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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장애인 품고 나아가야”

교단 최초 장애인 주일 기념 예배 드려

 

113차 총회(총회장직무대행 홍석훈 목사)는 지난 4월 16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대강당에서 2024 침례교 장애인 주일 기념 예배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113차 정기총회에서 교회가 장애인을 선교의 대상으로 여기며, 장애로 인한 사회적인 소외와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섬기겠다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교단 기념일을 지정하기로 결의하고, 지난 4월 14일 전국교회와 함께하는 ‘2024 침례교 장애인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이번 장애인 주일 기념 예배는 교회가 장애인을 선교의 대상이 아닌, 함께 섬길 파트너로 여기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장애로 인한 사회적 소외와 차별 없이 모두 하나 되는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예배는 신학교 재학생들과 교단 주요 인사, 장애인 사역 단체 목회자와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총회 사회부장 이준선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최성일 목사(주신)가 기도하고 평안밀알복지재단 난타팀이 특송한 뒤, 총회장직무대행 홍석훈 목사(신탄진)가 “약한 때가 강한 때이다”(고후 12:10)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홍석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사도 바울도 복음의 사도였지만 본인의 아픔은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문제를 안고 가며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복음을 전파했다”며 “약할 때 더 강하게 사용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더욱더 찬란하게 빛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설교 후, 평안밀알복지재단 한덕진 목사(사랑하는)가 “장애인들에게 주신 신앙적 권리”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한덕진 목사는 “오늘 장애인 단체와 시설에 있는 이들과 함께 뜻깊은 예배의 자리로 모일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모습이 단순한 행사가 아닌 신학교와 교단, 교회가 장애인을 더 품고 나아가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 목사는 “성경에는 종종 장애에 대한 편견과 바르지 못한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할 때 이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지혜롭게 순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그들을 돕는 일을 넘어 함께 하는 공동체의 개념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만의 관심을 넘어 여전히 불편함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는 이날 장애인 사역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교회와 단체, 사역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모범교회상은 대전대흥교회 정인택 목사에게, 장애인봉사상은 에벤에셀선교회 백승중 목사가, 장애극복상은 홍이석 목사(수레바퀴선교회)가 각각 공로패를 받았으며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부르심의 응답으로 신학교에 입학한 학부 3명(길준성, 오세찬, 조주희)과 대학원 2명(송원영, 홍기영)에게 상품권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또한 한국침신대 사회복지학과가 주관하는 ‘위드 마라톤(With Marathon)’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위드마라톤은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한 팀이 되어 함께 5㎞를 걷는 거북이 마라톤 행사로 오는 5월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어 피영민 총장이 장애인주일 제정 기념에 대해 격려하고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한 뒤, 78대 총회장을 역임한 김인환 목사(함께하는)의 축도로 기념 예배를 마치고, 오후는 아가페홀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회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전=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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