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여의도광장은 한국교회의 새로운 영적 부흥의 신호탄이 선포된 시간이었다. 세계적인 부흥사였던 빌리 그래함 목사는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연인원 32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진행하며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2023년 빌리그래함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를 거치며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앙의 회복을 부르짖었던 한국교회가 오는 2026년 의정부에서 다시 한 번 모이게 된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총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부총재 빅터 햄 목사)와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용갑 목사)가 공동으로 오는 2026년 5월 17일 의정부시종합운동장에서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강권식 목사(한성, 인물사진)는 “빌리그래함전도대회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기도와 훈련, 전도 등의 일련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복음 선포 사역”이라며 “이번 전도대회를 통해 의정부 지역에 복음의 열매가 충만하게 맺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보는 강권식 목사를 만나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의 준비와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의정부에서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세계 복음화는 이 땅의 교회들이 감당해야 하는 지상명령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특별히 의정부광명교회(최남수 목사)가 세계기도선교회를 조직해 지난 2022년부터 24년까지 3년 동안 마약과 동성애, 청교도 정신의 쇠락으로 위기의 미국을 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80개 팀 800여 명의 기도선교팀을 파송해 사역을 감당하면서 빌리그래함전도협회와 협력이 이뤄졌습니다. 이에 2024년 8월 의정부 지역 목회자 부부, 장로 등 28명이 빌리그래함전도협회를 방문해 빌리그래함전도 훈련팀 교육을 받고 빌리 그래함의 복음전파 열정을 품게 됐고 그해 9월 전도협회 부총재 빅터 햄 목사가 의정부를 방문해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와 의정부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논의한 뒤, 2026년 5월 17일에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습니다.
◇ 이번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예정하며 지역교회가 남다른 관심을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져버린 곳은 바로 교회임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힘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하는 상황에서 교회 공동체 본연의 사명은 믿지 않는 영혼들을 향한 복음 전파, 즉 전도일 것입니다. 이제는 전도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전도대회를 준비하며 복음 전파의 사명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복음이 전해지고 영접이 이뤄지며 교회에 정착시켜 일꾼으로 세울 수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나누고 함께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빌리그래함전도협회에서 전도훈련팀 사역으로 함께 나눈 ‘안드레 전도법’을 교회에 소개하고 교재를 제작해 전도대회 전까지 전도 사역에 활용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의정부가 수도권 북부 최전방 근접도시 이기에 자연스럽게 북방선교를 품고 있기에 휴전선이라는 장벽을 넘어 복음이 선포될 수 있도록 전도 대회 주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장벽을 넘어 열방으로”(사 59:1~2)로 정했습니다. 의정부 지역에 소속된 교회들이 하나되는 마음으로 이번 전도대회가 준비부터 행사가 끝나고 그 이후에도 복음의 물결이 계속해서 흘러가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 전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있습니다. 전도사역을 비롯해 인원 동원, 재원 마련, 주요 기관과의 협력 방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행사가 쉽지 않음을 체감하지만 의정부에서 이와 같은 집회를 진행할 수 있는 것 또한 하나님의 뜻이며 역사하심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준비위원회는 각 교회의 협력으로 크게 3가지 사역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먼저 7000명의 기도자를 세워 매일 한 시간 기도하며 100만 시간 기도 모으기를 진행합니다. 영적인 힘을 모으는 것과 함께 7000명의 헌신자가 월 1만 원 헌금운동도 함께 전개하려고 합니다. 기도와 물질을 모아 전도대회 준비와 향후 각 교회별 전도 사역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약 13개월 동안 복음의 열매를 맺기 위한 전도 사역으로 7000명의 전도자가 7명씩 5만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안드레전도법을 교회별로 홍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 막는 죄의 장벽이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됐고 사회와 가정의 장벽, 정치적 이념과 갈등의 장벽, 나와 너의 장벽, 남과 북의 장벽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의정부가 북방선교의 전초기지로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로 새로운 복음 선포의 역사가 이뤄지리라 확신합니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바람이 새역사의 시작이 이번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의정부=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