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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

영적, 육적 건강 모두 책임지는 행복나무요양원

최고의 호텔식 시설과 영양식 제공
정기 예배를 비롯한 신앙프로그램으로 작은 천국 같은 요양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1999년에 노인 비율이 7%를 넘어서 고령화사회가 됐고 2017년은 노인 비율이 14%를 넘어서 고령사회에 이르렀다. 1970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민국의 노인 인구 증가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국가는 대한민국과 증가율이 비슷하게 높았던 일본으로 두 국가는 다른 국가보다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가 이렇게 빠른 이유는 앞서 언급한 출산율이 단기간에 심각하게 줄어들었고 기대 수명도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의 증가 때문에 기초 노령 연금 수급 등의 지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 접어들어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고령 인구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2019년 8월 15.2%에서 2020년 6월 16.0%, 그리고 2021년 3월 16.7%로 거의 한 달에 0.1%p씩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대부분의 교단이 다음 세대에 집중하며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관련 단체를 만들었다. 반면 노령 인구에 대한 교단차원의 사역 비전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렇듯 교단 차원에서의 관심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지만 개교회별로, 각 사역자가 호스피스사 역이나 요양원을 통해 노령인구를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행복나무요양원(대표 황인구 목사)도 고령층 사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 중 하나이다. “용인 최고의 시설, 어르신과 직원 모두 행복한 행복나무입니다”를 모토로 하는 행복나무요양원은 각 층에 통유리로 보이는 공원 전망이 일품이며 벽면에 적힌 말씀이 요양원의 기독교적 정체성을 일순에 알아 차릴 수 있도록 한다. 어르신들의 안전한 생활을 책임지는 간호사 스테이션과 넓은 거실이 마련돼 있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의 시설을 완비 하고 있으며 1층에는 물리치료실을 설치해 건강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5층 대강당은 종교행사를 하거나 외부강사를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 장소로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자주 이용하지는 못하지만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옥상에는 잔디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운동할 수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있는 화단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어르신도 있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개인공간은 1~4인실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VIP실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니 기적

행복나무요양원 대표 황인구 목사는 원래 어린이집을 먼저 시작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나와 교회를 개척한 그는 어린이집도 함께하면서 점차 지역사회에 자리를 잡아갔다. 시간이 흘러 선교지로 나갈 마음을 품지만 갑작스레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크나큰 풍파를 겪고 ‘어린이집을 좀 더 한 다음 다시 선교지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2개의 어린이집을 오픈하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사회는 쉽지 않은 곳이었다. 집 전세금까지 빼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생각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다. 황 목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사기도 당하고 망할 뻔도 하면서 왜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그때의 심정을 고백했다. 이러한 아픔 가운데서 황 목사가 매달렸던 것은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때 성경 단어가 딱 생각나는 게 그냥 범사에 감사하라는 단어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 이럴 때 감사하지 언제 감사하나해서 그때부터 정말 모든 상황에 감사해하기 시작했어요.”

 

주님께서 주신 시련은 다행히 거기까지였는지 황 목사가 모든 것에 감사해 하기 시작하자 기적적으로 모든 것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황 목사는 주위의 어린이집 원장들이 요양원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을 알게 됐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령층들의 필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이 또한 주님의 인도하심이라 여긴 황 목사는 직접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 등 적극적으로 요양원 개원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가진 돈도 별로 없어 온 가족이 돈을 탈탈 털었지만 요양원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모은 돈의 10배에 가까운 금액이 필요했던 상황이었기에 누가 봐도 이 일이 성사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하지만 주님께서 황 목사에게 필요한 사람을 계속 붙여 주셔서 행복나무요양원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행복나무요양원은 현재 어르신이 70명이 거주하고 있고 직원은 40명이 함께하고 있다.

 

 

한 어르신이라도 더 구원

“우리 요양원에 들어오고 싶어하시는 어르신들은 많아요. 하지만 제한이 있어서 어르신들이 더 들어오시려면 요양보호사를 더 뽑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전국 적으로 요양보호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어르신들을 더 모시지 못해 많이 안타까운 상황이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요양원을 운영하게 된 황인구 목사, 그는 행복나무요양원을 통해 한 명의 어르신이라도 더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섬기는 것이 자신의 보람이라고 말한다. 황 목사는 “꼭 교회를 해야만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또한 하나의 목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신경을 썼죠”라며 행복나무요양 원의 주제 성경 구절인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언급했다.

 

그는 “내 이웃이 직원이고 어르신이고 항상 그것을 마음속에 되새기죠. 저도 요양원을 운영하는 사람이라 마이너스가 나고 하면 자꾸 욕심이 생기지만 그래도 내가 내 직원을 나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하겠느냐는 생각에 직원을 우선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여기가 편하고 근무하기 좋은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어르신들을 잘 모신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직원들은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해주라고 강조를 되게 많이 합니다”라며 자신의 목회지인 행복나무요양원의 운영 철학을 설명했다. 이러한 일상적인 부분을 시작으로 행복나무요양원은 주일예배 등을 드리며 기독교요양원이란 정체성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예배를 많이 좋아하시고 또 기다리고 계세요. 이곳에 와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한 어르신은 장경동 목사님 설교를 틀어드렸는데 장 목사님을 꼭 한번 만나 뵙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불교를 믿으시는 분이 예배드려달라고 기도했죠. 또 가족들 중에 부모님이 안 믿고 자식들만 믿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오셔서 예배도 드리고 하시니 보호자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면서 예배드리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황 목사 “요양원이 나의 목회지, 마지막 길까지 책임”

황 목사는 행복나무요양원을 자신의 선교지라고 자신있게 고백했다. 쉽지 않은 요양원 운영에서 자신이 붙들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다.

 

“사실 요양원을 하다보면 득보다 실이 많이 생겨요. 어린이집을 할 때부터 지금 요양원까지 악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목회자가 요양 원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정말 답은 기도밖에 없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기도로 다 했어요.”

 

황 목사는 이렇게 중요하고 기도가 필요한 요양원 사역에 교단이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인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구원으로 이끄는 이 사역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역이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지방회에서 복지협의회를 만들기도 했는데 교단 차원에서 연합된 협의회를 만들어 함께 섬기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노인 인구는 점점 늘어날테고 그분들의 마지막 길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이 귀한 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섬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용인=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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