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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가 이 땅에 임하신 것을 기념하는 성탄이 다가오고 있다. 성탄 전후로 지구촌 모든 교회들은 성탄트리를 장식하고 캐럴을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가 낮고 누추한 이 땅을 찾아와 구원의 통로가 돼 주심에 감사를 표한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주님께서 허락하신 화평을 누리며 안식의 시간을 누린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성탄절인 12월 25일은 의미 있는 날이다. 한국전쟁 당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린 흥남부두 철수작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흥남부두 철수작전은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개입해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15일부터 12월 26일까지 동부전선의 미 10군단과 대한민국 1군단을 흥남항에서 피난민과 함께 선박편으로 안전하게 남으로 철수시킨 일이다.


당시 미군 지휘부는 피난민을 태우느라 시간을 지체할수록 미군의 희생이 늘어나는데다 병력과 장비 물자를 싣는 데만 해도 수송선이 넉넉하지 않았으며 피난민 중에 스파이가 침투해 파괴공작이라도 벌이면 큰일이라 흥남부두로 모여든 피난민들을 수송하길 꺼려했다.


하지만 한국군 지휘권들은 “피난민을 버리고 가느니 차라리 우리가 걸어서 후퇴하겠다”며 극렬히 반대했고 미 10군단 사령관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고문이었던 현봉학 박사, 1군단장 김백일 장군 등이 끈질기게 설득하고 요청하자 병력과 장비를 싣고 남는 자리가 있으면 피난민을 태우기로 동의한다.


그렇게 흥남항을 떠난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다. 그야말로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 약 10만 명의 피난민이 무사히 공산당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전쟁 중에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한국전쟁뿐만이 아니다. 1차 세계대전 개전 초기 서부 전역에서 발생한 암묵적인 정전 사건이 바로 그것으로 양 진영 지도부의 합의 하에 정식으로 이뤄진 휴전이 아니라 최일선 장병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이뤄진 휴전이라는 점에서 크리스마스의 정전이라 불린다.


성탄절 이야기를 하면서 왜 갑자기 전쟁이야기를 꺼내는 것인지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물론 갈등이 심화돼 절대로 풀릴 것 같지 않은 국내 상황, 그리고 진영논리로 복음전파보다 소송으로 얼룩져가는 교단의 상황을 볼 때 아기예수가 이 땅에 오신 그 의미를 되살리고 서로를 향한 총부리를 거두는 기적이 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장황하게 흥남부두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되새겨 보고자 했다.


전쟁 중에도 숭고한 헌신과 희생정신이 있었고,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되는 전쟁터 한복판에서도 성탄절만큼은 전투를 잠시나나 거두고 함께 주님의 나심을 기뻐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이러한 모습이 있는지 묻는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오히려 상대를 물어뜯는데 혈안인 일에 선봉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12월 20일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무가 선출됐다. 선거기간 안타깝게도 정말 총회를 위한 인물을 뽑는다는 분위기보다 각각의 편에서 진영논리로 세가 나눠졌다. 이제라도 새로운 총무와 함께 대의원들은 교단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 부디 새로 선출된 총무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총회로 인도하고, 가장 성경적인 침례교단이 싸움이 아닌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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