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한가운데였던 2021년 9월 1일, 예전성결교회(정성환 목사, 예성)에서 시작된 ‘카이로스 수요정오기도회’(카수정기)가 어느덧 3년째 중단 없이 이어지고 있다. 나라와 민족, 세계 열방을 위한 기도를 목적으로 시작된 이 기도회는 교파를 초월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적 기도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카수정기의 시작은 평범하지 않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교회 사역이 중단되거나 위축됐던 시기, 대면예배조차 자유롭지 않았던 때였다. 그러나 카수정기는 매주 수요일 정오마다 한 시간 동안,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쉼 없이 기도를 이어왔다. 기도의 불씨를 지핀 이는 카이로스성경연구소 소장이자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서 2005년 5월부터 매주 수요정오기도회를 인도해온 김광수 목사였다. 김 목사는 “정오라는 시간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이라며 정오의 영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이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에서 여인을 만난 시간도, 사울이 다메섹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시간도 정오였다. 정오에 드리는 기도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카이로스)를 붙드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카수정기는 단지
교단의 정기총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사안은 바로 교단의 대표를 선출하는 의장단 선거라 할 수 있다. 예비 등록을 진행하며 현재 2명의 총회장 예비 후보가 등록해 115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의 관리․감독 아래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후보자에게 자신의 공약사항과 정책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은 중요한 선거 운동 중의 하나이다. 후보자는 현재 자신의 정책을 SNS나 문자로 대의원들에게 전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직 115차 대의원 등록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예비후보들은 자신과 공식 선거운동원의 인맥을 중심으로 정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예비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에 제공한 선거운동 지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의 방향은 우리에게 필요한 숙제와 같다. 의장단 선거가 이뤄질 때마다 나타나는 고소․고발과 소송으로 겪었던 어려움들을 상기하면 보다 형평성에 맞는 총회 규약과 선관위 규정으로 선거공영제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을 필요가 있다.그런데도 대의원들의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대의원을 만나 다양한 교단 정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과 미주 한인교회의 시니어 세대를 비교한 조사에서,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들이 일상생활과 신앙생활 전반에서 한국 교회 시니어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California Prestige University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60세 이상 미주 한인교회 성도 7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들은 일상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본인 및 가족의 건강’(62%)과 ‘종교 신앙생활’(55%)을 꼽았다. 이는 한국 교회 시니어와 비슷한 순위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은 한국 쪽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또 영어로 소통하는 데 불편을 느낀다는 응답이 59%에 달해, 언어 장벽이 여전히 삶의 제약 요인임이 드러났다. 삶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미주 시니어들은 배우자 관계(60%), 자녀 관계(69%)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한국 시니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앙 성장에 도움을 받은 요인으로는 두 집단 모두 ‘담임목사 설교와 예배’를 꼽았지만, 미국 시니어는 56%로 한국의 71%보다 낮아 목회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소그룹
종종 들었고, 들려주게 되는 말이 있다. “열심히만 하면 안 되고, 잘해야 한다!” 현대인의 삶의 특징 중 하나는 열심히 산다는 점이다. 분주하고 바쁘다. 그래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삶의 의미를 놓치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열심히 사는데 잘 살지는 못한다. 특히 이민자의 삶은 더욱 그렇다.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다 보면, 신앙은 어느새 일요일만의 것이 돼버린다. 미국 실리콘밸리 (새누리) 손경일 목사의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 시리즈(1~3권)는 바로 이런 현실 속에서 탄생한 묵상집이다. 이 시리즈(1권 ‘승리’, 2권 ‘주님’, 3권 ‘찬양’)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현장성에 있다. 손경일 목사는 이민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과 함께 겪은 실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360편의 짧은 묵상을 펼쳐낸다. “우리가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입니다”라는 고백처럼, 이 책은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의 모든 순간을 하나님의 은혜로 재해석한다. 책별로 120편씩 구성된 이 묵상집의 가장 큰 매력은 접근의 용이성이다. 날짜순이 아닌 주제별 구성으로, 독자는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묵상을 선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지난 8월 18일 주요 교계 연합기관을 잇따라 방문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남북 대화, 국민통합 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는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차례로 방문해 각각 김종생 총무와 김종혁 대표회장과 환담을 가졌다. 교회협을 찾은 정청래 대표는 김종생 총무로부터 두 가지 당부를 받았다. 김 총무는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정부와 정당이 돼 달라”며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노동 현장의 고통을 언급했다. 이에 정 대표는 “세종호텔과 한국옵티칼 농성 현장을 직접 찾아 당사자들을 위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김 총무는 남북 대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요청하며 “세계교회협의회(WCC)와의 연대를 통해 남북 소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정치가 막힌 길을 종교가 열어주길 바란다”며 교회의 역할에 기대를 드러냈다. 한교총에서는 김종혁 대표회장이 정청래 대표를 맞이했다. 김 대표회장은 “민주당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잘 안다”며 고령층, 청년, 다문화 가정, 장애인, 농어촌 지역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요청했다. 또 “섬김의 정치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 52회 목사안수식이 지난 10월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할렐루야교회 대성전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목사 안수식은 전기철 목사(강남새사람)의 인도로 이신대 정홍열 총장이 대표로 기도하고 이웅조 목사(갈보리)가 성경을 봉독한 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 원로)가 “목회자 자신의 목회가 최우선”(딤전 4:12~1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상복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여러분과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만도 너무나 큰 축복이요, 말할 수 없는 은혜인데. 이 은혜를 선포하고 또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을 선택하시고 부르셔서 주의 종으로 안수하신다”며 “제일 어려운 것이 ‘나’를 목회하는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 믿음, 사랑, 정절, 순수함을 먼저 돌봐야 한다. 우리의 모습에서 능력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주권자 하나님이 드러나야 한다”고 전했다. 할렐루야교회 대성전을 가득 채운 안수자 가족들과 축하객들을 기도의 자리로 청한 브라이언 박 목사(JUST JESUS 대표)는 한국교회와 카이캄과 안수자들을 위해 합심기도했고, 본격적인 안수식이 거행
인간기술공생네트워크HTSN(HTSN)은 지난 9월 9일 서울 영락교회50주년기념관에서 ‘2회 디지털 목회와 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목회 방향을 모색했다. ‘기술과 함께하는 시니어 목회와 장애 선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목회자, 신학생, 사회복지사 등이 참석해 디지털 기술의 목회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행사는 참가자 그룹 네트워킹과 기업·단체 부스 운영에 이어 손신철 목사(HTSN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축사, 김운성 목사(영락·HTSN 이사)의 기도로 진행됐다. 이어 김은혜 교수(HTSN 상임대표·장신대)가 ‘기술과 신학의 만남과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술에 대한 유토피아적 환상이나 디스토피아적 공포를 경계하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AI 시대를 맞아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도구이자 교회의 사명을 발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인 ‘시니어 목회’는 윤영훈 교수(HTSN 연구원·성결대)가 ‘새로운 시니어가 온다: 기술시대 시니어 문화와 목회’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윤 교수는 “한국교회
한여름 불덩이 해 가차이 다가서며 불볕 항꾸네 쏟아져 내리니 삼복 무더위 이글이글 끓어오른다 진록의 산과 들 뽀짝 다가온다 성장과 결실의 진한 꿈 오지게 끌어안고 그 와중에 불어오는 틈새 바람은 땀 씻겨주는 주님 사랑의 향기
IT 벤처기업 스웬(SWEN, 대표 전범주)은 지난 9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전 혈액 속 DNA와 디지털 기록을 결합한 신개념 스마트 추모 서비스 ‘얼라이브(alive)’를 소개했다. 매일경제신문사 사내 벤처 1호로 출발해 2022년 9월 독립한 스웬은 하이퍼커넥트 창업자로부터 1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얼라이브’는 ‘나 스스로 살아생전에 피 한 방울과 인생 이야기를 남겨 교회에서 함께 기억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혈액 속 DNA와 디지털 기록을 담은 ‘마이블록(MyBlock)’을 신앙생활을 해온 교회 내 ‘기억의 벽’에 설치해 추모공간을 만드는 신개념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생전 채취한 혈액을 특수 제작된 ‘마이블록(MyBlock)’에 보존하고, NFC 태그를 통해 고인의 인생 스토리가 담긴 디지털 공간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얼라이브’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현행 추모 방식의 공간적,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데 있다. 유골을 안치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포화 상태에 이른 납골당 문제나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덕분에 거리가 멀어 자주 찾기 어려웠던
‘하나님을 경외함!’ 지금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유초등부 세대에게는 가장 생소하고 어려운 표현일 것입니다. 비단 유초등부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음세대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면서도 그 마음 안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지난 총회 다음세대 여름캠프는 주일학교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와 저에게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는 주제로 교사들과 함께 기도로 준비하며, 우리가 교사로 세워져 아이들을 가르치는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려면 먼저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하나님께 바르게 가까이 가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 믿음의 어른들을 통해 배우고 또 배워야 합니다. 이번 캠프는 말씀과 찬양, 집회의 모든 시간이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너는 하나님의 사람이야!”라고 선포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확고히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 됐습니다. 어른들은 아직 어리고 연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