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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지수

순례자의 묵상 - 8
김형윤 목사
FMB 순회선교사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측정지수가 있는데, 이름도 생소한 것들이 많습니다. 아시는대로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 ‘역경지수’(AQ)를 비롯해서 ‘창의력지수’(CQ)와 ‘관계지수’(NQ) 등 정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약간 억지스럽긴 하지만 ‘잔머리지수’(JQ)가 있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엔 IQ밖에 없었으며, 한때는 ‘감성지수신드롬’(Emotional Quotient Syndrome)이 대단했었는데, 지금은 사회가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삶의 양태도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그에 맞는 갖가지 용어들이 만들어지고, ‘낭만지수’(RQ)와 심지어는 ‘디지털지수’(DQ)까지 생겼고,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잔머리지수’(JQ)라고 하겠습니다.


잔머리지수는 우리나라에서만 통할 것 같은 말인데, 진실하지 않고 머리를 굴려서 행동하는 사람에게 붙이는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잔꾀를 부리는 부류를 가리켜서 부정적으로 묘사한 말이라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가 있지요. 세상에는 이런 타입의 대상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인간관계가 오래 가지 않으며 금방 깨지는 것입니다. 이들은 깊이가 없으며 진득하게 무슨 일을 하지 못하고, 쉽게 싫증을 내며 꾀를 피우고 남에게 슬쩍 떠넘기거나 자기만 잽싸게 빠져 나갑니다. 이런 이들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인정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들과는 어떠한 중요한 일을 함께 도모할 수 없으니까요.


잔머리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처음엔 뭔가 반짝이며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어떤 조직이나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기도 하지만 결국 다른 이들에게 인정 받지 못합니다. 이들은 결국엔 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외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잔머리 굴리다가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지요. 당신은 어떤가요? 많은 사람이 남에겐 엄격하고 또 반대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멸망의 지름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무엇보다 ‘진실지수’(TQ)가 높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이 많이 있을 테지만 무엇보다 진실지수가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리스도인들 중에 제법 IQ도 높고 , 관계지수(NQ)도 그런 대로 좋은 편이지만,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을 봅니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서나 교회에서 지도자가 되면 그가 속한 공동체는 어려움이 올 게 불 보듯 뻔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도 한 두 가지는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것에 눈이 가리어 그들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따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 관점이 다르겠지만 나는 ‘진실성’이라고 여깁니다. 설혹 학벌이나 지식이 좀 딸리고, 능력이 부족하고, 재능이 많지 않아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진실하다면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반드시 쓰시고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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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