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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고 부르심에 순종하는 목회자 자녀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홍혜신 자매(홍일·이현숙 선교사)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 하네’ 


이번 캠프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찬양의 가사입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주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는 홍일·이현숙 선교사의 딸 홍혜신입니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목회자 자녀로부터 교단에서 매년 진행하는 목회자 자녀 캠프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2022년 여름캠프에 처음 참가하고 이번에 두 번째입니다.

 


특별히 이번 캠프는 주님의 주시는 마음을 따라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사실 저는 캠프 전날까지도 학업과 직장 일을 병행하고 있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캠프를 위한 준비에 큰 비중을 쏟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캠프 전날, 조장 모임이 있어 하루 일찍 캠프를 시작했고 그 시간 속에서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성장하여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고, 동일한 감정을 느끼며 나아가 꿈꾸는 비전이 일치하는 이들을 만나니 마음속이 짜릿해져 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 캠프를 통해 만난 사람들을 보며 제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다들 목회자 자녀로 자라오면서 어려운 상황도 직면하고 그 속에서 아팠을 텐데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활기차며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들의 힘의 원천은 어디일까?’ 되뇌며 기도했습니다. “혜신아 하나님이 너를 많이 사랑하는 것처럼 나는 나의 자녀들을 사랑한단다. 아주 많이” 주님께서 들려주신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히 흐르고 갈수록 커집니다. 그 사랑의 힘을 경험한 자들은, 하나님 사랑의 위대한 힘을 아는 자들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 또한 사랑스러워집니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며, 낮은 곳에 오신 주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런 주님의 모습을 저는 이번 캠프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 자녀에게 날마다 새로운 축복을 부어주신다는 것을 눈으로 보며 확신했습니다. 나아가 결심했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전하는 한 사람이 되자’. 매일의 삶을 살아가며 생각하고 또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좌우명입니다. 우리는 축복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께 ‘믿음’이라는 선물을 받는 우리는 매일의 삶을 행복하게 나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행복을 마음껏 누릴 권리도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혼자 행복하기보다는 함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나의 행복이 중요하듯, 나의 주변에 있는 이들의 행복 또한 귀합니다. 나와 네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행복은 이 세상을 따스하게 밝힐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목회자 자녀를 위한 기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8)

 

 

부르신 환경에도 하나님은 함께 하신다

조하은 자매(조영삼 목사) 좋은만남교회

 

저는 올해 5번째로 목회자 자녀 캠프(PK캠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매회 PK캠프를 통해서 나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시는 하나님을 깊게 만날 수 있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캠프에 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올 겨울 PK캠프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이제는 나이가 많아서 캠프 가기 어렵지 않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부르심에 응답하라’라는 주제를 보고 이번에도 가야겠다라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지난해 청년대학캠프에 참여하면서 ‘이제는 내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복음 전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을 정하자. 뒤돌아보지 말자.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지지 말자’라는 굳건한 결단들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에 나갈 시점이 다가오니 또다시 흔들리는 저를 보며 답답했습니다. 

 


캠프 주제를 보면서 ‘2박 3일 동안 말씀과 찬양을 통해 부르심에 내가 어떻게 응답하기를 바라실까. 답을 찾아야겠다’란 마음이 들어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첫날 남병습 교수님 강의에서 ‘상처는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듣고 ‘직장 생활을 속에서 내가 겪었던 위기와 상처들을 나는 잘 치료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제가 겪었던 삶의 큰 위기의 순간이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챙겨야 하고 감정을 잘 돌아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둘째 날, 배지현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을 기억하고 그 목적에 부합되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도전을 다시 한 번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복음 전하고 제자삼는 삶을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삶을 결단할 때 필요한 능력과 은사, 달란트를 주신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위로였고 격려였습니다. 그 길을 나홀로 걸어가게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능력을 부어주신다니 내가 할 일은 필요한 능력과 지혜들을 담대하게 구해야겠다는 방향성도 보여 감사했습니다.


찬양 속에서 거듭 고백했던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네.’라는 가사처럼 저를 직장 가운데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고 또 부모님 교회에 남아 사역을 함께 함에도 후회가 없으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면서 제게 허락하신 환경들을 감사함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하게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PK캠프를 통해 참 감사한 것은 성도님들, 교회 내에서 진행해야 할 프로그램과 세팅, 반주 등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다 내려놓고 오직 나와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시는 것입니다.


PK캠프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분들의 마음이 모여서 매년 쉽지 않지만 진행해 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은 친구들 혹은 그렇지 않은 친구들 모두 1년간 내가 경험한 하나님 이야기보따리를 꼭꼭 싸들고 내년에 다시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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