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온 힘으로 수고하며, 애쓰고 있는 한 목회자가 있다. 그는 종말론과 호밥의 눈・기도 세미나 등을 통해 초교파적으로 많은 목회자를 섬기고 있는 정길조 목사(천안참사랑)다.
특별히 종말론 세미나는 지난 3월로 12회를 거치면서 기존에 하고 있던 두 가지 세미나(호밥의 눈, 기도 세미나)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 세미나다.
이 세미나의 특징은 대부분 목회자가 필요로 하면서도 너무 어려워 기피하고 있는 종말론의 핵심 책인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단 하루에, 그것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정리해서 준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할 것이다. 사실 목회자가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가지 세미나를 한다는 것도 참 쉽지는 않은 것인데 종말론 세미나뿐만 아니라 호밥의 눈 세미나와 기도 세미나 등으로 지금까지 16년 동안 섬기고 있는 정길조 목사를 만나 사역에 대해 들어봤다.
◇ 교회가 종말론을 배워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준비 없이 사는 경우는 하나도 없습니다. 학생들이나 청년들이나 그리고 장년들이나 노년들 모두가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계획 등을 세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회사나 기업들도 신 개발 기술에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대처해 나가고 있으며, 국가 또한 안보와 경제력에 온 심혈을 기울여 세계 경쟁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닥치고 있는 이상기후로 인한 크나큰 피해에 대한 세심한 준비를 각 나라마다 기울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피해와 재앙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준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다름 아닌 종말에 대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운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바로 알아야 하고 그에 대비한 올바른 믿음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하나님 앞에 귀한 자로서 서게 될 것입니다.”
◇ 종말론 세미나와 호밥의 눈, 기도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참석했던 목회자들이 공통적인 소감은 어렵게만 여겨왔던 종말론에 대해 너무 쉬우면서 핵심 정리가 잘됐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종말론에 대해서 너무나 목이 말랐습니다. 그리고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와 같은 동역자들이 계실 것 같기에 본 세미나를 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다섯 차례 종말론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어느 목사님 한 분은 그 다섯 번의 세미나를 모두 참석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보면서 생각하기를 ‘난 3년에 걸쳐서 그토록 고생하면서 이 내용을 만들었는데 이 분은 5일에 걸쳐서 쉽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가시는구나’라며 참으로 지혜로운 목사님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기도 세미나에 참석하셨던 목사님 한 분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이 분은 1년 연속 철야, 40일 금식 2회, 21일 금식 2회 등 본인은 기도 생활을 꾸준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은 것이 있어 기도 세미나 광고를 보고 참석하셨던 분입니다. 그 목사님이 떠나시면서 소감문을 남기셨는데 핵심적인 말씀은 ‘저의 기도 생활의 고정관념의 틀을 깨트려 주었습니다’였습니다. 그리고 호밥의 눈 세미나 때 있었던 일입니다. 연세가 지극하신 원로 목사님이 맨 앞줄에 앉아서 강의를 듣고 계셨습니다. 그분이 참석하게 된 동기는 ‘내가 살기 위해서 왔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저에게 훌륭한 교훈을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원로목사님이 되어도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야 함을 말입니다.”
◇ 종말론 세미나 이외에도 호밥의 눈과 기도세미나도 병행하고 계십니다. 이 두 주제가 목사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증해주셨으면 합니다.
=“‘호밥의 눈’을 들으면 성도들이 저절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저가 교회를 개척해 사역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문제는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 안에서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문제로 하나님께 4~5년을 기도하는 중에 2008년도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호밥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호밥의 눈은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앞에 영적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행기도 항로가 있고, 바다 위의 배도 해로가 있고, 심지어 바닷속의 물고기도 어로가 있듯이 우리에게도 천국을 행해가는 영적 길이 있습니다. 이 길대로만 가면 삶 속에 놀라운 일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기도 세미나에서 강조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늘 대면하며 살아가는 사랑의 관계 형성이며 둘째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동행의 삶입니다. 기도하면서 있었던 여러 간증 중에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번은 하나님께서 저를 3일 연속 깨우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몸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상한 몸이었는데 그 몸은 마치 베드로가 바다 위를 걸어서 예수님에게 걸어갔을 때의 몸처럼 말입니다. 정신도 너무 맑고, 몸도 너무 가벼우면서도 얼마나 유연한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우사인 볼트와 달리기 시합을 해도 지지 않을 그러한 몸이었습니다. 그 날 밤 주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2시까지 기다릴 수 없었단다. 너는 2시까지 자야지 4시간을 피곤하지 않은 가운데서 기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너를 초자연적인 몸으로 만들어서 내 앞에 앉혔단다’라는 말씀입니다. 그 날 저는 처음으로 하나님이 무척 외로움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밤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다짐으로 일어났습니다. ‘저만이라도 우리 주님을 평생 외롭게 안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 그동안 모든 세미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료로 하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적으로 교회 재정을 쓰지 않고 제 사례비로만 섬겨왔습니다. 심지어는 인쇄물이나 식사 때 드는 모든 식사 비용 또한 교회 재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물질의 어려움으로 많은 시험과 유혹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순간순간마다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왠지 지난 2024년 65세부터 제 인생의 황금기가 온 것 같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됩니다. 지혜롭게 시간을 아껴가며 살려고 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천국 가서 주님을 만나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 보다도, 이 땅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것보다도, 성경에서 저를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말씀대로 더 만들어진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고 싶은 것이 저의 최고의 꿈입니다.”
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