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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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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왕, 구원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유대인을 위한 왕이 아닌 온 인류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다. 왕이라면 당연히 최고의 궁전과 최고의 대접을 받아야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못했다. 가장 낮고 가장 천한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들을 향해 오신 것이다.

 

우리가 이 기쁨과 소망을 함께 나눠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현실은 우리의 뜻과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포를 경험하며 매일 500여 명이 넘는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에 속수무책 무너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결국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오는 12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해 보다 강도 높은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유행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모든 시설에 대한 출입 제한을 규정하고 출입인원도 대폭적으로 줄어든다. 무엇보다 교회가 속한 종교시설의 활동에 대해서는 더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로 규정하고 있다.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20명 이내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하지만 비대면 원칙과 20명 이내 인원 참여는 각 교회의 규모와 형평성을 철저하게 외면한 처사임에는 분명하다. 이를 종교적 이기주의 또는 기득권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비판하기도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교회의 모임과 예배가 철저한 방역지침 아래 이뤄지고 있음을 상기시켜야 할 때이다. 종교활동의 방역 지침에 대해 교단 차원에 서도 강도높게 의견을 제시해 교회들의 예배와 모임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 성탄절은 1년 사역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교회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성탄의 기쁨을 가정과 모든 이웃과 함께 나눠야 하지만 코로나19가 정복되지 않는한 요원한 상황이다. 우리의 동역교회들과 해외 선교사들에게도 성탄의 기쁨을 담은 위로도 여의치 않다. 사회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으면서 그 여파가 교회까지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성탄을 맞아 다시 한 번 이웃을 돌아오고 우리의 동역자를 위로하고 격려해주기를 바란다. 지난 1년 동안 교단 소속 여러 교회들이 총회를 통해 코로나19의 위기를 맞이한 교회들을 지원해 왔다.

 

올해 12월에는 총회 차원으로 각 교회의 성탄헌금을 미자립교회와 원로 목회자를 지원할 수 있는 나눔과 헌신의 장을 마련했다.

우리 모두 함께 헌신과 섬김의 장에 함께 동참하며 서로를 함께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일선 목회의 어려움은 현재 최악의 상황이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교회의 문을 닫거나 사역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 비일비재한 현상이 됐다.

 

비대면 사역도 많은 교회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며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 사역, 전문 사역 등을 대체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나눔 사역을 펼치며 새로운 사역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필연적인 대면 사역들은 아직도 대안을 찾지 못하고 사역이 멈추거나 무기한 연기된 실정이다. 무엇보다 비대면 사역조차 전개하기 어려운 교회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지도 선결돼야 할 문제이다.

 

부디 성탄의 기쁨이 퇴색되거나 힘을 잃지 않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암울한 이 시기에 모든 인류의 위로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진정한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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