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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약과 결의

침례교회는 장로교·감리교단 등 타 교단과는 사뭇 다른 행정 구조와 결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교회의 크기, 규모에 편승해 교단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충분한 토의와 논쟁, 그리고 결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침례교회이다.


침례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이를 통해 일어난 성령의 역사를 믿으며 세워진 성경적인 교단이다. 침례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대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하며 교회를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는 총회와 기관의 협동으로 사역을 전개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침례교 이상과 주장을 존중하며 침례교회의 모든 회원들이 공동으로 결정한 규약과 정기총회에서 회원(대의원)들의 결의로 침례교회를 구성해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침례교단 내에 일련의 논쟁과 치열한 토론, 교단을 바라보는 시선과 정제되지 않은 수많은 말과 글은 우리가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숙제들을 던져주고 있다. 마치 적잖은 대의원들이 심판관이 되어 문제를 분석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생각과 내용이 마치 진리인양 침례교회의 정신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며 이에 대한 비판은 침례교회가 가지고 있는 개교회의 의견과 뜻을 존중하는 하나의 긍정적인 현상이다. 교회 공동회의를 통해 모아진 뜻을 지방회나 총회에 제안하고 이를 정기총회를 통해 결정하는 과정은 침례교회 모든 회원들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에 세워진 교회 공동체이기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자신의 주장과 뜻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세력으로 편승하고 낙인을 찍으며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의 생각과 의견이 진리가 될 수 없다. 오직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다. 진리로 오신 그 분을 따라 이를 세상에 빛과 소금을 전하는 우리에게 나의 생각과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교단을 생각하고 총회를 염려하는 마음은 모두가 진정으로 교단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최소한 우리가 약속으로 정해놓은 총회 규약을 준수하고 규약에 따라 결의한 내용을 존중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집행하고 처리하는 임원회와 위원회, 기관들의 사역을 응원하고 격려해줘야 할 것이다. 극단적인 여론몰이나 어린아이가 떼쓰듯 억지를 부리는 행태로 교단 사역을 평가한다면 우리 교단의 수준은 상식이하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침례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나쁜 소식들이 부쩍 교계 언론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이를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누구의 잘못이라고 정죄하는 일이 먼저가 아닐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먼저 3500여 침례교회 모두가 회개의 자리로 나와야 할 때이다. 또 침례교회 회원은 총회 규약을 잘 지키며 정기총회의 결의를 숙지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현재 침례교회의 모든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아무쪼록 침례교 공동체에 닥친 위기의 시간이 실추된 침례교회의 위상을 기초부터 다시 세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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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임시총회서 이욥 목사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
우리교단 114차 임시총회가 지난 11월 25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진행한 가운데 신임 총회장으로 이욥 목사(대전은포)를 선출하고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박보규 목사(청주상록수)의 사회로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동창회장 조대엽 목사(논산)가 기도하고 총회 농어촌부장 황인전 목사(시흥찬송)가 성경을 봉독한 뒤, 김경화 집사(디딤돌)가 특송하고 71대 총회장을 역임한 유영식 목사(동대구)가 특주한 뒤, 교단 61대 총회장을 역임한 황인술 원로목사(더좋은)가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요 2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황인술 목사는,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왔지만 결국 헛수고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우리의 힘과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뛰어넘을 수 없기에 오히려 그 분의 뜻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제는 우리는 자기 부인과 자기 부정으로 주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하고 교단 32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선제 목사(대신)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임시총회는 113차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