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회가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기에 낙망하고 어렵다고 말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품고 있는 선하신 뜻과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했으면 합니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함께하는교회는 하나님과 이웃을 감동시키는 교회입니다. 6개월간 계속된 코로나19로 모두 지쳐 있지만 사역자들은 성도들을 돌보고, 성도들은 이웃과 선교사들을 돌아보며 하나의 공동체 동역자가 되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5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함께하는교회 김인환 담임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피해갈 수 없었 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처음 겪는 상황 이기에 모두가 당황스럽고 어려우나, 성도들을 위해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매주 토요일 교회 사역자들과 목자들과 함께 가가호호 비대면 방식으로 심방하고 있다. 심방시 주일 예배 순서지와 설교문을 나누며 코로 나19 위기 속에 있는 성도들을 세심하게 돌보며 챙기고 있다.
제2차 코로나 유행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동시 현장 예배 인원도 최소화했다. 교회 방문자는 철저하게 관리하고 사역에 최소한의 인원만이 활동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것이 멈춘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인환 목사는 교회가 코로나19 극복의 통로이자 대안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함께하는교회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사역을 전개 해 오고 있다. 비대면 심방 사역을 시작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교회에서 직접 재봉틀을 돌려 3 천여 개의 면마스크를 제작해 성도들과 지역사회에 나누고, 국내 3개 교회와 해외 5개국의 선교지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화장품 공장을 운영하는 성도의 도움으로 2,000여 개의 손소독제을 제작해 나누기도 했다. 또한 성도들은 온라인 상에서 ‘감사 챌린지’를 진행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영상으로 릴레이를 이어갔다.
양육부서를 포함한 모든 예배와 목장 모임, 소모임 등은 교회 사역자들과 목자, 교사들이 참여해 온라인 자료를 제작 하고 영상예배를 준비했다.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시기에는 성도들이 교회에 방문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성전 뜰 기도회’를 진행하며 교회 테라스에서 교회와 성도,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게 해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교단의 개척교회들을 돌아보아 온라인 예배 시스템 구축 등을 돕기도 했다. 이 모든 사역은 성도들의 자발적인 물질과 재능의 헌신으로 이루어졌다. 한 성도는 코로나 19로 인해 퇴직을 맞으며 받은 두 렙돈과 같은 마지막 수입을 헌금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준 변화였지만 성도들도 함께 이 위기를 함께 기회로 삼아 교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사역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김인환 목사는 “함께 모이지 못하고 같은 공간에 있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 사역 전체가 위축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다양한 방법으로 예배에 참여하고 소모임과 기도 모임에 동참하며 말씀에 대한 열정과 사모함이 더강해졌고 교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역들에 더적극적으로 동역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위기에 처할 때, 교회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모든 사역자들이 섬기고 있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현장예배가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업과 건강의 어려움으로 현장예배를 참여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예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교역자들이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해 랜선 장비를 지원하고 설치를 도와 예배시 온라인으로 전 성도들을 만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한 사람의 성도라도 함께하는교회가 잊지 않고 응원 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함께하는교회는 교회 다음세대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세상을 하나님 사랑(복음)으로 품는 비전인 ‘세품 비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 세품(세상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다는 뜻) 비전은 5가지 영역 △가 정비전 △지역섬김비전 △NGO협력비전 △통일비전 △선교비전 등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이 땅을 창조하 시고 이 땅에 교회를 세우면서 계획하시고 꿈꾸신 비전을 이루기 위한 사역이다.
‘세품비전’의 사역 중 코로나 팬데믹 중에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역은 바로 가족 단위로 함께 하고 있는 ‘세품 히스토리’이다. ‘세품 히스 토리’는 이 땅에 복음이 전해졌던 19세기의 역사와 말콤 C. 펜윅과 파울링 선교사를 통해 세워진 침례교회의 역사, 함께하는교회의 태동과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세품 비전을 함께 공부하고 체험하는 사역이다. 모든 역사가 담긴 소책자와 함께 책자 내용 각 섹션별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며 내용을 숙지한 후, 직접 기독교 유적지인 양화진과 강경, 공주 등을 탐방하고 소감문을 작성해 교회 전체가 함께 나누고 있다.
김인환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가 성도들에게 한국교회와 침례교회의 역사를 함께 알면서 하나님 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우리를 사용하시는 선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소책자와 영상을 제작해 가족별 또는 목장별로 함께 할 수 있게 했다”며 “적잖은 성도들이 교회의 뿌리와 함께 한국교회의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숙지할 수 있어 교회에 대한 소속감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품비전’ 완공 위해 기도로 준비
2015년 교회 창립 48주년을 맞아 기존 교회 공간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던 김인환 목사는 교회 중직들과 함께 새로운 교회 성전부지인 세품성전부지를 매입했다.
용두리 381-3번지 2400여 평을 구입하고 추가로 진출입 도로를 추가로 매입해 총 3330평을 마련했다. 현재 건축허가를 마치고 금융기 관과 협의 중에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2년 안에 완공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교회를 건축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김인환 목사는 이번 새 성전 건축을 위해 2019년 7월 첫 주부터 전 성도들이 함께하는 철야기도와 심야기도를 진행해 오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진 상태다.
또한 만 끼 금식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 성도들이 한 끼 이상 금식하며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헌금을 드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교회 내 사역이 제한을 받으면 서 현재는 김인환 목사와 사모, 그리고 사역자 들을 중심으로 강단을 지키며 매일 밤 기도의 제단을 쌓고 있다.
김인환 목사는 “교회 건축은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행하시는 일이기에 우리 교회가 기도의 제단으로 먼저 나가는 것이 필요했다”면서 “성 도들이 그동안 기도의 응답과 기적을 함께 누렸기에 세품비전을 위해 함께 기도문(천만송이 기도꽃)을 읽고 마음을 담아 기도하면서 교회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하는교회는 고 조재선 제1대 담임목사 (서부침례교회로 개척), 김순보 제2대 담임목사 (평택중앙침례교회로 개명)에 이어 김인환 목사가 2005년 제3대 목사로 취임해 지금껏 꾸준 하게 성장하는 교회이다.
이 역사는 “김순보 원로목사님과 김방초 원로사모님과 더불어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뿌린 기도의 눈물로 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했다. 이순례 사모는 “길을 만드시는 주님 (Way maker) 손에 들려진 돌 한 덩이처럼 사용 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고백했다.
함께 하는교회는 오늘도 “세품 비전은 현재 진행형 입니다”를 외치고 있다. 기도 안에서 성도들을 돌아보며, 복음 안에서 세상을 품고 하나님과 이웃에게 감동을 주고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어 다가오는 시대에도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가는 교회이기도 하다. 지금도 진행 중인 하나님의 역사 속에 큰 물줄기를 이어 가는 그런 복된 교회 복된 성도가 되는 교회 되기를 소망한다. 주신 비전으로 안성 지역사회 에서 함께하는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과 감동을 주는 교회의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성=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