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기억 속에 묻혀있는 젊은 날 어느 지점에서 만난 시의 제목이 갑자기 기억 밖으로 나온다. “홀로서기”라는 제목의 시였는데 처음 대하고 읽으며 마음을 채우며 공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서정윤님의 시, “홀로서기”는 맹렬하게 공부하고 있었던 메말랐던 시기에 감성을 깨워준 시였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아마 이렇게 시작한 시였을것이다. “둘이 만나 서는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 만나는 것이다”라는 표현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며 감동했다.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외우며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다짐했던 기억은 지금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 시절에는 홀로 지내거나 혼자라는 것은 참 서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인 정서였는지 이 시는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시간이 지나는 것만큼 환경도, 사람도 변했다. 요즘은 오히려 홀로인 것이 편하고 자유롭다는 생각이 일반적이 됐다. 더군다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으로 더욱 홀로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홀로 서기를 훈련할 필요도 없이 그저 혼자서 즐겁고,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CCM 음악 감동 실화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이 오는 6월 18일 재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세상을 울린 명곡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을 탄생시키며 빌보드와 그래미를 휩쓴 전설적인 CCM 밴드 ‘머시미’ 리드보컬 ‘바트 밀라드’의 인생과 노래를 담은 음악 감동 실화이다.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가슴을 울리는 CCM 명곡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의 탄생 뒤에 숨겨진 진정한 화해와 용서라는 메시지를 담은 감동 실화로 북미 개봉 당시 제작비 대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주제곡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누적판매 400만 장,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CCM 싱글 앨범이자 상실과 고통에서 벗어나 희망을 노래하는 멜로디로 빌보드와 그래미를 정복하며 지금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 셀링곡인 동시에 스테디 셀링 명곡이다. 한편,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빛나는 조명 아래 수많은 관중 앞에 선 ‘바트 밀라드’가 자신의 진심을 담은 노래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을 부르는 뒷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여기
영화 ‘교회오빠’가 애플 TV앱을 통해 전세계 70개국에서 동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교회오빠’는 자신의 대장암 4기 판정,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아내 오은주 집사의 혈액암 4기 판정이라는 믿을 수 없는 고난의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고 이관희 집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많은 이들을 울리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작품이다. 올해 2월, 제11회 밴쿠버 기독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고, 교민들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받은 가운데, 애플TV앱을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도미니카 등 70여 개국에서 한국어 오디오와 영어 자막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 자막들이 추가돼 더 많은 나라에서 서비스 될 예정으로 ‘교회오빠’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교회오빠’는 각 국의 애플 TV앱에서 이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또는 앱에서 ‘교회오빠’ 혹은 영어 제목 ‘A Job Who Is Near Us’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 애플
C채널방송은 오는 6월 1일부터 6·25전쟁 발발 70주년 특별 영상을 제작해 한국교회에 무료로 배포한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교회를 위해 C채널방송이 미디어 선교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마련된 이번 특별 영상은 총 2편으로 제작됐다. 1편 ‘지켜야 할 교회’(6분용, 3분용)는 6·25전쟁의 아픔과 부산을 중심으로 전쟁 속에 펼쳐진 기도회가 이끈 희망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2편 ‘두고 온 교회’(3분용)는 북한에 고향을 둔 원로 목회자들의 기억을 통해 전쟁의 아픔과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회복의 소망을 담았다. 6·25전쟁 공식 사망자 수는 137만 명이다. 집계되지 않은 수를 더한다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전쟁이 일어난 지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돼 구름 같은 피난민들이 모여든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역사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피난촌에 십자가를 세우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피난민들로 서울과 평양 중심의 복음의 진원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그 당시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마음에 ‘회개’가 불일 듯 일어났고, 부산초량교회와 부산중앙교회를 중심으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때와 같이 통회 자복하는 일
성령의 열매┃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박세혁 옮김 ┃296쪽┃15000원┃CUP 코로나19는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어떤 방역 책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세상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건의료 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 의식 등 삶의 전 분야가 세계대전 정도를 거쳐야 있을 법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신은 앞다퉈 한국이 세계적인 롤모델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대통령까지 나서서 ‘인권’과 ‘투명성’이란 민주주의 가치와 ‘개방성’이란 세계화 시대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우리나라의 방역 비결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전세기를 동원해 가며 진단 장비, 마스크 같은 것들을 수입해 가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민투표라는 정치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방역 의료 부문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세계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코로나19로 처한 상황을 세상의 ‘롤모델’이 될 만큼 잘 관리하는 걸까? 코로나19 상황을 맞으며 기독교 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방역
왜 낙심하는가 ┃조정민 지음┃204쪽 ┃12000원┃두란노 사람들은 희망보다는 절망에 더 익숙하다. 그래서 희망적인 메시지보다 부정적인 메시지에 훨씬 쉽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나 성경은 어떤 상황이나 일에 부딪히든지 낙심하여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 계속 나아가라고 말한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에게 일어나라고 명령해야 한다. 어려운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낙심의 바다에 빠져 익사하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 하나님은 늘 새롭게 시작하시고 그때마다 반전의 기회를 준비하고 계신다. 내 인생, 내 것이라며 스스로 만지다 엉망이 됐다면 이제 하나님이 만져 달라고 항복하는 것이 신앙이다. 책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으며 넘어져 낙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하나님과 다시 시작할 것을 권면한다. 마음이 웃다 ┃그레고리 얀츠 지음┃정성묵 옮김┃312쪽┃17000원┃두란노 대부분의 사람은 개인의 문제 혹은 사회적 문제로 인해 밤잠 이루지 못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고 몇 날 며칠 지속되며 트라우마로 자리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병을 앓고 사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나를 보시는 주님의 시선이다 맨 처음 주님을 만났던 큰 기쁨 하늘의 선물 그 감격 때문에 견디어 온 날들 얼음장같이 굳어버린 마음에 작은 사랑의 꽃이 핀다 그래 작은 관심이다 얼마나 무시당했을까 얼마나 화가 났을까 세상을 향해 불화살을 당기는 아이 살아있음에 분노하는 아이는 오늘도 불면의 밤을 새운다 사랑이 통할까요 사랑할 수 있나요 나를 아시는 주님이 묻는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 내 어린 양 내 잃어버린 양을 치라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자유교회를 섬기고 있다.
우리에겐 마르지 않는 물샘이 있어 언제나 우리 눈은 젖어 있어요 잔잔히 스며오는 맑은 물들을 오늘도 병에 담아 님께 올리니 하늘 정원 너른 자락에 골고루 뿌려 수많은 기도별을 피워내네요 반짝이는 기도별이 밤을 밝히니 어두웠던 깊은 밤에 새벽이 와요 스러졌던 마음들이 옷을 동이고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짐을 하니 굽어졌던 무릎마다 새살이 돋아 수많은 기도꽃이 피어나네요 ‘눈물 병’은 눈물을 담아두는 병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 크기는 7~20cm 등으로 다양했으며, 바닥은 평평하고 몸통은 호리호리하며 입구는 깔때기 모양으로 눈물을 받기에 적합했다. 집안이 부유한 경우에는 얇은 유리로 만들어진 병을, 가난한 사람들은 토기로 만든 병을 사용해 그들의 애절함과 간절함을 담아내곤 했다. 마음을 움켜잡으며 통곡하는 우리의 기도가 오늘, 눈물 병에 담겼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으므로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으므로. 모든 것을 맡기는 간절한 기도가 눈물 병에 고스란히 담겨 새벽을 흔든다.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깊은 어두움에 새벽이 찾아왔다. 그래. 일어나보자. 굽어졌던 무릎에 힘을 실어 다시 또다시, 다시 또다시!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이야기하고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오는 6월 2일~6월 7일 ‘이음’이란 주제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SIAFF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14일 필름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에 열리는 제17회 SIAFF의 주제와 개요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SIAFF는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영화축제이다. SIAFF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를 ‘이음’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였던 사회적 갈등 심화에 착안해 양극화된 갈등을 해소하고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SIAFF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서로 단절된 삶을 살고 있지만, 영화제를 통해 곁에 있는 이웃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 주제인 ‘이음’의 사회적 의미를 밝혔다. SIAFF의 개막작은 프레드 로저스 목사의 삶을 그린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2015년 미국 남부 흑인 커뮤니티 교회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적 총
바다 건너 불빛 하나를 보고 배는 떠났다 떠나온 바닷가 마을은 시야에서 멀고 푸른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데 파도의 높이는 점점 높아만 가고 산더미 같은 파도에 더, 이상 노를 저을 수도 없다 바람은 그칠 조짐도 보이지 않고 배는 넘어질 것만 같아 나 역시도 무서움에 떨고 있을 때 예수는 고물에서 잠자고 있었다 나는 그 지경에야 잠자는 예수를 깨웠다 예수가 잠에서 깨어나자 바다는 고요했다 나는 잠자는 예수를 깨우는 일만 했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대전문인협회 이사이다. 공동저서로는 ‘삼인 시문학뜰’이 있으며 ‘문학의 실현’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