증정된다. 단순한 시청을 넘어 참여형 구성으로 어린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CGN은 “시즌 2에서는 그래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시간을 아끼는 것은 곧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기억하라,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로 시간을 중시해야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치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당장 지금과 오늘을 값지게 살아내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시간과 관련한 신이 둘이 있다. 첫째는 제우스의 아버지와도 이름이 같은 크로노스이다. 크로노스라는 신이 관장하는 시간은 어떤 시간인가? 자연적인 시간, 물리적인 시간, 일상적인 시간, 해가 뜨고 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바뀌고, 2024년이 가고 2025년 새해가 오고, 태어나고 죽고 하는 생로병사의 시간,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그저 기계적으로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시간, 캘린더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그게 다 ‘크로노스’이다. 즉 크로노스라는 신이 관장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또 다른 하나가 있다.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다. 즉 카이로스라는 신이 관장하는 시간이 있다. 카이로스는 크로노스와 같은 일상적인 시간이 아니고 특별한 시간을 말한다. 의미 있는 시간, 결정적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한국공항공사가 함께하는 대학생 재능기부 학습지원 프로그램 ‘런웨이 스쿨 지역공부방’이 서울과 전남 지역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공항 인근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멘토링 중심의 프로젝트다. 지난 7월 23일 서울에서, 25일은 전남 무안에서 각각 열린 발대식을 통해 ‘런웨이 스쿨’은 지역 청소년들과 대학생 멘토가 함께하는 배움의 여정을 시작했다. 기아대책은 “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자아 존중감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런웨이 스쿨 지역공부방’은 서울 강서구·양천구, 전남 목포·무안 등 공항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공항 소음 등으로 교육 환경에 제약을 받아온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학습 기회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공항공사는 소음 피해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총 35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해 수학과 영어 등 주요 과목 지도는 물론, 독서 기
“어떻게 하면 행복과 성공을 얻을 수 있을까?” 이는 인간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풀고 있는 숙제 중 하나다. 이 질문보다 한층 더 근본적인 것도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는가?’와 같은 인생의 깊은 질문 앞에서 우리는 때때로 멈춰 서게 된다. 흔히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이 문제를 풀어낼 삶의 지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주위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회가 말하는 성공의 조건을 다 갖추고 높은 자리에 올랐어도 여전히 공허함을 느끼며 방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마치 인생은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숙제의 답을 찾아 헤매는 여정인 것만 같다. 왜 이렇게 우리는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길을 잃는 걸까? 박원규 목사의 ‘하늘에 해답을 묻다’는 이런 고민의 답을 하늘에서 구한다. 이 책은 조직신학의 12개 핵심 주제를 통해 물음에 답한다. 성경론, 신론, 인간론부터 종말론까지 빠짐없이 다뤘지만, 딱딱한 교과서는 아니다. 저자는 복잡한 신학 용어들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냈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하다. “하나님 없이 성공할 수는 있어도, 결코 행복할 수는 없다.” 요
월드비전(회장 조명환)과 KMA 한국능률협회(상근부회장 최권석)는 지난 6월 26일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에 위치한 강진자비원에서 ‘큰마음어린이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이번 도서관은 양 기관이 함께 진행한 ‘KMA큰마음어린이도서관’ 사업의 15번째 사례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최권석 KMA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월드비전과 KMA는 2011년 전북 군산에서 첫 도서관을 개관한 이래, 매년 소외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도서 공간을 조성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아동에게 안정된 독서 환경과 다양한 독서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학습 기회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강진 도서관 역시 기존 노후 공간을 개보수하고 책장, 책상 등을 교체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공간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스터디카페 형태로 구성됐으며,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해 마을 도서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는 연간 4회 이상의 독서 활동과 책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아동의 자기주도 학습을 장려하고 자아성장과 자존감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건립 비용은 KMA 임직원들이 참여한 ‘급여 1% 나눔 캠페인
안산지방회(회장 김인관 목사)는 지난 6월 9일 선한목자교회(안동근 목사)에서 6월 월례회를 가졌다. 1부 경건예배는 안동근 목사(선한목자)의 사회로 뜨겁게 찬양한 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어 강흥원 목사(시화중앙)가 “목회의 자원”(수 1:1~9)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강흥원 목사는 “여호수아의 사명이 곧 우리의 사명이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듯이, 우리도 하나님이 맡겨주신 영혼들을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주어졌다. 그러니 상황과 과정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동행해주신다는 약속을 부여잡고, 순종함으로 사명을 감당하자”고 전했다. 이어 강 목사의 축도로 경건예배를 마쳤다. 2부 월례회에서는 지방회 제반 사항을 보고하고, 의견을 나누고 의결했으며 모든 순서를 마친 뒤 회장 김인관 목사의 폐회 선언과 함께 뜨거운 통성기도로 마무리됐다. 공보부장 김기정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한복협)는 지난 8월 21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14차 서울총회를 적극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곽혜영 박사(사회위원장), 박명수 박사(교회갱신위원장), 김상복 목사(자문위원), 김영한 박사(자문위원), 문창선 목사(선교위원장), 이옥기 목사(총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명서는 박명수, 곽혜영 박사가 공동 발표했다. 한복협은 성명에서 “복음주의자들은 불신앙의 파도를 막는 거룩한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WEA 서울총회는 복음주의 신앙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세계 교회가 하나됨을 지키는 역사적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한국교회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WEA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임을 선포해왔다”며 “WCC가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복음주의의 길을 지켜왔다”고 선을 그었다. 성명 발표 후 김상복 목사는 소감을 통해 “WEA를 직접 섬기며 세계 교회와 교류해온 경험으로 볼 때, WEA에 대한 오해와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