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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준비하며

  

올해 부활절은 오는 44일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땅의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육신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죄목도 찾지 못하고 단지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신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많은 교회들이 부활절은 전후로 해서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지키고 부활절 감사예배를 준비한다.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죄없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왜 죽으셨는지를 전하며 교회는 새로운 활력을 찾으며 기쁨과 감사함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교회도 부활절을 기념해 지역별로 수많은 교회들이 함께 참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교회가 이 땅의 희망이며 회복임을 선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합찬양대의 찬양과 설교, 헌금을 통한 구제와 나눔은 한국교회가 쌓아온 오랜 역사와 전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활절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예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활절과 관련된 여러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비대면으로 부활절을 기념했다. 주의 만찬을 대면행사로 여기는 방역당국의 지침으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 주의 만찬이라는 신개념을 임기응변으로 실행했던 교회도 있다.

 

올해 부활절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나아지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현재의 우리의 상황이다. 예년처럼 다양한 행사나 나눔, 헌신의 계획보다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온전하게 모이며 비대면으로도 부활절을 기념하고 부활의 기쁨을 온 세상에 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성도들도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이 현실에 오직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는 기쁨을 기다리며 다시 한 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소망으로 교회에 모이며 말씀을 나누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그 사역을 꿈꾸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교회가 앞장서 실천하는 가운데 대면예배가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거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칫 소홀해 질 수 있는 교회 사역에 대해서는 비대면과 대면 사역을 다시 점검해 이웃을 위해 교회가 나누고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 국민들이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수혈 공급이 최악에 직면해 있는 소식에 교회들이 앞장서 헌혈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긴급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교회가 방역기를 들고 교회 주변 상가에 자발적으로 방역소독해 섬기는 일은 코로나시대 교회들이 마땅히 감당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사역이다.

 

이런 사역들을 교회들이 함께 나누며 교단 차원에서도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돼 이 시대 교회 만이 희망이 되고 교회만이 이 땅의 복음의 복된 소식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동안 끊이지 않고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 때문에 사회적 지탄을 받아왔다. 또한 코로나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방역정책에 문제가 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위기의 시대에 교회는 그 위기에 함몰되지 않고 신앙을 수호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온 것을 기억하며 교회가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고 이웃과 세상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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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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