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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끝이 보이는가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신천지 사태로 인해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 수는 373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구가 2705명, 경북은 5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많은 수가 대구경북 지역에 밀집돼 있어 해당지역의 주민은 물론이고 교회들 역시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경제 마비는 물론이고 누가 신천지인지 일반인은 알 도리가 없으니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대구 서구 방역총괄팀장이 신천지 교인이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사태의 핵심으로 떠오른 신천지의 은밀한 특성으로 인해 비단 이 지역만이 아닌 다른 지역 또한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짐은 물론이다.


점차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치권을 비롯해 많은 언론들이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세계 모두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검사 속도에 경의를 표하고 있지만 국민들 입장은 매일 늘어가는 확진자 수가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서울의 대중교통만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고, 건물 입구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몇몇 회사들은 재택근무로 전환을 하면서 행여 모를 바이러스 전염에 대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세상과 함께 정부를 향해 돌을 던질 것인가? 답답한 마음에 어딘가 돌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껏 일어났던 재앙들 앞에서 몇몇 한국교회의 나름 오피니언 리더들은 ‘주님의 분노’라고 선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발언들은 발언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할지 몰라도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오히려 해당 재난의 복구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동시에 성금을 보내거나 직접 현장을 찾아가 피해자들을 돕던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수고를 지워버리게끔 한다. 교회만큼은 세상에 절망이 아닌 희망을 줘야 한다. 다시 일어설 힘을 제공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일 것이다.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든지, 예배당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한다든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드린다든지 하는 일들도 필요하지만 세상의 빛과 소금을 자처하는 교회라면 어둠에 휩싸인 대한민국에 밝은 태양이 떠오르게끔 합력해 선을 이루는 행위가 필요하다.


다행히 한국 교계 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정의 손길들이 나타나고 있어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란을 겪는 대구를 위해 6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또한 지난 2월 28일 대구 경북지역에 마스크를 전달해 대구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돌보는 일에 앞장섰다.


침례교가 이러한 도움의 손길에 뒤쳐지면 안될 것이다. 침례교는 국운이 닥칠 때마다 두려움 없이 이를 막아내기 위해 앞장서 왔다. 무엇보다 주일 헌금으로 한 주를 보내야 하는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의 형편을 살펴주기를 바란다. 이런 교회는 성도들의 헌금으로 전적으로 모든 것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직접적일 수 밖에 없다. 총회도 보다 현실적으로 개교회의 형편을 둘러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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