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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탓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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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교회는 대면예배의 제한과 기타 모임 금지라는 철퇴를 맞았다. 다수가 모이는 시설이라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교회는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어느 기관 못지 않는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옮겼다. 실제 신천지를 제외하고 종교시설 감염자 비율은 8.2%라는 최근 통계도 나오면서 정부는 교회의 대면 예배를 통한 감염은 거의 없었다.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대면예배 자체가 감염위험도가 높은 행위가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교회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감독은 여전하다. 매주일 시도공무원들의 교회 방문은 이제 일상적인 상황이다. 방역지침 점검을 내세우며 교회를 방문해 인원을 파악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점검하는 것에 대해 교회를 철저하게 이 지침을 준수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대면모임 비율은 수도권은 20%, 비수도권은 30%이며 예배 이외의 모든 모임은 일체 금지된 채로 1년의 시간이 지나왔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소상공인과 주요 업종별 관계자들은 헌법소원과 소송, 시위, 공청회를 거치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이면 어김없이 정부 측의 대응은 재발방지보다는 통제가 우선이었다. 우리는 현재 교회의 정규 예배 외에는 모든 것을 규제받고 있는 상황이다.

 

종교시설 감염자가 8.2%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의 원인 91.3%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10%도 안되는 종교시설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특히 일반 국민의 48%가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교회발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점에 대한 정부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해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나서 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며 종교시설에 대한 규제 완화와 구체적으로 종교시설 내의 여러 시설들을 구분해 방역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점도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 다. 무조건적인 대면예배 확산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이기주의일 수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가 대유행하며 강력한 방역지침이 발효된 시점에서 교회의 비대면 예배를 강요하고 이에 불응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운영중단과 폐쇄조치도 경험했다. 이는 우리의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정신에도 위배 되는 상황임을 염두에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예배는 생명과도 같다. 누구의 강요나 강압에 의해 통제받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그동안 코로나 방역지침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자체 방역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며 교회 대면예배가 지역사회와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온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국내 코로나 확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 하다. 일반시설 감염비율이 91.3%나 되는 상황에 대한 분석 없이 종교시설만 희생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교회발이라는 왜곡 되고 과장된 표현들을 자제하고 정부의 예배 제한 정책도 보다 신중하고 세밀하게 예배와 시설을 구분해서 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런 만큼 지혜롭게 현 코로나 상황에 대한 교회 지침들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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