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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갑질(?)

여의도의 창

#1. 항공사 갑질 사태
최근 국내 항공사 양대산맥인 K항공과 A항공 관련 갑질 문제가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 K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K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을 상대로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회장 부인 이모 씨 등.
A항공은 기내식 문제로 언론에 십자포화를 맞았다. 여기에 A항공 회장의 승무원 교육생 ‘기쁨조’ 동원 의혹까지 불거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2. 신학교 시간강사의 갑질
교단 신학교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 시간강사가 자신의 강의를 돕던 여학생에게 수차례 폭언과 모욕, 심지어 수업 중 질문을 하자 “그걸 질문이라고 하느냐”며 “2분 동안 손 들고 서 있어라”고 벌을 세웠다는 것이다. 해당 여학생은 자신이 겪은 폭력에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해 학과장에게 ‘경위서’를 제출했고 학과장은 학생의 경위서를 첨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서면을 학교 관계자에게 제출했으나 “그 학생 마음이 여려서 그런 것”이라며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3. 교회 내에 존재하는 갑질
한 기독교 월간지에 교회 사찰집사들이 겪었던 갑질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사찰집사를 가족처럼 대하는 교역자도 있지만 부교역자들조차도 ‘교회 머슴’으로 생각하며 인간이하 대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교회를 떠났다’라는 SNS페이지를 보면 목회자나 부서 리더 등에게 당했던 갑질에 정들었던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크리스천들의 사연들이 올라온다. 그들은 하나같이 “교회가 세상과 다른 점이 뭐냐”고 호소한다.


교회는 하나님 아래 모두 한 가족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칭한다. 어떤 이들은 ‘평신도’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심한 거부감을 느낀다며 이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의 모습 가운데 서로를 한 형제, 자매로 바라보는 인식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예수는 좋지만 예수를 따르는 이를 보면 교회가 싫다고 하는 이가 많다. “가톨릭은 교황이 하나지만 교회는 각 교회마다 교황이 하나씩 있다”는 비아냥을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는가? 세상의 갑질과 같은 일을 교회가 똑같이 한다면 교회의 복음전파는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교회의 직분, 그것은 섬기기 위한 것이지 군림하기 위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우리 모두가 직시했으면 좋겠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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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