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자성교회,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삽니다!

 

 

교회의 다음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회의 젊은층은 더 줄어들었다. 점점 교회의 문턱을 넘는 청년들을 볼 수 없는 시대에 유독 청년들이 차고 넘치는 교회가 있다. 바로 대전 자성교회(임헌규 목사)이다. 자성교회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교회는 아니다. 한적한 주택가에 60여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예배당에는 300여 명 가까운 청년들이 예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다.


이들을 자성교회로 이끌고 있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과연 청년들은 자성교회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 복음이었다.

 

 

다음세대를 생각하며 헌신과 섬김의 시작
임헌규 목사는 전도사 시절, 유병문 목사가 담임하고 있던 대전중앙교회에서 고등부 사역을 맡으며 목회의 문을 열었다. 당시만에도 10여 명의 고등부 학생들이 임헌규 목사의 가르침과 지도에 의해 100여 명으로 성장하며 대전중앙교회 교회학교는 부흥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2002한일월드컵을 맞이한 2002년 1월 26일 자성교회를 세웠다. 당시 교회를 돕겠다고 온 2~3명의 청년들과 가족이 함께 교회를 시작하며 제일 먼저 품은 사역은 대학 캠퍼스 사역이었다.


임헌규 목사는 “개척한 교회에 장년들이 오기는 쉽지 않음을 알기에 인근 대학 캠퍼스를 찾아 전도하기 시작했다. 가깝게는 우송대에서부터 대전대, 한남대, 충남대까지 잃어버린 청년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복음을 들고 나갔다”며 “개척초기라 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만 스스로가 자립이 가능한 이들이기에 최대한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나 목욕을 하며 관계성을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자성교회는 교회 공간조차 제대로 마련할 수 없었지만 임헌규 목사가 꾸준히 청년들을 만나고 이들과 큐티, 성경공부 등을 진행하며 영적인 관계성까지 세워나갔다. 이후 작은 예배할 수 있는 처소를 마련하고 교회를 건축하며 청년들과의 동거동락은 계속 이어졌다.


임헌규 목사가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청년 중심의 교회를 세우게 된 이유는 의외로 평범했다. 이들이 교회 전 세대의 허리였기 때문이다. 임 목사는 “청년들이 있어야 교회학교가 세워지고 결혼 적령기가 될 때까지 보다 자유롭게 교회에서 사역하며 신앙을 키울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가장 불확실하고 불안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중심을 잡아줄 때, 자신의 복된 미래를 꿈꾸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 젊은이들이 예배를 통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일들을 하며 교회를 점점 젊은이 중심, 청년 중심의 사역을 돌아가게 되고 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장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의 든든한 일꾼으로 세워진다”고 강조했다.

 


기독 청년의 삶 ‘예배’ ‘말씀’ ‘기도’로 실천
자성교회는 특별한 사역 프로그램이나 목양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주일과 수요일, 금요일 외에 매일 저녁 기도회가 있다. 또한 각 청년 교구별로 큐티와 성경공부, 독서토론회를 주관하고 있다. 대부분 교회와 캠퍼스에서 이뤄진다. 이 사역들의 기본은 관계에 있었다. 캠퍼스 전도에서 새가족을 만나면 먼저 교구 전문 사역자가 큐티를 통해 삶을 나누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다. 관계를 통해 새가족의 삶을 돌보고 교구 공동체가 품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며 삶을 나눈다. 삶을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교회로 인도하고 예배를 통해 영적인 깨달음이 이뤄지고 말씀을 통해 은혜를 경험하고 체험하며 본인 스스로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선포하고 헌신하게 된다.


이 사역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자성교회 공동체가 가지지 못한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임헌규 목사는 “지역 특성상 청년들이 올 수 있는 지역도 아니고 더욱이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교회이기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청년들을 깨우셨고 이들이 이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키워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탐방으로 자성교회 청년 비전 심어
자성교회가 유일하게 중요하게 여기는 사역이 있다면 그것은 각 청년 기수별로 진행하는 해외탐방이다. 1팀당 13~20명으로 이뤄지는 해외 탐방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등을 순방하며 낮에는 눈으로 보는 탐방을 밤에는 비전을 나누고 미래를 꿈꾸는 탐방의 시간을 가진다. 해외 탐방을 통해 적잖은 자성교회 청년들이 새로운 비전을 품고 꿈을 키우고 있는 귀한 토대가 되고 있다.


임헌규 목사는 “청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바로 해외 탐방”이라며 “해외 탐방을 경험한 청년들이 돌아와 자신이 나눈 비전을 준비하고 이를 실천해 옮기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영향력있는 지도자들을 꿈꾸고 있다. 우리는 그 비전을 함께 나누며 이들을 다시금 영적으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의 규모나 크기로 교회를 말하고 싶지 않다. 교회 안에 수많은 공동체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살아 움직이는 교회가 바로 자성교회였다. 공간의 부족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준비 중에 있는 자성교회는 여러 목회자들이 방문해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임헌규 목사 또한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심정으로 오늘도 복음을 들고 캠퍼스를 누비며 세상으로 가는 젊은 영혼을 향해 외치고 있다.               

대전=이송우 국장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