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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위해 세종시에 전략적으로 세워진 교회”

인터뷰 / 세종 글로리채플교회 김준태 목사

◇ 멀티교회 가운데 하나인 글로리채플의 다음세대 비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안희묵 목사님과 사역하면서 가장 들은 말 중에 하나가 “프로그램을 배우려 하지 말고 생각을 배워라”는 자주 들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장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의 프로그램을 배우려 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어떠한 목회철학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될 수 있기에 프로그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목회철학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안희묵 목사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목사님의 철학과 비전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철학과 비전이 바뀐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른 전략이 달라진 것입니다. 바로 그 전략적 가치와 비전에 따라서 세워지게 된 교회가 바로 세종 글로리채플교회입니다. 사실 글로리채플은 안희묵 목사님이 오래전부터 이야기해오던 한 교회의 형태입니다.


안희묵 목사님은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를 이야기하면서, ‘중등부교회’, ‘고등부교회’와 같이 한 세대를 책임지는 전문성 있는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며 사역자들에게 비전과 소망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안 목사님의 믿음의 선포대로 세종시에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세종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젊은 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세종 꿈의교회만 보더라도 평균 연령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일 정도로 젊은 교회에 속합니다. 그렇다 보니 세종시의 많은 성도들은 교회를 선택하는 기준 중에 하나가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입니다.




◇ 지난 6월 25일 교회설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왜 세종시를 선택하셨는지?



= 지난 6월 25일 설립예배를 드린 글로리채플은 이러한 세종시에 다음세대를 위한 전략적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주일에는 1~3부 예배가 있는데 어른들과 함께 드려지는 동안 교회학교는 “어와나”프로그램으로 유아에서 아동까지 진행됩니다. 어와나는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한국교회에 건강한 복음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말씀 중심의 21세기 리더를 세우는 프로그램입니다.


뿐만 아니라 꿈의리더학교를 설립해서 5차원 전면교육협회(대표 원동연 박사)와 MOU를 체결해 5차원 전면학습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로는 오는 9월부터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후에는 초등3~중2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런 5차원 전면학습은 교과과정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학교 교재를 개발하는 등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세대로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요일 저녁 예배에 글로리채플 본당은 아동들을 위한 ‘Kids WAVE’라는 열린 예배를 드립니다. 보통 어른들이 본당에서 아이들은 작은 예배실을 사용하는데, 글로리채플은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된 교회로 장년들은 세종 꿈의교회와 수요생수예배를 연합으로 드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찬양예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주중 저녁에는 중고청년 위한 ‘Power Wave’가 진행됩니다.


뿐만 아니라 7~12개월의 여아와 엄마들을 위한 처음학교, 18~30개월의 유아와 부모를 위한 아기학교를 마련했습니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이러한 비전은 안희묵 목사님이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꿈이었습니다. “믿음으로 꿈을 꾸면 하나님이 이루신다.” 이 꿈이 글로리채플을 통해서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멀티교회의 협력을 통해 세워진 교회로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 글로리채플은 다른 개척교회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멀티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멀티교회는 여러 교회(공주-세종-대전-글로리채플)가 하나의 비전과 사명으로 함께하는 교회입니다. 보통 멀티교회를 지교회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교회와 멀티교회의 개념은 완전히 다릅니다. 지교회는 한 교회가 여러 지역으로 나눠 예배드리는 멀티사이트캠퍼스 교회의 형태입니다.


한 담임목사가 여러 교회를 관할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꿈의교회는 멀티사이트캠퍼스 교회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재정과 행정이 모두 독립된 교회입니다. 그러나 한 비전과 사명 안에서 협력하며 서로를 돕고 세워가는 교회입니다. 이러한 멀티교회의 비전은 글로리채플의 설립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대전 꿈의교회가 설립될 때는 공주성도들의 헌신과 기도로 세워졌습니다. 후에 세종 꿈의교회는 공주와 대전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로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공주-세종-대전 교회는 지난 2016년 사무처리회를 거처 각자의 독립된 교회로 세워나가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어온 복음 사역을 위한 교회를 설립하고, 선교하는 사역은 함께하기로 결의하고 비전선교회를 설립했습니다. 각 교회는 매주 헌금의 10%를 비전선교회에 선교헌금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선교헌금은 매년 건강한 교회를 개척하거나 선교지를 후원하는 사역 등에 사용됩니다.


앞으로도 비전선교회를 통해 지역사회를 넘어 교단 안에 건강한 목회철학을 가진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안희묵 목사님의 비전입니다. 이러한 안 목사님의 비전으로 세워진 첫 번째 교회가 글로리채플입니다. 비전선교회의 첫 번째 수혜가가 된 것입니다.  멀티교회들의 도움으로 세워진 글로리채플은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 이외에 전혀 헌금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세워지다 보니 성도들 또한 더욱 감사함으로 헌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됐습니다.


안희묵 목사님은 글로리채플 설립을 준비하면서 6개월 전부터 10명의 리더들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가 되기 위해 1년 전부터 담당 사역자들을 양성했고 이들을 도와 함께할 30여명의 교사들을 준비시켜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 목사님은 안희묵 목사와 함께 15년을 동역해 왔습니다. 무엇을 배웠습니까?

= "비전과 전략은 흉내 낼 수 있지만 열정은 흉내 낼 수 없다.” 글로리채플 첫 예배를 앞두고 안희묵 목사님이 제게 당부한 말입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을 꿈의교회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교회가 건강한 목장교회로 변화되는 과정, 성도들의 기도와 열정으로 대전 꿈의교회가 설립되고 정임엘 목사님에게 모든 리더십이 이양되고 건강하게 세워지는 모습, 아무것도 없던 세종시에 작은 카페교회에서 2명의 가정과 함께 시작한 4000여명이 예배드리는 교회로 성장한 세종 꿈의교회. 15년의 시간 동안 부교역자로서는 경험해 보지 못할 많은 경험들을 하고, 배웠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더 큰 배움으로 다가온 것은 교회에 관한 자료들이 아닌 안희묵 목사님의 목회철학이었습니다. 특히 교회를 향한 목숨 건 열정, 간절함과 절박함은 옆에서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많은 성도들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고, 작은 문제도 함께 아파하며 고민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목회라는 것은 겉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참으로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그리고 15년의 시간 중 절반정도의 시간을 목회비서를 보냈습니다. 목회비서를 하면서 안희묵 목사님께 배운 행정적인 철학이 있습니다.


그것은 행정은 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철저히 사람 중심적인 행정을 해야 하지만 그러나 하나님 지향적인 행정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목사님의 철학은 작은 문서 하나를 만들 때도, 성도들에게 한통의 문자를 보낼 때에도 적용이 됐습니다. 목회비서를 하면서 가장 나에게 큰 도전이 된 것은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 “돈 섹스 권력”에 대해서 철저한 자각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사역자들에게도 교회의 모든 물건은 성도들의 헌금으로 구매한 것이니 종이 한 장도 아껴야 함을 알려주셨고 목사님께서 먼저 사적으로 종이 한 장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이성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성도 가운데 많은 부분들이 여성입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조심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심방할 때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둘이서 차량을 이동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성도를 지키고 사역자 본인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사님께서 탈권위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목사님의 권위가 없느냐?’그렇지 않습니다. 목사님께서 먼저 교역자들과의 관계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시고,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십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수요일 오전마다 교역자 회의가 진행되고 이 회의를 목사들 사이에서는 목장모임이라고 표현하며 사역에 대한 다양한 나눔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임 안에서 목사님은 어떠한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때로는 별 것 아닌 이야기를 놀라운 사역의 스토리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보면서 교회를 향한 사랑이 창조성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 안희묵 대표목사의 영향이 참 크게 들립니다. 앞으로 글로리채플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교회를 개척하면서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 하나가 “대전과 글로리채플을 개척하고 사람을 세워 함께 보내고, 독립시킨 것처럼 너희도 최소한 2개의 교회는 개척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목사님과 이야기 할 때마다 솔직히 부담입니다. 목사님은 늘 교회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과 함께 다니면서 듣는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여기에 교회 세우면 너무 좋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목사님은 가는 곳마다 복음 전할 수 있는 교회가 곳곳에 세워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리채플도 역시 안희묵 목사님의 목회적인 비전과 사명에 뜻을 맞추고 함께 나아가려 합니다.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나아가는 교회가 아니라 멀티교회의 비전 안에서 사람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전심을 다하려 합니다. 상가교회라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약속의 땅을 정탐하고 온 12명의 정탐꾼 중 10명은 멋진 장면을 보고도 현실에 빠져 불평했지만 2명은 믿음으로 현실을 뛰어 넘었습니다. 이처럼 상가교회는 불편한 것 참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 다른 건강한 교회를 세우시고, 글로리채플을 통해서 한국교회에 또 다른 모델이 되는 교회로 세우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글로리채플은 앞으로 또 다른 상가교회의 모델이 되고 다음세대 예배의 모델이 되는 교회로 세워 가겠습니다.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 세종=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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