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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흥교회, 예수마을 공동체로 나아갑니다

“도동리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 같아요. 강권적인 하나님의 이끌리심이 이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더 나누고 싶어 음료수를 따 건네며 붙잡으니 어떤 부녀회원 ‘찐득이’라고 홀겨도 또 포기할 수 없는 아버지 마음이네요. 아직도 복음을 전해야 할 60여 가구의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이 생명을 주님께 드립니다.”

 

 

이혜원 목사(영동대흥)는 대전대흥교회(정인택 목사)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해 평신도로 10년, 사역자로 10년을 교회에서 헌신해 왔다. 사역자에게 자신이 필요로 할 곳이 어디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강권적인 부르심의 역사로 교회 사역을 정리하고 2017년 영동대흥교회를 개척했다. 그렇게 이혜원 목사는 “오직 복음으로만 살리라”는 심정으로 산골 오지 구석구석에도 복음이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불철주야로 달려왔다.


대전대흥교회에서 이혜원 목사는 여러 사역을 감당해 왔지만 그중 가장 행복한 사역은 어르신을 위한 사역이었다. 삶의 숱한 고생을 뒤로하고 교회로 나오신 어르신들을 환영하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 교회 노인대학을 섬기면서 어르신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관심은 충북 영동 도동리 마을 사람들에게도 이어졌다. 오히려 이혜원 목사는 더욱 애타게 그들을 만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교회를 세우기전 이혜원 목사는 간식과 차를 들고 교회를 세울 지역의 인근 마을에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농막을 세우고 거처를 옮기면서 영동대흥교회 개척예배를 드린 후 4km나 되는 마을의 오르막길을 걸어다니며 집집마다 교회가 세워졌다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거부감과 유교가 만연한 마을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교회로 오는 발걸음은 쉽사리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혜원 목사는 마을 사람들이 일하는 과수밭 곳곳을 발품을 팔아 다녔다. 그리고 드디어 102세의 박기원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한 영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마을의 최장수 어르신이었던 박기원 할아버지는 이혜원 목사가 건넨 음료수와 여자 목사라는 생소한 존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박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선비같이 공부하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있어 이 목사를 통해 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적잖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박 할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던 와중에 대전대흥교회에서 마지막 사역을 마무리하고 목장 식구들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며 송별회를 하는 도중 이 목사는 영적인 음성을 듣게 됐다. “박기원 할아버지를 빨리 만나야 한다”는 다급한 음성이었다.


이 목사는 그 음성을 외면할 수 없어 급하게 터미널로 향해 막차 버스를 타고 박기원 할아버지의 처소를 방문했다. 그는 서서히 생명이 꺼져 가고 있었다. 침상에 누워 있는 박 할아버지를 위해 이혜원 목사는 기도했다. 


“이 영혼을 주님께 맡기나이다” 


“아멘” 


주님을 영접하고 마지막 숨을 내려놓은 박기원 할아버지의 모습은 편안했다. 이 일로 이 가정의 아들과 며느리가 예수를 영접하는 열매를 맺게 됐다. 

 


이혜원 목사는 “읍내로 나가야만 예배당을 볼 수 있는 복음의 불모지, 산 초입에서 무려 4Km의 산길을 따라 마을이 형성할 정도로 산골이지만 이곳에서도 복음의 길을 열리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며 “가파른 농막에서 교회를 시작했고 누구 한 사람 제대로 올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는 이곳에도 이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산지 농막에서 산골 도로 인근으로 교회 처소를 마련해 옮기면서 영동대흥교회는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멈추지 않았다.


7년 동안 목회하며 교회가 크게 부흥한 것은 아니다. 복음을 들은 사람들은 정말 셀 수 없이 많았고 교회의 문턱을 넘은 사람들도 80여 명이 넘었지만 추수한 열매는 많지 않았다. 이혜원 목사는 영혼구령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과 친밀감과 관계를 먼저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있는 7곳의 경로당을 방문하며 안부를 묻고 말동무를 해드리며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이 목사는 매일 새벽기도를 하고 성경통독으로 아침마다 성도들과 함께 성경을 읽으며 새 힘을 얻고 도전받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목사는 “새벽마다 성경통독을 통해 공급해주시는 힘은 폭발적이며 그 전날에 상처와 냉대, 멸시를 받아 아팠던 고통이 싹 사라지고 또 다시 예수의 사랑과 복음을 들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서두르게 된다”며 “오늘은 또 어떤 어르신을 만나 구원자의 예수, 부활하신 살아계신 예수를 전할까 그 기대감과 설램이 영동대흥교회의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참으로 힘든 목회의 시간을 보냈지만 변치 않은 것은 영동대흥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였다. 

 


이혜원 목사는 갈멜산기도원에서 목회를 준비하며 7가지의 기도 응답을 받게 됐다. 이는 어려운 목회 환경에서 ‘기도만이 살 길’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기도로 예배당을 마련했던 이혜원 목사는 뜻하지 않는 교회 관사를 선물로 받게 됐으며 예수전도단과 함께 말씀과 기도훈련으로 교회가 영적으로 깨어남을 경험했다. 성도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예수, 오직 복음만으로 달려가게 된 것이다. 바로 영동대흥교회를 통해 “예수마을”이 되는 비전을 품으며 그 일들이 하나 둘 씩 이뤄지고 있음을 체험하고 맛보고 있다.


이혜원 목사는 “사람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응답과 계획을 이루시는 분”이라며 “영동대흥교회를 중심으로 이 곳이 ‘예수마을’이 된다는 상상과 비전을 품으면서 한 영혼 한 영혼이 더 귀함을 몸소 깨닫고 있다. 어렵다, 안된다, 쉽지 않다, 이게 뭘까라는 생각보다 하면 된다, 해보자, 이뤄진다, 이미 됐다는 마음으로 담대히 복음의 사람으로 나아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동=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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