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다. 정부는 지난 7월 9일 수도권에 대해 7월 12일부터 2주간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종교 활동은 비대면만 가능하며 모임이나 행사, 식사, 숙박은 금지된다.
앞서 지난 6월 20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며 7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국민들은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6월 29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약 29.8%, 약 9.3%가 접종을 완료하며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212명으로 집계돼 많은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혹자는 델타 변이의 확산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이 풀린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는 원어민 강사 홍대모임 집단감염 사태를 보면 방역 긴장감이 풀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뼈져리게 실감하게 된다.
1212명의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을 기록한 후 6개월 보름(194일)만에 역대 2번째 최다 기록으로 수도권에서만 1007명(서울 583명, 경기 367명, 인천 57명)이 발생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코레일은 판매 예정이던 KTX 특별할인을 긴급 취소하고 서울 강남구에서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폭주해 검사용 키트가 동이 나 검사가 일시 중단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현장예배의 회복을 갈급해 하고 있는 한국교회에도 실망과 아쉬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그동안 함께 예배드리지 못해 그리웠던 성도들이 다시금 함께 모여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제 곧 여름수련회 시즌이기도 해서 온라인으로 인한 제약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 전망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듯하다.
우리 교단 또한 라이즈업 뱁티스트를 통해 영적 도약을 꿈꿨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라는 충격의 여파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침례교는 지난 6월 14~25일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분당 채플에서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일의 기도 여정을 시작하며 영적인 은혜를 경험했다.
박문수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기도하는 교단으로 고난과 어려움이 있을 때, 먼저 목회자들이 강단을 붙잡고 성도들이 새벽 제단을 쌓았다”면서 “지금이 바로 이 위기의 시기임을 인식하고 전국 교회가 함께 말씀으로 은혜받고 기도로 동역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상황과 목회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혼란에 휩싸여 있는 것은 아마 전국에 있는 개교회들일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총회가 흔들림 없이 이 위기에 의연히 대처해 교단의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교단의 현안을 해결하며 미래를 준비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 위기를 원활히 극복하기 위해 총회와 기관이 원만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개교회에 신뢰를 얻고 함께 파트너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