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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교단체가 제주선교 11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에서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5일간 선교대회를 열고 이후에는 제주도 각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단순히 행사만 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으리라. 하지만 대회 현장 사진 하나가 문제가 됐다.


무대 뒤편에 위치한 새별오름에 ‘지저스 제주’(Jesus Jeju)라는 글이 영어로 새겨져 있던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전후사정은 일단 제쳐둔 채 “개념 없는 기독교인이 새별오름에 몰래 올라 조형물을 설치했다”며 분개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대단한 건수를 잡은 듯 했지만 사실 반응은 미미했다. 제주 예멘난민 이슈에 묻힌 것도 있지만 보통의 사람이라면 산을 깎아 내린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북을 치든 장구를 치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려는 이들도 눈에 띄긴 했지만 이슈화는 실패한 느낌이다.


안타까운 점은 글자가 ‘지저스 제주’가 아닌 다른 문구였다면 이렇게 반응했을까하는 점이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덮어놓고 기독교를 공격하는 무리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저스’라는 이름이 문제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슬프게 다가온다.


최근 ‘신은 죽지 않았다3’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는 교회가 세운 어느 대학교가 주정부에 팔린 이후 대학 이사회가 교회당 자리를 철거하고 학생회관을 건립하려 하고 해당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는 이에 반발해 법정다툼한다.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이사회의 경우 이윤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학생들 중에 “교회가 학교 안에 있으면 안 된다”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새별오름의 ‘지저스 제주’라는 글에 분개하는 이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영화는 이런 분쟁의 해결책으로 ‘희생’을 제시한다. 결말을 보면서 사실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지금껏 교회를 향한 공격에 분노하며 반박하기만 했던 우리의 모습이 어쩌면 ‘지저스 제주’를 공격하도록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고심하게 했다.


희생하지 않았던 한국교회, “한 알의 밀알이 되어”라고 외치면서도 그 한 톨이 아까워 알맹이 없는 빈 강정만 뿌려댄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그 답이 물론 ‘희생’만은 아닐 수도 있으나 어쩌면 가장 기독교다운 선택이 아니겠는가. 이를 통해 부디 자신 있게 예수 이름을 높일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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