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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던 한없는 은혜를 돌려줄 뿐입니다”

침신대에 1억원 쾌척한 피영민 목사



△ 이번에 장학금 1억원을 침신대에 헌금하셨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을 이렇게 선뜻 내놓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지난해에 은퇴를 하면서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받은 은혜들을 나눠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나를 키워준 두 기관이 있습니다. 하나는 침신대이고 또 하나는 교단의 총회입니다.
그래서 총회에 어르신 목회자들을 위해 1억원을,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1억원을 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것을 이번에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김선배 총장님께 장학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총장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장학금이 지급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최근 학교의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때에 모든 교직원들이 마음을 합해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학교가 더 발전하고 좋은 주의 종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랍니다. 주의 종들을 양육하는 일은 가장 보람 있고 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교수님들의 수고에 항상 감사하고 개교회와 더욱 밀접한 관계 속에서 주의 종들을 잘 양육해주셨으면 합니다.”


△ 장학금이 신학생들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가장 탁월한 균형과 본을 보이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좋은 귀감이 되는 목회자를 찾아보면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후학들을 응원해주고 또 제 삶에 큰 도움을 준 신학교에 빚진 맘이 있기에 그 감사를 표현한 것입니다.


도움을 받는 자들은 또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면 됩니다. 김선배 총장님과 교수님들은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잘 전달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됩니다. 교회를 은퇴하고 보니 생각보다 물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외 신학대학들이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작지만 저의 작은 헌금이 다시 한 번 한국의 침례신학교를 성장하는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한국교회의 신학대학들이 생존에 위기를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침신대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이 가장 시급히 해소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학교는 신학과 영성이 조화롭게 살아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신학교수로 또 목회자로 살아보니 더욱 절실하게 신학과 영성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함을 느낍니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 침신대는 갈등에 몸살을 앓았고 현재는 임시이사 체제아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있었던 아픔들은 우리 교단이 반성하고 회개할 일임이 분명합니다. 현재 교단과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으로 알고 있기에 교단과 다시 화합과 화해를 이뤄야하고 교직원들도 헌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직무에 임해야 할 것이고 교단의 목회자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단 유일의 선지동산인 침례신학대학교는 학생들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학생중심의 교육과 행정이 펼쳐졌으면 합니다. 이에 초첨을 맞춰 매진해 주시기를 아울러 부탁합니다. 한 사람의 신학생만 주님께서 쓰셔도 세상과 교회는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내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 학교의 발전을 위해 교단 총회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무엇보다도 먼저 침례교회가 신약교회로서 신약교회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가 돼야 할 것입니다. 총회나 기관, 사역장 등에서 여러 갈등과 분열도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를 주목해서 바라 볼 필요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많이 보내주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만이 침례신학대학교가 영성에 뿌리내린 지성을 양성하는 세계 최고의 유일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만큼 전국의 크고 작은 교회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보내주시면 책임지고 양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강남중앙침례교회 제3대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는 최병락 목사도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침신대 출신입니다. 제 2ㆍ3의 최병락 목사가 계속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계속 기도로 돕겠습니다.”


대담=최치영 편집국장
정리·사진=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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