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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기회로 삼아야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침례교회도 새 시대를 준비하고 새 시간을 맞이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2024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2024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을 선언한 엔데믹 이후의 새롭게 맞이하는 해이며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것만큼 설레게 하는 것은 없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뜻과 계획을 교회와 목회자가 잘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4년 113차 총회도 여러 도전과 떠안고 있는 숙제들을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대사회적으로는 저출산문제, 국제 분쟁으로 인한 국제경제 위기,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 상황, 고물가 현상으로 빚어진 경기침체 등은 우리가 실제로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근심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이로 인한 사회불안과 정치 갈등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문제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교회도 사회적 현상에 따른 위기를 함께 겪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당장 다음 세대의 부재로 나타났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출생이 심각해지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처음으로 30만명 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정도 추세라면 2026년에는 20만명대로 떨어진다고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초등학생수는 약 266만명으로 집계됐으며 20년 전인 2002년의 약 410만명에 비해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다음 세대에 대해 현실적인 대비와 대안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학령인구에 맞는 다음세대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아이들이 점점 줄어드는데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교회는 점점 고령화될 것이며 유럽교회처럼 교회의 몰락을 현실로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외에도 점점 정통교리에 반하는 이단·사이비 단체와의 갈등, 기후환경 문제 등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대처, 교단 내 법적인 분쟁, 한국침례신학원 이사 파송 문제 등은 교단적으로도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들이 있다.


수많은 논쟁과 위기 가운데 113차 총회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구하며 교단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총회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위기와 고난 가운데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자성어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올 한 해 교단적으로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은혜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먼저 소모적인 논쟁은 멈추고 발전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논의가 우선이다. 총회도 지속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논의와 협의,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전국 지방회 주요 임원들과 함께 할 워크숍에서 앞으로 장기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교단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총회가 중심되고 총회가 선도하는 사업도 필요하지만 협동으로 강조하고 협력은 추구하는 침례교회라는 장점을 살려 총회와 개교회, 지방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감당해야 할 총회 사업과 사역들이 많지만 복음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회복시키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침례교단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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