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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을 넘어 중화권으로

김종훈 선교사
FMB중화지부 1지역 총무


샬롬! 저는 현재 대만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종훈 선교사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2004년 무작정 중국으로 들어가 운남성에서 아직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종족, 미접촉 미전도종족대상으로 2019년 1월까지 사역했습니다.


중국 대륙은 55개 소수민족과 한족을 더해 56개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종족들을 언어와 문화로 구분하면 약 516개 종족이 중국 대륙에 살고 있고, 그 중 중국 운남성에는 이 종족들의 절반인 약 219개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운남성에 복음을 들어본 종족이 약 47개 종족, 아직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거나 자생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종족은 약 172개 종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대륙 전역에 비슷한 상황과 통계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 대륙 전체 종족인구 대비 복음화된 종족이 약 89개 종족이고, 종족인구 대비 복음화율 2%미만인 미접촉 미전도 종족이 약 427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아직 중국 대륙도 복음 전도가 필요한 국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후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비자발적으로 또는 자발적으로 중국 대륙을 떠났습니다. 저 또한 중국 대륙에서 사역을 하다 2019년 1월 비자발적으로 중국에서 나오게 돼 현재 대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중국 대륙에서 봐왔던 대만은 종교의 자유와 많은 교회들과 현지 목사와 사역자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만에 들어와보니 불교와 도교의 혼합주의 신앙과 조상을 숭배하는 전통적인 관습들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으며 오히려 중국보다 복음을 전하기 더 어려운 나라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중국 대륙이 나라의 정책으로 어려웠다면, 대만은 각 개인의 민간 전통 신앙과 사상으로 더욱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에 있습니다. 대만의 기독교인 통계를 봤을 때, 대만 또한 인구 대비 복음화율이 약 4% 미만으로 아직도 스스로가 자기들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쉽지 않은 단계에 있습니다. 


실제 대만 목회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대만의 교회들이 아직 연약한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만인들의 이러한 신앙심은 기독교도 하나의 종교로 인식해 예수님 조차도 자신들이 믿으면 이로운 신으로 인식하고 교회를 다니며 믿는다고 이야기합니다.


2019년 1월 대만에 들어와 2020년 주님의 은혜로 대만 현지인 교회인 삼협행복한교회 담임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2020년 1월 지금의 교회 자리를 얻어 교회를 시작해 현재까지 목회하며 대만인들을 알게 된 것은 처음에는 대만의 기독교인들이 이 교회, 저 교회 떠돌아 다니는 신자들이 많아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서 알게 된 것은 이들이 불교의 이 절, 저 절, 도교의 이 사원, 저 사원들을 돌아다니며 우상에게 절하며 불공을 드리듯, 그 습관을 따라 교회 조차도 하나의 사원으로 인식해 이 교회와 저 교회 돌아다니며 불공을 드리듯이 예배를 드리는 이들이 다수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저희 교회에 1년에 한 번 오는 형제가 있는데 그 형제는 이 지역의 모든 교회를 돌아다니다 순서에 맞춰서 교회에 나왔다고 이야기합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던 기독교인조차도 토착화된 기독교로 인해 흡사 우상에게 절하며 우상과 신을 믿듯이 신앙생활을 그렇게 하는 자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통계적으로 세계에서 면적 대비 절과 사원이 가장 많은 나라가 대만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대만은 어느 지역을 가던지 절과 도교 사원이 있으며, 그 이유는 각 지역 마을들이 사원 중심으로 생겨나고 발달돼 있습니다.


현재 삼협행복한교회에서도 다른 절들을 다니며 불교를 공부하면서 매주 우리 교회에 나와 말씀을 듣고 열심히 설교를 듣는 자매도 있습니다. 대만에 절실한 것은 유일하신 하나님과 유일한 구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올바로 전하며,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복음을 증거할 선교사님과 사역자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 대륙에 복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종교 사무조례와 스파이, 국가 전복의 이유로 인해 현장에 계신 선교사님들 조차도 사역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대만의 복음화와 대만을 넘어 중화권의 복음화와 사역이 절실합니다. 이제는 한국을 비롯해 외국 선교사들이 중국 대륙에 들어가는 것과 선교 사역을 하는 것은 현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대만의 중화인들로 하여금 중국대륙의 복음 전도와 선교 사역을 하며,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중화권 디아스포라 선교 사역에 대만의 중화인들이 사역을 감당케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 이유는 가장 장점인 언어와 문화가 같다는 것과 같은 중화인으로 상당 부분 선교와 복음 전도사역에 집중하며 그 시간조차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선교사님들과 또 마음을 함께 할 선교사님들과의 연결돼 함께 협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사역에 해외선교회 본부와 한국교회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후원이 필요하며 이 사역에 함께 동참해 주시고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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