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중앙지방회 글로벌비전교회(김홍빈 목사)는 지난 8월 9~15일 말레이시아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이 글은 말레이시아 단기선교에 동참한 서은선 자매의 간증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말레이시아 선교를 다녀온 서은선입니다. 처음에는 선교에 대한 기대감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교여행의 메인 사역 중 하나였던 이란여성모임 사역을 준비하면서 기대감도 생기고 그 분들께 진짜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날짜가 다가올수록 팀원들의 마음과 저의 마음에도 불안한 마음보다는 하나님께서 일해주실 것에 대한 마음으로 가게 해주셨습니다.그 결과 말레이시아의 선교여행은 저에게 여태까지 갔던 많은 해외 선교여행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교여행이 됐습니다. 하나님은 저희의 첫 사역이었던 이란 여성 모임에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사실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란 여성분들에게 마스크팩을 해드리는 것이었는데 현지인들 특성상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처음시간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빈틈없이 잘 채워주셨습니다. 마스크팩을 해드리는 대신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손마사지를…
다윗의 씻을 수 없는 범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베냐민 출신 세바도 반기를 들었다. 다윗에게는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온갖 수치와 모욕, 조롱이 뒤따랐다. 그로서는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인고의 날들이었을 것이다. 사무엘하 21장을 보면, 그러한 혼란정국이 수습되고 다윗의 이스라엘 왕국이 다시금 안정을 되찾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들었고 3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다윗은 다시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고, 백성들은 다윗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끝나지 않았다고 여기며 그를 향한 비난과 원성이 되살아났을 것이다. 비통한 심정으로 다윗이 주님께 나아가 기근의 원인을 구할 때, 3년이 지나서야 하나님은 사울이 흘린 피로 인한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다윗은 사울에게 죽임을 당한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그들의 요구대로 사울의 자손 일곱 명을 내어주고 기브온인들은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에서 그 일곱 명을 목매달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 바로 비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기근의 원인을 알고 그 문제를 수습했음에도 여전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때 등장하는 한 여인이 있다. 바로
“스포츠 정신과 기사도에 입각한 경기는 인간의 자질을 최고로 향상시킵니다. 그 이해와 존중 안에서, 선수들을 분리되지 않고, 오히려 단합됩니다. 그것은 또한 평화의 정신 안에서 국가들을 결속시키는 것을 돕습니다. 그것이 올림픽 성화가 죽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이 연설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개회사 중에 한 내용입니다. 평화와 스포츠 정신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녹아져 있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이 연설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그는 아직까지도 전 세계인들을 소름 돋게 만드는 세기의 독재자 히틀러였습니다. 연설문의 작성자는 나치의 선전부장 괴벨스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때 히틀러는 ‘평화의 사자’로서 한껏 쇼맨십을 발휘하며 우리민족의 자랑인 손기정 선수와도 악수를 했습니다. 히틀러의 거짓평화공세에 많은 이들이 “우리가 히틀러를 오해했다”라고 안심을 했지만 결국 3년 후에 저 끔찍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철저하게 나치의 기만술에 이용됐던 ‘베를린 올림픽’, 세계올림픽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흑역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베를린 올림픽’은 거짓평화공세의 장으로 스포츠가 이용될 수 있다는 교훈을 전 세계인들에게 뚜렷이 남겨줬던 것입니다.
마식령스키장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 가장 큰 핫 이슈이다.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1.31~2.1)장소이자, 북한에서 김정은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체육관광명승지’이다. 북한 노동신문에서도 마식령에 대해 계속해서 선전하고 있고 심지어는 영상홍보(1월 26일)까지 올려놓고 있다. 27일자는 “사랑넘치는 마식령”이란 제목으로 마식령 스키장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물론, 방점은 김정은 우상화이고 인민애가 남다른 ‘온정의 지도자’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인민에게 무엇을 한 가지 주어도 세상에서 제일 좋고 훌륭한 것을 마련해 주시려는 것이 우리 원수님의 뜻이다. 인민들에게 문명하고 행복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마음 쓰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눈이 많이 내리고 스키주로를 형성하는데 적합한 지대인 마식령에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스키장을 건설할 것을 직접 발기하시고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시었다.” “마식령스키장건설의 나날 공사장을 여러 차례 찾으시어 건설자들에게 크나큰 믿음과 사랑을 안겨주시고 공사를 최단 기간 내에 다그쳐 끝낼 수 있는 대책들을 세워주시면서 인민들에게 흠 잡을데 없는 훌륭한 스키장을 안겨주시려 우리 원수님께서 바치신
평창동계올림픽 북한선수단 및 응원단 참여문제로 한국교회 안에서는 두 가지 주장들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주 북한을 위해 중보하는 대표적인 단체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들렀을 때, 그 단체와 동역하는 한 선교사와 개인적으로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됐다. 그는 “주님이 큰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저에게만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큰 위기가 닥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 금식기도하고 있습니다.”라면서 평창올림픽에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반면, 평화의 슬로건을 내세운 단체 리더는 “평창 땅을 통해 평화의 대로가 열리는 환상을 주님이 2010년대에 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끊임없이 기도했고, 그 응답의 결과가 평창올림픽입니다. 평창은 ‘평화’가 ‘창성한다’라는 의미입니다.”라고 평창올림픽 북한참여에 대해 환영을 넘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주님의 뜻, 성령의 감동(영감), 예언들을 앞세운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은 우리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버린다. 물론, 어느 한 쪽을 취한 이들은 바라보는 시선이 분명하기에 마음을 쏟을 수 있어 한결 홀가분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성도들은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습니까?”를 되내이며 마
이번 주에 케네스 배 선교사가 이끄는 북한관련 국제NGO단체 창립식에 다녀왔다. 캐네스 배 선교사는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로 2012년 11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혐의로 북한에 체포되어 2013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받은 이후, 735일간 형을 살다가 2014년 11월 9일에 풀려나 현재 국내에서 북한인권과 통일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얼마 전, 배 선교사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은 터라, 조금 흥분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참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동이 밀려왔고 필자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는 것들이 있었다. 첫째는, 외국인 동역자들이 참여했는데, 어떤 선교사 가정은 배 선교사가 체포되기 전부터 중국에서 함께 했던 이들로 그가 체포되고 난 후에 다른 동역자들은 다 떠났으나 그 선교사 가정은 그곳을 지켰다는 것이다. 둘째는, 배 선교사의 멘토인 듯싶은 노년의 어느 한 목사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축도할 때 잠깐 모습을 비췄지만 그 기도 속에 주님을 향한, 북한영혼들을 향한, 배 선교사에 대한 애절함이 절절히 묻어나왔다. 이미 고인이 됐지만, 필자의 멘토였던 임 선교사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시간이었다. 셋째는, 평창 동계올
며칠 전 우연히, 책 한권을 만나게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보고였다. 원산지역에서 박해를 당한 32인의 침례교 지도자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이다. 책의 저자가 32인에는 속하지 않지만 함께 구속되었던 강주수(교사)의 아들이었다. 책 제목이 ‘아버지의 기도’인 만큼 저자(강대건)는 서두에서 그의 아버지를 소개하는데 32인은 그 안에 포함된 내용들이다. 강주수는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였다. 뿐만 아니라, 32인중 이종근 목사(감목)와 더불어 그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전치규 목사(3대 감목)와는 사돈지간이었다. 전치규 목사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아버지는 동아 기독교 목사 전치규 외에 32인의 교역자들과 함께 구속됐는데, 아버지와 전치규 목사와는 서로 사돈 간이었다.(전목사의 맏딸과 나의 사촌 형- 큰아버지 강병수의 아들-이 결혼한 것이다) 결국, 전 목사는 1944년에 순교했지만(2월13일) 아버지는 동아 기독교에 직접 속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석방됐다(31페이지 내용). 당시, 33인이 구속됐던 헌병대에 오장(일본군 하사관 계급)으로 있으면서 이들을 고문한 인물이 노덕술임도 밝히고 있다. 이종근 감목이 1945년 만주에서 공산당에 의해…
김정은이 12월 8일 백두산 정산에 올랐다. 이것을 기사화한 남한 매체들은 대부분 장성택 처형 전에 삼지연회합을 거론하면서 이번 등반도 그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미 김정은에게 찍힌 핵심 엘리트인 황병서(전 총정치국장, 상좌로 강등)와 김원홍(전 국가보위성 제1부국장, 정치범수용소 수감)은 당원에서 박탈되고 이미 숙청됐다.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이 엄동설한에 왜 백두산 정상에 오른 것일까. 크게 두 가지로 추정해볼 수 있다. 첫째, ‘백두산 3대장군’ 등극의 당위성 확보이다. 아직, 북한은 공식적으로 김정은을 ‘백두산 3대장군’이라 공표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제시한 바 있다. 언젠가는 반드시 선언해야 할 것이다. 이번 12월 백두산 등정은 그 수순을 밟는 행보이다. 9일자 노동신문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오르시였다”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정은과 백두산을 다음과 같이 연결시키고 있다. “나라의 일만산악을 거느린 조종의 산 백두산은 그 웅건장중한 뫼부리에 백설을 흩날리며 자기의 위대한 주인을 또다시 맞이한 기쁨으로 령묘한 정기를 내뿜고 있었다.” ‘자기의 위대한 주인을 또다시…
북한은 12월 17일에 김정일 사망 6주기를 맞이한다. 북한매체들은 며칠 전부터 김정일 띄우기가 한창이다. 재미있는 것은 김정일 선전의 초점이 ‘인민애’, ‘애민관’에 맞쳐졌다는 것이다. ‘자애로운 어버이’, ‘다감하신 어버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사실, 이 컨셉은 김일성과 그의 화신을 자처하는 김정은을 띄우는 방식이다. 선군사상을 내세웠던 김정일을 향해서는 ‘효도’가 아닌 ‘충성’의 구호를 드높였던 북한으로서는 김정일 사망 6주기를 맞이해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을 김정일 유훈에 맞추면 제격이었다. 그런데, 이쪽으로 연결시키는 북한매체는 거의 없다. 오롯이 김정은에게만 집중적으로 연결시킨다. 어떤 북한연구자는 북한의 추가도발시기를 김정일의 사망 6주기인 이달 17일 전후로 전망했었다. 만일, 그랬다면 북한은 핵미사일 발사 성공을 김정일 유훈에 맞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정은은 이것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11월 말에 감행한 이유가 이것과 전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핵무력 강화는 오직 자신의 치적으로만 돌리려는 김정은의 계산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북한매체들이 이것을 증명해준다. 북한이 11월 29일 북한식 표현으로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케
김정은은 정권을 승계하자마자 바로, 어머니의 날(2012년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제정했다. 이후, 북한은 매년 11월 16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켜오고 있다. 특이한 것은 여기서의 ‘어머니’는 김정숙(김정일 생모), 고용희(김정은 생모)를 가리키지 않는다. 김일성의 ‘태양절’, 김정일의 ‘광명절’처럼, ‘어머니의 날’은 왠지 김정숙이나 고용희를 기념하는 날일 것 같은데 아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의 처, 이설주와 관련된 날인가. 2014년부터 김정은이 전체인민들로부터 ‘인민의 어버이’라고 불리는 만큼, 하지만 이것은 더더욱 아니다. 특이하게도 ‘어머니의 날’은 여성동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에 속한 북한 가정 전체 어머니들을 기념하는 남한의 ‘어버이의 날’과 같은 성격이다. 그런데 올해 창립 72주년을 맞는 여성동맹 창립일은 11월 18일이다. 상식적으로 여성동맹 창립일을 ‘어머니의 날’로 제정할 법도 한데, 김정은은 그러지 않았다. 여성동맹으로의 쏠림방지용 같지만, 그보다는 아직도 북한이 영원한 수령으로의 김일성에 맞춰진 만큼, 바로 이날은 김일성이 1961년 제1차 어머니대회에서 ‘자녀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날에서
어제 어느 교회에서 수요예배 드렸는데, 강사로 온 분이 브라질에서 한인목회를 했던 목사 의 사모였다. ‘건강한 가정’이라는 주제의 강의라 가벼운 마음에 참여를 했었다. 그런데, 그 교회 담임목사가 강사를 소개하면서, 남편되는 목사도 함께 왔는데, 담임목회가 아직 15년이나 남았는데, 사임하고 이제 새로 주신 사명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그 사명은 바로 ‘북한선교’였다. 성공적으로 했던 목회를 가차 없이 내려놓고 북한선교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강사도 그 스토리부터 시작했다. 사임하자마자, 두 사람은 800km의 도보행군을 감행했다. 순례코스는 프랑스 파리부터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의 유해가 있는 스페인 산티아고까지다. 대략 40일 걸릴 것을 26일 만에 마쳤다고 한다. 새벽녘부터 밤늦게까지 오직 걷고 또 걸었다고 한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터지고 발톱이 4개나 빠지고, 무릎관절에 이상이오고 탈진해 몇 번이나 쓰러지고 하면서 그 험한 산들을 넘고 또 넘었다고 한다. 왜 그들은 이토록 모질게 극한의 육체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강행군을 해야만 했는가. 그 이유는 단 하나, 온몸을 휘감는 고통 속에서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느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런 고통쯤은 내
김정은이 지난달 10월부터 적극적인 민생행보를 하고 있다. 어제 15일에는 평남 강서군의 금성트랙터공장을 시찰했다. 새로 나온 신형 트랙터 천리마-804호에 대해 “사회주의 수호전의 철마다”라고 하면서 “천리마-804호 뜨락또르 생산으로 만리마시대를 빛내어가고 있다”며 치하했다고 한다(만리마운동을 부르짖는데, 천리마라고 이름 붙여진 트랙터는 난센스다). 김정은이 트랙터 공장에 내린 교시는 생성공정 자동화(CNC화) 및 공장 시설 현대화였다. 2014년에 가라앉았던 김정은의 지도자 이미지인 ‘CNC화의 영재’가 부활할 전조인 듯싶다. 최근에 북한 전역에서 동일하게 외치는 구호는 ‘만리마시대’이다. 그 결정판은 다음달 연말에 평양에서 열리는 ‘만리마선구자대회’이다. 북한은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총비상이 걸렸다. 김정은은 지난 10월 7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이것에 대한 강력한 지침을 내렸다. 이 대회를 고무추동하기 위한 선전선동활동인 음악종합무용공연이 ‘강원도정신’의 대표적 지역인 원산에서 지난 9월 13일 첫선을 보였다. 이 공연팀은 대회가 개최될 까지 전국을 돌면서 순회공연을 할 것이다. ‘강원도정신’은 곧 자력자강을 뜻하는 것으로 김
북한의 여성대표 잡지 ‘조선녀성’(1946년에 창간)은 김일성-김정일 시기에 조선여성들이 가장 흠모하며 따라 배워야 할 인물로 김정숙을 내세웠었다. 김정은 정권하에서도 김정숙을 계속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8월 15일부로 김정은이 ‘백두산 3대장군’의 반열에 등극하므로 김정숙이 그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김정숙은 ‘백두산 녀장군’, ‘조선의 어머니’로 칭송을 받고 있는 것을 ‘조선녀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은이 자신의 생모 고영희를 내세우지 못하는 형편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것이다. 김정은이 정권을 승계한지도 어언 7년째가 다가오는데, 조선녀성 잡지에서 고영희의 이름을 찾아볼 수 가 없다. 차례는 물론이고 잡지 내용 중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만큼, 고영희는 공개되어서는 안되는 인물로 전락해버렸다. 김정일은 생모 김정숙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우상화로의 정점을 찍었는데, 오히려 김정은은 생모 고영희의 존재가 드러날까 노심초사다. 비록, 김정숙을 ‘백두산 3대장군’의 위치에서 끌어내렸지만, 여전히 김정숙을 ‘조선의 어머니’로 내세울 수밖에 없는 김정은의 속사정이 꽤나 복잡할 것 같다. ‘조선녀성’에서 이것이 그대로 반
이번 주 월요일에 우리학교 대학원 북한학과 학위논문 콜로키움이 있었다. 필자는 후배 두 명의 논문에 대해 논찬을 했다. 그 중 한 논문주제가 김정일-김정은 시기 과학정책 및 기술담론을 비교하는 것이다. 논문의 요지는 김정일 시기에는 과학기술이 체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도구로써 활용된 반면, 김정은 시기에는 체제의 정당성을 담보해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북한의 과학기술을 정치적 매커니즘으로 분석한 논문으로 ‘과학의 정치화’라는 이론으로 풀어나갔다. 그러면서 북한에서의 과학기술은 북한 특유의 체제 속성상 극단적으로 정치에 종속되어있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김정은의 과격한 도발을 보면서 문득, “만일 김정은이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면 그의 신변에 변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이때부터 김정은의 도발을 체제 유지 및 리더십 공고 측면으로 비중을 두게 됐는데, 현재 북한은 김정일 시기보다 훨씬 강도 높은 비상계엄상태이다. 전시체제로 돌입했을 뿐만 아니라, 전 지역이 서로 앞 다퉈 미국의 트럼프정부를 성토하는데 여념이 없다. 동시에 김정은 결사옹위 구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김정은의 전략대로 움직여가고 있다. 김정은 리더십 공고
김정은은 자신의 출생 및 성장과정과 하등 관계없는 ‘혁명의 성지’인 ‘백두산 장군’ 반열에 올랐다. 그것도 자신의 조모 김정숙(1917~1949)을 끌어내리고 ‘백두산 3대장군’에 등극했다. ‘백두산 4대장군’이라고 해도 될 법도한데, 굳이 ‘3대장군’에 맞추는 연유는 무엇인가. 2005년부터 줄기차게 ‘백두산 3대장군’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이라고 세뇌 되어온 북한주민들은 이 같은 현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 1998년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적극적으로 표방하기 시작할 때 열성적으로 선전했던 인물이 바로 그의 생모 김정숙이었다. ‘혁명의 어머니’, ‘조선의 어머니’로 불리었던 김정숙이 ‘군대의 어머니’, ‘선군의 어머니’로도 불리기 시작했다. 이미 전부터 항일투쟁당시 ‘백발백중 명사수’로 선전되었던 김정숙, 그녀가 총을 든 영웅화(1940년 대사하치기전투에서 김일성을 목숨으로 보위하는 김정숙 동지)와 ‘백두의 녀장군 김정숙 동지’(1997년 제작)에서 총을 든 김정숙은 ‘총대중시사상’의 중심 아이콘이 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선군사상으로 연결됐다. 또한, 김정일이 육성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 총을 쏘는 방법과 전술, 전법을 어머니로부터 배웠다고 하면서 김
희망차게 시작한 한 해가 어느덧 2019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을 다해 헌신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보냈으리라 믿는다. 그런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살아온 시간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이었으며 계획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회와 성도들은 한 해 동안 어떤 열매를 맺고 무엇을 남겼는지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초점이 맞춰졌기를 바란다. 한 해를 시작하며 진행했던 성경통독, 말씀 묵상, 새벽기도 등 신앙의 영적 성숙을 꿈꿔왔지만 아직은 달려가야 할 길이 멀 수도 있을 것이다. 2019년은 어느 때보다 세상논리 속에 진영논리로 갈라져 교회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전히 성경의 진리와 말씀을 뒤흔들며 교회가 나눠지고 서로가 반목의 길을 걸어왔다.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름다운 성 정체성도 양성평등, 젠더평등 등을 외치며 고귀한 성을 붕괴시키는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한국사회에 기독교마저 그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누구 하나 대화와 타협의 장보다는 극단적인 정서는 앞으
오는 12월 20일 임시총회가 열린다. 임시총회 안건으로는 108차 특별감사 관련과 총무선출 등 두 건이다. 제109차 총회는 지난 108차 회기의 재정과 행정 등 지난 109차 정기총회에서 보고받지 못한 사안에 대해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사 결과를 임시총회에 보고 받기로 결의한 바 있다. 109차 총회 특별감사위원들이 108차 회기의 각종 행정과 재정 상태 등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 감사위원들은 임시총회 때까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진행과정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임시총회는 교단의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100교회 이상의 교회 청원 또는 총회 임원회의 결의를 통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총회가 신뢰를 받고 개 교회와 지방회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특별감사가 명확하게 보고되기를 대의원들은 바라고 있다. 더 이상 총회 사역이 개인의 유익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철저하게 지양해야 한다. 그런 만큼 특별감사 위원들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일해주기를 바란다. 총회장은 한 회기의 주요 사업과 임원회 회의록 등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08차 집행부는 재정 등 불신으로 막을 내렸다. 누구의 잘못보다
12월은 침례교회가 사실상 태동한 달이다. 2019년의 첫 시작을 반기며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태풍의 피해를 넘기고 매서운 찬바람이 우리 곁에 어느새 다가왔다. 올해는 말콤 C. 펜윅 선교사가 내한해 조선 즉 한반도에 복음을 전파한 지 1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말콤 C. 펜윅은 1889년 12월 8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고, 1935년 12월 6일 그의 주 활동 무대였던 원산에서 주님의 품에 안겼다. 12월이야말로 말콤 C. 펜윅 선교사를 기리는 중요한 달일 수밖에 없다. 올 한해가 거의 다 지나갔다 하더라도 우리교단의 말콤 C. 펜윅 130주년은 이제 새로운 시작임을 의미한다. 침례교는 펜윅 선교사에 대한 책도 나오고 영적성장대회를 말콤 C. 펜윅 130주년 기념대회란 이름으로 치르는 등 올 한해 상반기를 말콤 C. 펜윅 선교사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난다면 그야말로 말콤 C. 펜윅 선교사를 하나의 이벤트로 소모해버리는 결과로 남게 된다. 상반기에 말콤 C. 펜윅 선교사를 조명하는 일에 집중했다면 하반기는 이를 기리고 침례교의 미래를 향해 어떠한 비전이 제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일이 우리 앞에 숙제로
#장면1 2014년 11월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각 교단 목회자를 초청해 개인이 속한 교단의 정체성과 장단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총평을 담당한 손봉호 교수는 “각 교단의 강조점의 차이와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침례와 여성 안수 외에는 교단 간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고, 평신도들은 대부분 그 차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며 “교단은 오직 목회자들에게만 어느 정도의 정치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평신도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월례회에 발제자로 나선 각 교단 목회자들은 교단의 정체성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면2 침례신문에 입사한 후 침례교회를 다니기 위해 교단에 이름난 몇 교회에 출석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청년부 사역자 대부분이 침례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교단 소속 사역자라면 의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문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교단의 현황이나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됐지만, 그동안 대화를 나눴던 청년부 사역자들 상당수는 이러한 일에 신경을 쏟는 이들을찾아보기란 힘들었다. #장면3 109차 총회는 지난 10월 17~18일 여의
매년 11월이 되면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다양한 감사를 드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통상 11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는 한국교회는 1년 동안의 결실인 오곡백과를 놓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 기쁨과 은혜를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추수감사절에 대한 절기의 의미를 한 번 쯤 되새겨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영국 성공회의 탄압과 억압을 피해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척박한 신대륙 땅에서 곡식을 일구고 첫 해 수확한 결실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결실을 이웃 인디언들과 나누면서 시작된 절기이다. 특별히 생존의 위협과 미지의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추수감사절은 더 뜻깊은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리 한국교회도 매년 추수감사절은 풍성한 축제와 같은 시간이었다. 교회에서는 교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특별한 애찬을 준비하고 떡을 쪄서 이웃들에게 추수감사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또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선교지에 보내기 위한 다양한 물품과 헌금들을 추수감사절 헌금으로 활용했다. 그만큼 모든 교회는 여유가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