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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UCS, 말씀 중심-사랑 중심 필리핀기독학교

<필리핀 방문 동행 취재>
필리핀 이용진 선교사 인터뷰(2)

 

필리핀제일연합기독교학교(이사장 이봉수 목사, 설립자 이용진 선교사, TFUCS)는 이용진 선교사의 대표적 사역이자 야심작이다. 이 선교사가 필리핀에 학교를 세운 이유는 선교에 있어서 사람을 세우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람을 선교지에 세우는 일에 있어서 교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그 무엇이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와 성경공부를 통한 양육에 들어가는 어른들의 경우 한 사람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말씀으로 양육을 한다면 그만큼 효과적인 제자도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었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시작은 유치원에서부터였다. 이용진 선교사와 아내 송옥희 사모, 그리고 현지 목회자의 사모까지 총 3인으로 시작한 유치원은 현재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유치원에서 양육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나서 진학할 초등학교가 필요하니 초등학교를 설립하게 됐고 건물도 그렇게 한 칸씩 필요에 따라 지어나가며 사람을 세우는 사역에 차질이 없도록 매진(邁進)했다. 


필리핀의 학제는 원래 10학년까지 마친 후 대학에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 이후 국제화 흐름에 발맞춰 12학년으로 학제를 변경했다. 문제는 11~12학년에 한국과는 달리 전공과를 선택해서 교육을 받는다는 점이다. 필리핀의 교육정책을 따라가기 위해 TFUCS는 일단 일부 과를 개설했지만 학생들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과를 개설하게 됐다. 이에 학생 수는 3배 이상 증가했고 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이 부족해 현재 새로운 교실을 만드는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건축 자재값이 너무 올라서 건축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진 선교사는 “이미 3층을 지었어야 하는데 2층 밖에 못 지었습니다. 이로인해 교실이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지금 기도하면서 3층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주님의 사랑으로 교육하는 학교
TFUCS는 올해로 설립된 지 24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배출되고 사회에 크리스천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있다. 의사는 물론이고 회계사, 교사, 군인, 경찰 등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해 오늘도 필리핀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인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진 선교사는 “지금 학교 교사들 가운데는 우리 학교 출신인 사람도 있습니다. 학교의 설립 목적인 재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라며 자랑스럽게 졸업생들을 소개했다.


이러한 TFUCS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주님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어떤 한 아이가 잘못을 했을 시 꾸짖기보다는 교사들이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멘토가 돼 주는 그러한 교육방식이다. 이러한 TFUCS의 특징을 학부모들 또한 잘 알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TFUCS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용진 선교사는 한국은 초등학교 1학년으로 한 학교에 입학하면 전학을 가지 않는 한 졸업할 때까지 그 학교에 계속 다니지만 필리핀의 사립학교의 경우 한 해가 끝나면 마치 학원처럼 다른 학교로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도는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자 학생 모집이 힘들어졌고 이로 인해 필리핀의 사립학교 10개 중 3개가 문을 닫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TFUCS는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 있었기에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더욱 많은 학생들이 몰려 들어왔다. 학생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격려하는 이러한 기독교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을 잘 활용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비즈니스가 아닌 사역
이용진 선교사는 앞으로는 양보다는 질적으로 학교를 세워나가기를 희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필리핀의 취업시장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은 필리핀의 특성상 취업할 곳이 부족하기에 외국으로 나가거나 어떻게든 국내에서 취업을 해서 낮은 월급이라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물가 또한 높은 편에 속해 서민들의 삶이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 선교사는 한국의 군장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TFUCS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시장에 손쉽게 뛰어들도록 할 계획이다. 군장대는 현대삼호중공업과 MOU를 체결한 학교로 이 학교에서 2년간 조선 용접, 조선 판금 등을 배워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고 5년 후에는 취업비자를 완전히 취득할 수 있다. 현재 군장대는 베트남 학생들이 이러한 루트를 위해 유학을 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TFUCS와 군장대의 MOU를 통해 현재 군장대의 베트남 학생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TFUCS 졸업생들을 유학 보내 일자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다.


두 번째로 필리핀에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영재교육)을 보급하는 일이다. 현재 필리핀은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으로 이 부분이 시도된다면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창의적인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선교사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TFUCS가 더욱 특성화된 학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 선교사는 한국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척하고 지금은 은퇴한 인사를 1년에 3번 정도 필리핀으로 초청해 TFUCS에 영재교육 시스템이 체계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이 선교사는 여러 가지 자신이 꿈꾸는 사역들을 쉬지 않고 거침없이 풀어내며 “TFUCS를 다른 학교와는 다른 특별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기도하면서 고민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여러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을 통해 이러한 사역들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고백했다.


물론 어려움 또한 존재한다. TFUCS의 설립 목적은 비즈니스가 아닌 사역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보다 저렴한 학비로 학교가 유지될 정도로만 운영하고 있다. TFUCS의 좋은 평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입학을 희망하게 됐고 급격히 늘어난 학생들에 비해 교실이나 도서관 등 학생들이 수학하는 데 있어 필요한 공간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선교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를 세운 이유가 사람을 세우는 사역을 위한 점임을 언제나 확고히 하며 오늘도 기도를 붙들고 나아가고 있다.

필리핀=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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